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잇는 ‘거가대교’ 오늘 연결식

<앵커 멘트>

부산 가덕도와 경남 거제도를 잇는 거가대교가 6년간의 공사 끝에 오늘 연결식을 갖습니다.

부산을 연결합니다.

<질문>

강성원 기자! 거가대교, 어떤 다리인지 소개해 주시죠?

<답변>

네, 한마디로 부산 가덕도와 경남 거제시 사이 8.2킬로미터 구간을 잇는 바닷길입니다.

부산 가덕도와 인근 무인도를 잇는 3.7킬로미터 구간은 해저 침매터널로, 나머지는 해상 사장교로 이어집니다.

거가대교는 공사비만 1조 9천억원, 6년간의 공사 끝에 오늘 오후 침매터널의 최종 연결식이 열립니다.

이번 거가대교의 개통으로 부산과 거제도 사이 육상거리가 140킬로미터에서 60킬로미터로, 이동시간은 3시간 반에서 30분대로 줄어듭니다.

이에 따라 부산과 경남 거제, 전남 여수와 목포를 잇는 남해안 관광 인프라가 구축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9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거가대교는 도로포장과 조명설치 등 나머지 공사를 마친 뒤 오는 12월 9일 개통할 예정입니다.

<질문>

거가대교의 핵심은 무엇보다 국내 최초, 최대 침매터널 아니겠어요?

<답변>

네, 부산 가거도에서 중죽도까지 3.7킬로미터, 거가대교의 절반은 국내 최초의 해저터널입니다.

육지에서 미리 제작된 터널 구조물을 예인선으로 옮겨 바다 밑바닥에 하나씩 가라앉혀 설치하는 침매 공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길이 180미터, 너비 26미터의 대형 콘크리트 함체 18개가 맞물려 왕복 4차선의 바닷속 터널을 이룹니다.

침매터널은 전 세계 해저터널 가운데 가장 깊은 48미터 지점에 있습니다.

지진과 태풍 같은 자연재해는 물론 선박 충돌의 위험까지 설계에 반영된 세계 최고 기술과 안전의 대한민국 1호 해저터널입니다.

거가대교는 무려 5가지의 국제 특허와 60여 차례의 국내외 학술지 게재 등 세계가 주목하는 걸작으로 우뚝 섰습니다.

뿐만 아니라 곡선의 다이아몬드형 주탑과, 주탑을 3개 이상으로 한 다주탑 방식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기술입니다.

최상의 작업시점을 찾기 위한 기상예보 시스템과 수중 그라우팅 공법, 듀라크리트 공법도 한 번도 시도되지 않은 것으로 국내 건설의 역사를 새롭게 썼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