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주차장 주차권 받기 위해 밤새 줄서

입력 2010.06.2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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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 주차난.

하루 이틀 묵은 문제는 아니지요.

공영 주차장 1년 주차권을 받기 위해 사람들은 밤까지 새가며 '전투'를 치르고 있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차장 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사람들, 밤샘 월드컵 응원을 위해 나온 사람들이 아닙니다.

공영주차장에 1년 동안 주차할 수 있는 주차권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겁니다.

선착순이다 보니, 3일 전부터 와서 기다린 사람도 있습니다.

<인터뷰>배운석(서울시 신정동) : "그만큼 여기 주차난이 있다는거죠. 2박 3일 이렇게 돗자리 깔고 있으면, 1년 동안은 무사히 주차를 할 수 있으니까..."

주차장 인근 동네를 둘러봤습니다.

낮 시간에도 주차된 차들 때문에 다른 차들은 지나다닐 수도 없습니다.

<인터뷰> 윤정용(서울시 신정동) : "다 골목에 들어와 있으니까, 빼려면 뒤로 빼야 하는데, 저 앞에 차 한 대 빼려면 열 대나 빼야 되요."

기존 사용자가 빠져나가야 대기자에게 기회를 주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서울의 다른 공영주차장, 이 주차장에 한 자리를 차지하려면 10년을 기다려도 어렵습니다.

<녹취> 주차장 관계자 : "3개월 전에 (신청)한 사람이 185번째인가 그렇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분들은 이 세상 뜰 때까지도 여기 주차장 못들어와요"

하지만, 공영주차장을 더 늘리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오 현(서울시 주차계획팀장) : "차고지가 필요하다면서도 소음이나 안전문제 때문에 어렵습니다"

서울시가 밝힌 주택가 주차장 확보율은 95%, 그러나 주택밀집지역은 여전히 밤마다 주차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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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영주차장 주차권 받기 위해 밤새 줄서
    • 입력 2010-06-24 22:03:48
    뉴스 9
<앵커 멘트> 서울시 주차난. 하루 이틀 묵은 문제는 아니지요. 공영 주차장 1년 주차권을 받기 위해 사람들은 밤까지 새가며 '전투'를 치르고 있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차장 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사람들, 밤샘 월드컵 응원을 위해 나온 사람들이 아닙니다. 공영주차장에 1년 동안 주차할 수 있는 주차권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겁니다. 선착순이다 보니, 3일 전부터 와서 기다린 사람도 있습니다. <인터뷰>배운석(서울시 신정동) : "그만큼 여기 주차난이 있다는거죠. 2박 3일 이렇게 돗자리 깔고 있으면, 1년 동안은 무사히 주차를 할 수 있으니까..." 주차장 인근 동네를 둘러봤습니다. 낮 시간에도 주차된 차들 때문에 다른 차들은 지나다닐 수도 없습니다. <인터뷰> 윤정용(서울시 신정동) : "다 골목에 들어와 있으니까, 빼려면 뒤로 빼야 하는데, 저 앞에 차 한 대 빼려면 열 대나 빼야 되요." 기존 사용자가 빠져나가야 대기자에게 기회를 주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서울의 다른 공영주차장, 이 주차장에 한 자리를 차지하려면 10년을 기다려도 어렵습니다. <녹취> 주차장 관계자 : "3개월 전에 (신청)한 사람이 185번째인가 그렇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분들은 이 세상 뜰 때까지도 여기 주차장 못들어와요" 하지만, 공영주차장을 더 늘리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오 현(서울시 주차계획팀장) : "차고지가 필요하다면서도 소음이나 안전문제 때문에 어렵습니다" 서울시가 밝힌 주택가 주차장 확보율은 95%, 그러나 주택밀집지역은 여전히 밤마다 주차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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