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치유의 공간’ 숲의 재발견
입력 2011.04.05 (22:05)
수정 2011.04.0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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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숲에 들어가면 기분이 상쾌해지는데요.
숲에서 나오는 좋은 성분 때문입니다.
이 나무들이 내뿜는 게 피톤치드인데, 이것을 마시면 심신이 쾌적해지고 피로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 숲에는 이처럼 음이온이 퍼져 있는데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지닌 이 음이온은 도시에서보다 최고 28배 정도로 많습니다.
이밖에도 아름다운 경관과 나뭇잎을 거쳐 쬐는 햇빛 등은 우리 몸에 활력과 생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스트레스를 없애고 병을 치유하기 위해 숲을 찾는 사람들을 윤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축령산에 빼곡히 들어선 편백나무들입니다.
키 자랑이나 하듯 하늘 높이 쭉쭉 뻗어 있습니다.
편백에서 특히 많이 나오는 피톤치드는 도시민들의 스트레스를 날려보냅니다.
<인터뷰> 김도연 : "기분도 상쾌하고 머리도 너무 맑아지고요"
<인터뷰> 선행님 : "저는 가슴이 확 뚫리는 것 같아요"
환절기 때면 목 부위에 아토피 증세가 생기는 박은숙 씨.
이 편백 숲이 아토피 치료에 좋다는 말에 가끔 찾습니다.
<인터뷰> 박은숙(경기도 고양시) : "알레르기도 많이 호전되는 것 같고요. 피부도 좀 많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숲 인근에는 암 환자 20여 명이 치유를 위해 장기 요양중입니다.
민박집에서 묵으며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숲에서 휴식하고 산책하며 보냅니다.
<인터뷰> 변윤연(폐암 환자) : "걷고 많이 등산을 하다 보니까 내 자신이 체력이 어느 정도 회복이 됐다 하는 그런 느낌을 받죠"
이 숲에선 당일 코스에서 1박2일 체험까지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도 마련돼 운영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윤병현(서부지방 산림청장) :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끔 맞춤형 치유활동 이 되도록 전문가를 배치해 도와드릴 계획입니다."
<앵커 멘트>
치유의 숲이 크게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실제로도 숲의 치유 효과는 탁월하다는 게 의학적으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충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년 전 고혈압 진단을 받은 40대 남성입니다.
기분이 상쾌해지고 건강도 챙길 수 있을 것 같아 시간이 날 때마다 근처 숲을 찾습니다.
<인터뷰> 정천영(성남시 분당구) : "시원한 공기가 기분좋게 하고, 마음을 차분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실제로 한시간 동안 숲속을 거닌 뒤 혈압을 측정해보니 159/100이었던 혈압이 146/77로 20 넘게 떨어졌습니다.
고혈압 환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숲 체험을 하게 한 결과, 숲에 있을 때 혈압이 평소보다 10 정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성지동(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 "심리적 안정이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주고 과다한 교감신경 항진을 누그려뜨려 이런 효과로 혈압 강하가 나타납니다."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도 줄었습니다.
숲이 스트레스를 날리고 기분전환을 하는데 효과가 높은 것입니다.
때문에 우울증 환자들이 정기적으로 숲에 가면 우울감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문>
숲이 우리의 건강까지 챙겨주는 셈인데요.
여기서 우리나라에 있는 치유의 숲 현황을 알아봅니다.
윤 상 기자, 국내에 치유의 숲이 몇 군데나 되죠?
<답변>
네, 현재 국내에 조성된 치유의 숲은 모두 3곳입니다.
경기 양평과, 전남 장성, 강원 횡성입니다.
2008년에 가장 먼저 조성된 곳은 양평 치유의 숲인데, 치유 숲길에다가 건강 센터, 물 치유 시설 등을 갖춰 놓고 있습니다.
이곳 치유 프로그램에 참가한 인원은 2009년 천여 명에서 지난해 2천5백여 명으로 늘면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앞서 보신 장성에 있는 치유의 숲은 2009년 3만명에서 지난해에는 7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편백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치유의 숲이 조명을 받으면서 치유의 숲 조성 사업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정길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남 장흥 억불산은 누구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과 노약자도 산 중턱까지 산책할 수 있도록 계단 없이 나무로 길을 낸 것입니다.
산책을 한 뒤 편백 나무로 만든 욕조에서 반신욕을 즐길 수 있고 속옷 차림으로 산림욕을 할 수 있는 곳도 마련돼 있습니다.
<인터뷰> 박미순(강진군 강진읍) : "걷고 있는 동안에 마음도 편안해지고 행복지수가 굉장히 높아진 것 같습니다. 너무 행복해요. 이 길을 걷는다는 게."
특히 산림욕이 아토피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나자 많은 환자들이 찾고 있습니다.
보건소에서는 아토피 치유 캠프를 운영하고 있고 테라피 센터도 계획 중입니다.
치유의 숲이 인기를 끌자 전남 화순군과 전북 순창군, 충북 영동군 등도 치유의 숲 사업에 가세했습니다.
백두대간에도 장기체류형 대규모 테라피 단지가 들어섭니다.
<인터뷰> 고기연(산림청 산림휴양문화과장) : "해발 고도로 보면 8백 미터에 위치해 있어 치유의 효과가 탁월합니다."
숲이 단순한 휴식 공간에서 병을 고치고 건강을 되찾게 하는 치유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길훈입니다.
숲에 들어가면 기분이 상쾌해지는데요.
숲에서 나오는 좋은 성분 때문입니다.
이 나무들이 내뿜는 게 피톤치드인데, 이것을 마시면 심신이 쾌적해지고 피로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 숲에는 이처럼 음이온이 퍼져 있는데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지닌 이 음이온은 도시에서보다 최고 28배 정도로 많습니다.
이밖에도 아름다운 경관과 나뭇잎을 거쳐 쬐는 햇빛 등은 우리 몸에 활력과 생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스트레스를 없애고 병을 치유하기 위해 숲을 찾는 사람들을 윤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축령산에 빼곡히 들어선 편백나무들입니다.
키 자랑이나 하듯 하늘 높이 쭉쭉 뻗어 있습니다.
편백에서 특히 많이 나오는 피톤치드는 도시민들의 스트레스를 날려보냅니다.
<인터뷰> 김도연 : "기분도 상쾌하고 머리도 너무 맑아지고요"
<인터뷰> 선행님 : "저는 가슴이 확 뚫리는 것 같아요"
환절기 때면 목 부위에 아토피 증세가 생기는 박은숙 씨.
이 편백 숲이 아토피 치료에 좋다는 말에 가끔 찾습니다.
<인터뷰> 박은숙(경기도 고양시) : "알레르기도 많이 호전되는 것 같고요. 피부도 좀 많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숲 인근에는 암 환자 20여 명이 치유를 위해 장기 요양중입니다.
민박집에서 묵으며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숲에서 휴식하고 산책하며 보냅니다.
<인터뷰> 변윤연(폐암 환자) : "걷고 많이 등산을 하다 보니까 내 자신이 체력이 어느 정도 회복이 됐다 하는 그런 느낌을 받죠"
이 숲에선 당일 코스에서 1박2일 체험까지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도 마련돼 운영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윤병현(서부지방 산림청장) :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끔 맞춤형 치유활동 이 되도록 전문가를 배치해 도와드릴 계획입니다."
<앵커 멘트>
치유의 숲이 크게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실제로도 숲의 치유 효과는 탁월하다는 게 의학적으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충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년 전 고혈압 진단을 받은 40대 남성입니다.
기분이 상쾌해지고 건강도 챙길 수 있을 것 같아 시간이 날 때마다 근처 숲을 찾습니다.
<인터뷰> 정천영(성남시 분당구) : "시원한 공기가 기분좋게 하고, 마음을 차분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실제로 한시간 동안 숲속을 거닌 뒤 혈압을 측정해보니 159/100이었던 혈압이 146/77로 20 넘게 떨어졌습니다.
고혈압 환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숲 체험을 하게 한 결과, 숲에 있을 때 혈압이 평소보다 10 정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성지동(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 "심리적 안정이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주고 과다한 교감신경 항진을 누그려뜨려 이런 효과로 혈압 강하가 나타납니다."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도 줄었습니다.
숲이 스트레스를 날리고 기분전환을 하는데 효과가 높은 것입니다.
때문에 우울증 환자들이 정기적으로 숲에 가면 우울감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문>
숲이 우리의 건강까지 챙겨주는 셈인데요.
여기서 우리나라에 있는 치유의 숲 현황을 알아봅니다.
윤 상 기자, 국내에 치유의 숲이 몇 군데나 되죠?
<답변>
네, 현재 국내에 조성된 치유의 숲은 모두 3곳입니다.
경기 양평과, 전남 장성, 강원 횡성입니다.
2008년에 가장 먼저 조성된 곳은 양평 치유의 숲인데, 치유 숲길에다가 건강 센터, 물 치유 시설 등을 갖춰 놓고 있습니다.
이곳 치유 프로그램에 참가한 인원은 2009년 천여 명에서 지난해 2천5백여 명으로 늘면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앞서 보신 장성에 있는 치유의 숲은 2009년 3만명에서 지난해에는 7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편백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치유의 숲이 조명을 받으면서 치유의 숲 조성 사업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정길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남 장흥 억불산은 누구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과 노약자도 산 중턱까지 산책할 수 있도록 계단 없이 나무로 길을 낸 것입니다.
산책을 한 뒤 편백 나무로 만든 욕조에서 반신욕을 즐길 수 있고 속옷 차림으로 산림욕을 할 수 있는 곳도 마련돼 있습니다.
<인터뷰> 박미순(강진군 강진읍) : "걷고 있는 동안에 마음도 편안해지고 행복지수가 굉장히 높아진 것 같습니다. 너무 행복해요. 이 길을 걷는다는 게."
특히 산림욕이 아토피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나자 많은 환자들이 찾고 있습니다.
보건소에서는 아토피 치유 캠프를 운영하고 있고 테라피 센터도 계획 중입니다.
치유의 숲이 인기를 끌자 전남 화순군과 전북 순창군, 충북 영동군 등도 치유의 숲 사업에 가세했습니다.
백두대간에도 장기체류형 대규모 테라피 단지가 들어섭니다.
<인터뷰> 고기연(산림청 산림휴양문화과장) : "해발 고도로 보면 8백 미터에 위치해 있어 치유의 효과가 탁월합니다."
숲이 단순한 휴식 공간에서 병을 고치고 건강을 되찾게 하는 치유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길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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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뉴스] ‘치유의 공간’ 숲의 재발견
-
- 입력 2011-04-05 22:05:39
- 수정2011-04-05 22:14:18
<앵커 멘트>
숲에 들어가면 기분이 상쾌해지는데요.
숲에서 나오는 좋은 성분 때문입니다.
이 나무들이 내뿜는 게 피톤치드인데, 이것을 마시면 심신이 쾌적해지고 피로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 숲에는 이처럼 음이온이 퍼져 있는데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지닌 이 음이온은 도시에서보다 최고 28배 정도로 많습니다.
이밖에도 아름다운 경관과 나뭇잎을 거쳐 쬐는 햇빛 등은 우리 몸에 활력과 생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스트레스를 없애고 병을 치유하기 위해 숲을 찾는 사람들을 윤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축령산에 빼곡히 들어선 편백나무들입니다.
키 자랑이나 하듯 하늘 높이 쭉쭉 뻗어 있습니다.
편백에서 특히 많이 나오는 피톤치드는 도시민들의 스트레스를 날려보냅니다.
<인터뷰> 김도연 : "기분도 상쾌하고 머리도 너무 맑아지고요"
<인터뷰> 선행님 : "저는 가슴이 확 뚫리는 것 같아요"
환절기 때면 목 부위에 아토피 증세가 생기는 박은숙 씨.
이 편백 숲이 아토피 치료에 좋다는 말에 가끔 찾습니다.
<인터뷰> 박은숙(경기도 고양시) : "알레르기도 많이 호전되는 것 같고요. 피부도 좀 많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숲 인근에는 암 환자 20여 명이 치유를 위해 장기 요양중입니다.
민박집에서 묵으며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숲에서 휴식하고 산책하며 보냅니다.
<인터뷰> 변윤연(폐암 환자) : "걷고 많이 등산을 하다 보니까 내 자신이 체력이 어느 정도 회복이 됐다 하는 그런 느낌을 받죠"
이 숲에선 당일 코스에서 1박2일 체험까지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도 마련돼 운영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윤병현(서부지방 산림청장) :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끔 맞춤형 치유활동 이 되도록 전문가를 배치해 도와드릴 계획입니다."
<앵커 멘트>
치유의 숲이 크게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실제로도 숲의 치유 효과는 탁월하다는 게 의학적으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충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년 전 고혈압 진단을 받은 40대 남성입니다.
기분이 상쾌해지고 건강도 챙길 수 있을 것 같아 시간이 날 때마다 근처 숲을 찾습니다.
<인터뷰> 정천영(성남시 분당구) : "시원한 공기가 기분좋게 하고, 마음을 차분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실제로 한시간 동안 숲속을 거닌 뒤 혈압을 측정해보니 159/100이었던 혈압이 146/77로 20 넘게 떨어졌습니다.
고혈압 환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숲 체험을 하게 한 결과, 숲에 있을 때 혈압이 평소보다 10 정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성지동(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 "심리적 안정이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주고 과다한 교감신경 항진을 누그려뜨려 이런 효과로 혈압 강하가 나타납니다."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도 줄었습니다.
숲이 스트레스를 날리고 기분전환을 하는데 효과가 높은 것입니다.
때문에 우울증 환자들이 정기적으로 숲에 가면 우울감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문>
숲이 우리의 건강까지 챙겨주는 셈인데요.
여기서 우리나라에 있는 치유의 숲 현황을 알아봅니다.
윤 상 기자, 국내에 치유의 숲이 몇 군데나 되죠?
<답변>
네, 현재 국내에 조성된 치유의 숲은 모두 3곳입니다.
경기 양평과, 전남 장성, 강원 횡성입니다.
2008년에 가장 먼저 조성된 곳은 양평 치유의 숲인데, 치유 숲길에다가 건강 센터, 물 치유 시설 등을 갖춰 놓고 있습니다.
이곳 치유 프로그램에 참가한 인원은 2009년 천여 명에서 지난해 2천5백여 명으로 늘면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앞서 보신 장성에 있는 치유의 숲은 2009년 3만명에서 지난해에는 7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편백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치유의 숲이 조명을 받으면서 치유의 숲 조성 사업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정길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남 장흥 억불산은 누구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과 노약자도 산 중턱까지 산책할 수 있도록 계단 없이 나무로 길을 낸 것입니다.
산책을 한 뒤 편백 나무로 만든 욕조에서 반신욕을 즐길 수 있고 속옷 차림으로 산림욕을 할 수 있는 곳도 마련돼 있습니다.
<인터뷰> 박미순(강진군 강진읍) : "걷고 있는 동안에 마음도 편안해지고 행복지수가 굉장히 높아진 것 같습니다. 너무 행복해요. 이 길을 걷는다는 게."
특히 산림욕이 아토피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나자 많은 환자들이 찾고 있습니다.
보건소에서는 아토피 치유 캠프를 운영하고 있고 테라피 센터도 계획 중입니다.
치유의 숲이 인기를 끌자 전남 화순군과 전북 순창군, 충북 영동군 등도 치유의 숲 사업에 가세했습니다.
백두대간에도 장기체류형 대규모 테라피 단지가 들어섭니다.
<인터뷰> 고기연(산림청 산림휴양문화과장) : "해발 고도로 보면 8백 미터에 위치해 있어 치유의 효과가 탁월합니다."
숲이 단순한 휴식 공간에서 병을 고치고 건강을 되찾게 하는 치유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길훈입니다.
숲에 들어가면 기분이 상쾌해지는데요.
숲에서 나오는 좋은 성분 때문입니다.
이 나무들이 내뿜는 게 피톤치드인데, 이것을 마시면 심신이 쾌적해지고 피로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 숲에는 이처럼 음이온이 퍼져 있는데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지닌 이 음이온은 도시에서보다 최고 28배 정도로 많습니다.
이밖에도 아름다운 경관과 나뭇잎을 거쳐 쬐는 햇빛 등은 우리 몸에 활력과 생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스트레스를 없애고 병을 치유하기 위해 숲을 찾는 사람들을 윤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축령산에 빼곡히 들어선 편백나무들입니다.
키 자랑이나 하듯 하늘 높이 쭉쭉 뻗어 있습니다.
편백에서 특히 많이 나오는 피톤치드는 도시민들의 스트레스를 날려보냅니다.
<인터뷰> 김도연 : "기분도 상쾌하고 머리도 너무 맑아지고요"
<인터뷰> 선행님 : "저는 가슴이 확 뚫리는 것 같아요"
환절기 때면 목 부위에 아토피 증세가 생기는 박은숙 씨.
이 편백 숲이 아토피 치료에 좋다는 말에 가끔 찾습니다.
<인터뷰> 박은숙(경기도 고양시) : "알레르기도 많이 호전되는 것 같고요. 피부도 좀 많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숲 인근에는 암 환자 20여 명이 치유를 위해 장기 요양중입니다.
민박집에서 묵으며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숲에서 휴식하고 산책하며 보냅니다.
<인터뷰> 변윤연(폐암 환자) : "걷고 많이 등산을 하다 보니까 내 자신이 체력이 어느 정도 회복이 됐다 하는 그런 느낌을 받죠"
이 숲에선 당일 코스에서 1박2일 체험까지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도 마련돼 운영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윤병현(서부지방 산림청장) :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끔 맞춤형 치유활동 이 되도록 전문가를 배치해 도와드릴 계획입니다."
<앵커 멘트>
치유의 숲이 크게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실제로도 숲의 치유 효과는 탁월하다는 게 의학적으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충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년 전 고혈압 진단을 받은 40대 남성입니다.
기분이 상쾌해지고 건강도 챙길 수 있을 것 같아 시간이 날 때마다 근처 숲을 찾습니다.
<인터뷰> 정천영(성남시 분당구) : "시원한 공기가 기분좋게 하고, 마음을 차분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실제로 한시간 동안 숲속을 거닌 뒤 혈압을 측정해보니 159/100이었던 혈압이 146/77로 20 넘게 떨어졌습니다.
고혈압 환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숲 체험을 하게 한 결과, 숲에 있을 때 혈압이 평소보다 10 정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성지동(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 "심리적 안정이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주고 과다한 교감신경 항진을 누그려뜨려 이런 효과로 혈압 강하가 나타납니다."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도 줄었습니다.
숲이 스트레스를 날리고 기분전환을 하는데 효과가 높은 것입니다.
때문에 우울증 환자들이 정기적으로 숲에 가면 우울감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문>
숲이 우리의 건강까지 챙겨주는 셈인데요.
여기서 우리나라에 있는 치유의 숲 현황을 알아봅니다.
윤 상 기자, 국내에 치유의 숲이 몇 군데나 되죠?
<답변>
네, 현재 국내에 조성된 치유의 숲은 모두 3곳입니다.
경기 양평과, 전남 장성, 강원 횡성입니다.
2008년에 가장 먼저 조성된 곳은 양평 치유의 숲인데, 치유 숲길에다가 건강 센터, 물 치유 시설 등을 갖춰 놓고 있습니다.
이곳 치유 프로그램에 참가한 인원은 2009년 천여 명에서 지난해 2천5백여 명으로 늘면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앞서 보신 장성에 있는 치유의 숲은 2009년 3만명에서 지난해에는 7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편백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치유의 숲이 조명을 받으면서 치유의 숲 조성 사업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정길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남 장흥 억불산은 누구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과 노약자도 산 중턱까지 산책할 수 있도록 계단 없이 나무로 길을 낸 것입니다.
산책을 한 뒤 편백 나무로 만든 욕조에서 반신욕을 즐길 수 있고 속옷 차림으로 산림욕을 할 수 있는 곳도 마련돼 있습니다.
<인터뷰> 박미순(강진군 강진읍) : "걷고 있는 동안에 마음도 편안해지고 행복지수가 굉장히 높아진 것 같습니다. 너무 행복해요. 이 길을 걷는다는 게."
특히 산림욕이 아토피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나자 많은 환자들이 찾고 있습니다.
보건소에서는 아토피 치유 캠프를 운영하고 있고 테라피 센터도 계획 중입니다.
치유의 숲이 인기를 끌자 전남 화순군과 전북 순창군, 충북 영동군 등도 치유의 숲 사업에 가세했습니다.
백두대간에도 장기체류형 대규모 테라피 단지가 들어섭니다.
<인터뷰> 고기연(산림청 산림휴양문화과장) : "해발 고도로 보면 8백 미터에 위치해 있어 치유의 효과가 탁월합니다."
숲이 단순한 휴식 공간에서 병을 고치고 건강을 되찾게 하는 치유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길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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