<앵커멘트>
경술국치 100주년, 일제가 남긴 만행이 또 발견됐습니다.
일제 때 적출된 조선인 남성 머리와 여성 생식기 표본을 50년 넘게 다름 아닌 국가기관이 보관해온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깊숙한 곳에 자리한 '특수부검실'.
이곳에는 겹겹이 봉인된 대형 보관장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안에 든 포르말린 용기 두 개에는 잘려진 남성의 머리와 여성의 생식기가 담겼습니다.
일제 시대 당시 일본인에 의해 조선인의 신체가 적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당 표본의 존재를 알게된 불교계와 시민단체는 표본을 즉각 폐기 처분해야 한다며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혜문 스님(경기도 양주 봉선사) : “일제가 여성 생식기를 채집했다는 건 인간 존엄성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자 만행입니다. 즉각 표본을 폐기 처분해야 합니다”
연구소 측도 이 표본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그동안 고민해왔습니다.
<인터뷰> 서중석(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부장) : “연구 목적이라 보기는 거리가 멀고, 아주 비학문적이고 비도덕적으로 채취가 돼서..”
하지만 정식 처분하려면 유족이 없음을 입증한 뒤 장례를 치러야 해 절차와 비용 등이 만만치 않습니다.
경술국치 100주년, 일제가 남긴 유린의 흔적은 차가운 용기 속에서 치욕의 역사를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경술국치 100주년, 일제가 남긴 만행이 또 발견됐습니다.
일제 때 적출된 조선인 남성 머리와 여성 생식기 표본을 50년 넘게 다름 아닌 국가기관이 보관해온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깊숙한 곳에 자리한 '특수부검실'.
이곳에는 겹겹이 봉인된 대형 보관장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안에 든 포르말린 용기 두 개에는 잘려진 남성의 머리와 여성의 생식기가 담겼습니다.
일제 시대 당시 일본인에 의해 조선인의 신체가 적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당 표본의 존재를 알게된 불교계와 시민단체는 표본을 즉각 폐기 처분해야 한다며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혜문 스님(경기도 양주 봉선사) : “일제가 여성 생식기를 채집했다는 건 인간 존엄성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자 만행입니다. 즉각 표본을 폐기 처분해야 합니다”
연구소 측도 이 표본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그동안 고민해왔습니다.
<인터뷰> 서중석(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부장) : “연구 목적이라 보기는 거리가 멀고, 아주 비학문적이고 비도덕적으로 채취가 돼서..”
하지만 정식 처분하려면 유족이 없음을 입증한 뒤 장례를 치러야 해 절차와 비용 등이 만만치 않습니다.
경술국치 100주년, 일제가 남긴 유린의 흔적은 차가운 용기 속에서 치욕의 역사를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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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 만행, 생식기까지 표본 적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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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01-19 07:28:07
<앵커멘트>
경술국치 100주년, 일제가 남긴 만행이 또 발견됐습니다.
일제 때 적출된 조선인 남성 머리와 여성 생식기 표본을 50년 넘게 다름 아닌 국가기관이 보관해온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깊숙한 곳에 자리한 '특수부검실'.
이곳에는 겹겹이 봉인된 대형 보관장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안에 든 포르말린 용기 두 개에는 잘려진 남성의 머리와 여성의 생식기가 담겼습니다.
일제 시대 당시 일본인에 의해 조선인의 신체가 적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당 표본의 존재를 알게된 불교계와 시민단체는 표본을 즉각 폐기 처분해야 한다며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혜문 스님(경기도 양주 봉선사) : “일제가 여성 생식기를 채집했다는 건 인간 존엄성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자 만행입니다. 즉각 표본을 폐기 처분해야 합니다”
연구소 측도 이 표본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그동안 고민해왔습니다.
<인터뷰> 서중석(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부장) : “연구 목적이라 보기는 거리가 멀고, 아주 비학문적이고 비도덕적으로 채취가 돼서..”
하지만 정식 처분하려면 유족이 없음을 입증한 뒤 장례를 치러야 해 절차와 비용 등이 만만치 않습니다.
경술국치 100주년, 일제가 남긴 유린의 흔적은 차가운 용기 속에서 치욕의 역사를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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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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