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중독 고친다

입력 2001.08.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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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건강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최근 한 연구기관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남녀의 무려 11%가 광히 알코올 중독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인의 불행은 물론 사회에까지 피해를 끼치게 되는 알코올 중독의 실태와 예방 그리고 치료법을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술과 관련된 우리 사회의 각종 지표들입니다.
우리 사회가 술 때문에 지출한 사회적 비용은 지난 95년 기준으로 할 때 9조 7000여 억원으로 추정돼 당시 GNP의 3%나 됩니다.
술은 적당히 마시면 활력소가 되지만 지나치면 독이 되고 더 심해지면 결국 알코올 중독자가 되고 맙니다.
알코올 중독은 마약 중독과 같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중독자가 돼 버립니다.
⊙알코올 중독자: 첫잔은 그렇게 맛이 있는 걸 못 느끼는데, 한잔 두잔 먹다보면 그냥 술이 좋아요.
⊙기자: 알코올 중독은 일반적으로 술 때문에 정신적, 육체적, 사회적 장애가 발생했는데도 술을 마시게 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현재 성인 남녀 가운데 광히의 알코올 중독자 수는 350만여 명으로 전체 성인의 11%나 됩니다.
특히 여성 알코올 중독자 수가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여성 알코올 중독자: 눈 뜨면 술 생각이 나요. (새벽)5시고 4시고 비가 와도 가요. 사와서 먹는 거죠.
⊙기자: 지난해 우리 국민 한 사람이 소주 52병, 맥주 81병, 위스키 0.7병을 마셨습니다.
이런 세계적 술 소비량은 바로 알코올 중독자 증가로 이어집니다.
⊙조현섭(서울 알코올 상담센터장): 몸 안에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있거든요.
그 효소가 아세알데이드라는 효소인데 그게 적으면 적을수록 알코올 중독자가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기자: 우리나라는 특히 술에 관대해 알코올 중독자가 많다는 분석입니다.
알코올 중독증은 본인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끼칩니다.
⊙김 모씨(알코올 중독 남편과 별거 중): 신랑이 술 먹으면 화를 내요.
별 것 아닌 것에 화를 내고 욕설을 해요.
아이들 앞에서도 입에 담지 못할 욕을...
⊙기자: 이런 가운데 알코올 중독증을 예방하자는 움직임이 최근 활발히 일고 있습니다.
얼마 전 문을 연 서울 알코올 상담센터에도 중독자와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 모씨(알코올 중독 남편과 별거 중): 매일 술을 먹는 거예요.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돈이 없어도 남편 소주는 사와야 했어요.
⊙기자: 남편이 알코올 중독인줄 몰랐던 김 씨는 상담센터와 상담을 한 뒤 문제점과 해결책을 찾았다고 말합니다.
⊙김 모씨(알코올 중독 남편과 별거 중): 우리 아이들 만큼은 이런 환경에서 자라지 않도록 남편과 이혼할 마음을 먹고 있습니다.
⊙기자: 알코올 중독의 치료는 무엇보다 술과의 격리가 기본입니다.
음악요법으로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주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것이 술을 멀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조현섭(서울 알코올 상담센터장): 배가 고플 때 더 술을 마시고 싶거든요.
그래서 배가 고프면 음식물을 먹거나, 특히 단 것을 먹으면 술 마시고 싶은 욕구가 감소한다고 합니다.
⊙기자: 한가한 시간이 많으면 술 생각이 많이 나기 때문에 생활계획표를 짜 바쁘게 생활하는 것도 좋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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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코올 중독 고친다
    • 입력 2001-08-10 20:00:00
    뉴스투데이
⊙앵커: 이렇게 건강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최근 한 연구기관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남녀의 무려 11%가 광히 알코올 중독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인의 불행은 물론 사회에까지 피해를 끼치게 되는 알코올 중독의 실태와 예방 그리고 치료법을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술과 관련된 우리 사회의 각종 지표들입니다. 우리 사회가 술 때문에 지출한 사회적 비용은 지난 95년 기준으로 할 때 9조 7000여 억원으로 추정돼 당시 GNP의 3%나 됩니다. 술은 적당히 마시면 활력소가 되지만 지나치면 독이 되고 더 심해지면 결국 알코올 중독자가 되고 맙니다. 알코올 중독은 마약 중독과 같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중독자가 돼 버립니다. ⊙알코올 중독자: 첫잔은 그렇게 맛이 있는 걸 못 느끼는데, 한잔 두잔 먹다보면 그냥 술이 좋아요. ⊙기자: 알코올 중독은 일반적으로 술 때문에 정신적, 육체적, 사회적 장애가 발생했는데도 술을 마시게 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현재 성인 남녀 가운데 광히의 알코올 중독자 수는 350만여 명으로 전체 성인의 11%나 됩니다. 특히 여성 알코올 중독자 수가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여성 알코올 중독자: 눈 뜨면 술 생각이 나요. (새벽)5시고 4시고 비가 와도 가요. 사와서 먹는 거죠. ⊙기자: 지난해 우리 국민 한 사람이 소주 52병, 맥주 81병, 위스키 0.7병을 마셨습니다. 이런 세계적 술 소비량은 바로 알코올 중독자 증가로 이어집니다. ⊙조현섭(서울 알코올 상담센터장): 몸 안에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있거든요. 그 효소가 아세알데이드라는 효소인데 그게 적으면 적을수록 알코올 중독자가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기자: 우리나라는 특히 술에 관대해 알코올 중독자가 많다는 분석입니다. 알코올 중독증은 본인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끼칩니다. ⊙김 모씨(알코올 중독 남편과 별거 중): 신랑이 술 먹으면 화를 내요. 별 것 아닌 것에 화를 내고 욕설을 해요. 아이들 앞에서도 입에 담지 못할 욕을... ⊙기자: 이런 가운데 알코올 중독증을 예방하자는 움직임이 최근 활발히 일고 있습니다. 얼마 전 문을 연 서울 알코올 상담센터에도 중독자와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 모씨(알코올 중독 남편과 별거 중): 매일 술을 먹는 거예요.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돈이 없어도 남편 소주는 사와야 했어요. ⊙기자: 남편이 알코올 중독인줄 몰랐던 김 씨는 상담센터와 상담을 한 뒤 문제점과 해결책을 찾았다고 말합니다. ⊙김 모씨(알코올 중독 남편과 별거 중): 우리 아이들 만큼은 이런 환경에서 자라지 않도록 남편과 이혼할 마음을 먹고 있습니다. ⊙기자: 알코올 중독의 치료는 무엇보다 술과의 격리가 기본입니다. 음악요법으로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주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것이 술을 멀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조현섭(서울 알코올 상담센터장): 배가 고플 때 더 술을 마시고 싶거든요. 그래서 배가 고프면 음식물을 먹거나, 특히 단 것을 먹으면 술 마시고 싶은 욕구가 감소한다고 합니다. ⊙기자: 한가한 시간이 많으면 술 생각이 많이 나기 때문에 생활계획표를 짜 바쁘게 생활하는 것도 좋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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