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불법사찰 ‘비선 보고’ 단서 포착

입력 2010.07.1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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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간인 사찰과 관련해 이르면 오늘로 예정된 이인규 지원관 소환을 앞두고 검찰이 총리실 직원들을 어제 다시 불러 국민은행 관계자들과 대질 신문까지 벌였습니다.

검찰은 이른바 비선 보고에 대한 단서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 수사팀은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김모 팀장과 조사관을 재소환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지난 2008년 9월 16일에는 지원관실 원모 조사관이 국민은행 노무팀장을 만났고, 사흘 뒤에는 지원관실 김모 팀장과 원 조사관이 국민은행 부행장을 만났는데, 당시 피해자 김종익씨 거취를 둘러싸고 압력이 있었는지 가리기 위해서입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종익씨가 대표 이사직을 사임하고 자신의 지분을 정리하도록 총리실에서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는 반면.

총리실 측은 조사를 위한 만남이었을 뿐 압력을 행사한 적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당사자인 국민은행 노무팀장을 불러 대질 신문까지 벌였습니다.

이른바 '비선 보고' 의혹 수사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9일 이인규 지원관 자택 등에서 압수한 개인서류와 하드디스크 등을 분석한 결과 내사 자료들이 외부로 전달된 흔적을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오늘 이인규 지원관을 소환해 이른바 비선 조직을 통해 지시나 보고가 있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 지원관에 대한 조사에서 불법 사찰과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동비서관의 연관성이 밝혀질 경우 이 전 비서관의 소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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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불법사찰 ‘비선 보고’ 단서 포착
    • 입력 2010-07-15 07: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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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간인 사찰과 관련해 이르면 오늘로 예정된 이인규 지원관 소환을 앞두고 검찰이 총리실 직원들을 어제 다시 불러 국민은행 관계자들과 대질 신문까지 벌였습니다. 검찰은 이른바 비선 보고에 대한 단서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 수사팀은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김모 팀장과 조사관을 재소환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지난 2008년 9월 16일에는 지원관실 원모 조사관이 국민은행 노무팀장을 만났고, 사흘 뒤에는 지원관실 김모 팀장과 원 조사관이 국민은행 부행장을 만났는데, 당시 피해자 김종익씨 거취를 둘러싸고 압력이 있었는지 가리기 위해서입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종익씨가 대표 이사직을 사임하고 자신의 지분을 정리하도록 총리실에서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는 반면. 총리실 측은 조사를 위한 만남이었을 뿐 압력을 행사한 적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당사자인 국민은행 노무팀장을 불러 대질 신문까지 벌였습니다. 이른바 '비선 보고' 의혹 수사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9일 이인규 지원관 자택 등에서 압수한 개인서류와 하드디스크 등을 분석한 결과 내사 자료들이 외부로 전달된 흔적을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오늘 이인규 지원관을 소환해 이른바 비선 조직을 통해 지시나 보고가 있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 지원관에 대한 조사에서 불법 사찰과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동비서관의 연관성이 밝혀질 경우 이 전 비서관의 소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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