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 국책기관 비리 부실감사 의혹
입력 2010.12.29 (22:18)
수정 2010.12.29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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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무총리실이 별문제 없다고 했던 건설기술연구원 간부가 최근 뇌물혐의로 적발돼 봐주기, 부실 감사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KBS가 입수한 감사보고서를 보면 뭔가, 냄새가 납니다.
김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0월 말, 건설자재 인증업무 등을 담당하는 국책연구기관 건설기술연구원의 본부장 배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배 씨는 자신이 개발한 건설자재를 대학 선배가 운영하는 업체에 기술이전 해주고, 건설회사가 이 자재를 쓰도록 대신 영업까지 해준 대가로 3억 원의 뇌물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배 씨가 검거되기 한 달 전 국무총리실에도 이 같은 의혹을 포함한 10여 건의 제보가 접수돼 건설기술연구원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가 진행됐습니다.
KBS가 입수한 감사보고서에는 배 씨가 기술이전 해준 건설자재의 사용실적에 따라 업체로부터 인센티브를 받고, 원장과 뒷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2주간 감사기간에 총리실 직원들은 배씨에 대해 제대로 조사조차 하지 않고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녹취> 건기연 관계자 : "감사라는게 그렇잖아요. 이거 내라 저거 내라 정신 없이 만들어야 되는건데, 행정부서에서 보기에는 별다른 자료요구도 없고 와가지고는 낮잠도 자고.."
총리실은 건설기술연구원장의 개인비리에 대한 감사였기 때문에 본부장 배 씨는 감사 대상이 아니었다고 해명합니다.
<녹취> 총리실 관계자(음성변조) : "좀 더 파 줬으면 좋았을 텐데 왜 안했느냐? 근데 우리가 했던 감사는 목적이 그게 아니었기 때문에…"
경찰은 배 씨의 뇌물혐의에 원장도 연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어, 부실감사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국무총리실이 별문제 없다고 했던 건설기술연구원 간부가 최근 뇌물혐의로 적발돼 봐주기, 부실 감사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KBS가 입수한 감사보고서를 보면 뭔가, 냄새가 납니다.
김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0월 말, 건설자재 인증업무 등을 담당하는 국책연구기관 건설기술연구원의 본부장 배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배 씨는 자신이 개발한 건설자재를 대학 선배가 운영하는 업체에 기술이전 해주고, 건설회사가 이 자재를 쓰도록 대신 영업까지 해준 대가로 3억 원의 뇌물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배 씨가 검거되기 한 달 전 국무총리실에도 이 같은 의혹을 포함한 10여 건의 제보가 접수돼 건설기술연구원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가 진행됐습니다.
KBS가 입수한 감사보고서에는 배 씨가 기술이전 해준 건설자재의 사용실적에 따라 업체로부터 인센티브를 받고, 원장과 뒷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2주간 감사기간에 총리실 직원들은 배씨에 대해 제대로 조사조차 하지 않고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녹취> 건기연 관계자 : "감사라는게 그렇잖아요. 이거 내라 저거 내라 정신 없이 만들어야 되는건데, 행정부서에서 보기에는 별다른 자료요구도 없고 와가지고는 낮잠도 자고.."
총리실은 건설기술연구원장의 개인비리에 대한 감사였기 때문에 본부장 배 씨는 감사 대상이 아니었다고 해명합니다.
<녹취> 총리실 관계자(음성변조) : "좀 더 파 줬으면 좋았을 텐데 왜 안했느냐? 근데 우리가 했던 감사는 목적이 그게 아니었기 때문에…"
경찰은 배 씨의 뇌물혐의에 원장도 연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어, 부실감사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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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12-29 22:18:56
- 수정2010-12-29 22:53:48
<앵커 멘트>
국무총리실이 별문제 없다고 했던 건설기술연구원 간부가 최근 뇌물혐의로 적발돼 봐주기, 부실 감사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KBS가 입수한 감사보고서를 보면 뭔가, 냄새가 납니다.
김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0월 말, 건설자재 인증업무 등을 담당하는 국책연구기관 건설기술연구원의 본부장 배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배 씨는 자신이 개발한 건설자재를 대학 선배가 운영하는 업체에 기술이전 해주고, 건설회사가 이 자재를 쓰도록 대신 영업까지 해준 대가로 3억 원의 뇌물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배 씨가 검거되기 한 달 전 국무총리실에도 이 같은 의혹을 포함한 10여 건의 제보가 접수돼 건설기술연구원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가 진행됐습니다.
KBS가 입수한 감사보고서에는 배 씨가 기술이전 해준 건설자재의 사용실적에 따라 업체로부터 인센티브를 받고, 원장과 뒷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2주간 감사기간에 총리실 직원들은 배씨에 대해 제대로 조사조차 하지 않고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녹취> 건기연 관계자 : "감사라는게 그렇잖아요. 이거 내라 저거 내라 정신 없이 만들어야 되는건데, 행정부서에서 보기에는 별다른 자료요구도 없고 와가지고는 낮잠도 자고.."
총리실은 건설기술연구원장의 개인비리에 대한 감사였기 때문에 본부장 배 씨는 감사 대상이 아니었다고 해명합니다.
<녹취> 총리실 관계자(음성변조) : "좀 더 파 줬으면 좋았을 텐데 왜 안했느냐? 근데 우리가 했던 감사는 목적이 그게 아니었기 때문에…"
경찰은 배 씨의 뇌물혐의에 원장도 연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어, 부실감사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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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주 기자 min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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