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선배들이 후배들의 교복을 찢고, 차가운 바다에 강제로 빠뜨렸습니다.
어느 중학교, 그것도 졸업식 날 벌어진 일입니다. 하선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중생 교복이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갈기갈기 찢겨졌습니다.
속옷도 셔츠도 제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지난 5일, 졸업식을 마친 제주시내 모 중학교 3학년 김모 양 등 7명의 옷들로 옷에는 마요네즈와 액젖도 묻어있습니다.
선배 고등학생 10명이 자신들이 졸업할 때 당한대로 해준다며 인근 포구로 끌고가 면도칼로 마구 찢은 것입니다.
선배들의 만행은 이들을 바다로 빠뜨리기까지 했습니다.
당시 날씨는 체감기온으로 영하였다고 합니다.
수영을 할 줄 몰랐던 피해 학생들은 이처럼 수심 2미터가 넘는 물속에 빠진 뒤, 물 밖으로 빠져나오기 위해 밧줄을 잡고 안간힘을 써야했습니다.
물속에서 허우적대던 여중생들은 근처 해녀들이 야단치자 선배들이 막대기로 끌어올려 간신히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녹취> 피해학생 : "처음 왔을 때 선착순으로 뛰라고 해서 1등한 애들부터 그냥 가위로 찢고 그리고 나서.."
경찰은 이르면 내일부터 학생들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녹취>피해학생 어머니 : "수영을 못한다고 해도 강제로 물에 빠뜨려 다친 학생도 있는데 이래도 되는 겁니까?"
모두의 축하를 받아야 할 졸업식이 공포의 현장으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 입니다.
선배들이 후배들의 교복을 찢고, 차가운 바다에 강제로 빠뜨렸습니다.
어느 중학교, 그것도 졸업식 날 벌어진 일입니다. 하선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중생 교복이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갈기갈기 찢겨졌습니다.
속옷도 셔츠도 제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지난 5일, 졸업식을 마친 제주시내 모 중학교 3학년 김모 양 등 7명의 옷들로 옷에는 마요네즈와 액젖도 묻어있습니다.
선배 고등학생 10명이 자신들이 졸업할 때 당한대로 해준다며 인근 포구로 끌고가 면도칼로 마구 찢은 것입니다.
선배들의 만행은 이들을 바다로 빠뜨리기까지 했습니다.
당시 날씨는 체감기온으로 영하였다고 합니다.
수영을 할 줄 몰랐던 피해 학생들은 이처럼 수심 2미터가 넘는 물속에 빠진 뒤, 물 밖으로 빠져나오기 위해 밧줄을 잡고 안간힘을 써야했습니다.
물속에서 허우적대던 여중생들은 근처 해녀들이 야단치자 선배들이 막대기로 끌어올려 간신히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녹취> 피해학생 : "처음 왔을 때 선착순으로 뛰라고 해서 1등한 애들부터 그냥 가위로 찢고 그리고 나서.."
경찰은 이르면 내일부터 학생들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녹취>피해학생 어머니 : "수영을 못한다고 해도 강제로 물에 빠뜨려 다친 학생도 있는데 이래도 되는 겁니까?"
모두의 축하를 받아야 할 졸업식이 공포의 현장으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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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옷 찢고 바다 빠뜨린 ‘공포의 졸업식’
-
- 입력 2010-02-09 22:13:29
<앵커 멘트>
선배들이 후배들의 교복을 찢고, 차가운 바다에 강제로 빠뜨렸습니다.
어느 중학교, 그것도 졸업식 날 벌어진 일입니다. 하선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중생 교복이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갈기갈기 찢겨졌습니다.
속옷도 셔츠도 제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지난 5일, 졸업식을 마친 제주시내 모 중학교 3학년 김모 양 등 7명의 옷들로 옷에는 마요네즈와 액젖도 묻어있습니다.
선배 고등학생 10명이 자신들이 졸업할 때 당한대로 해준다며 인근 포구로 끌고가 면도칼로 마구 찢은 것입니다.
선배들의 만행은 이들을 바다로 빠뜨리기까지 했습니다.
당시 날씨는 체감기온으로 영하였다고 합니다.
수영을 할 줄 몰랐던 피해 학생들은 이처럼 수심 2미터가 넘는 물속에 빠진 뒤, 물 밖으로 빠져나오기 위해 밧줄을 잡고 안간힘을 써야했습니다.
물속에서 허우적대던 여중생들은 근처 해녀들이 야단치자 선배들이 막대기로 끌어올려 간신히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녹취> 피해학생 : "처음 왔을 때 선착순으로 뛰라고 해서 1등한 애들부터 그냥 가위로 찢고 그리고 나서.."
경찰은 이르면 내일부터 학생들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녹취>피해학생 어머니 : "수영을 못한다고 해도 강제로 물에 빠뜨려 다친 학생도 있는데 이래도 되는 겁니까?"
모두의 축하를 받아야 할 졸업식이 공포의 현장으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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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선아 기자 s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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