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제사회 복귀 지원이 핵심…호응 미지수

입력 2011.05.1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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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 대통령의 이번 제안은 북핵문제 처리와 북한의 고립 탈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지만 북한을 유인할 구체적인 당근은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이어서 최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제안의 핵심은 북한을 오랜 고립에서 벗어나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하도록 돕겠다는 것입니다.

북한이 모든 핵 프로그램의 폐기를 위한 구체적인 시간 계획을 6자회담 참가국과 합의하면 체제안전보장과 경제지원을 제공하고, 김정일 위원장을 국제무대에서 공인받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제안은 일괄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지난 2009년 이 대통령이 뉴욕에서 제안한 이른바 그랜드 바겐과 일맥상통합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북한이 선뜻 호응해 올 지는 미지수입니다.

우선, 이 대통령은 북한이 꺼려하고 있는 천안함 연평도 도발에 대한 사과를 거듭 분명히 요구했습니다.

<녹취> 이 대통령 : "북한이 테러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한다. 이 사과는 진정성을 담보하는 최소한의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핵안보정상회의 초청 외에는 북한의 관심을 끌만한 구체적인 당근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북한 정권이 현재의 고립 상황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느냐가 이번 제안에 대한 전략적 수용 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천안함 연평도 문제 해법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남북간 물밑 힘겨루기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것인지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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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국제사회 복귀 지원이 핵심…호응 미지수
    • 입력 2011-05-10 22: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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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 대통령의 이번 제안은 북핵문제 처리와 북한의 고립 탈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지만 북한을 유인할 구체적인 당근은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이어서 최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제안의 핵심은 북한을 오랜 고립에서 벗어나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하도록 돕겠다는 것입니다. 북한이 모든 핵 프로그램의 폐기를 위한 구체적인 시간 계획을 6자회담 참가국과 합의하면 체제안전보장과 경제지원을 제공하고, 김정일 위원장을 국제무대에서 공인받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제안은 일괄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지난 2009년 이 대통령이 뉴욕에서 제안한 이른바 그랜드 바겐과 일맥상통합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북한이 선뜻 호응해 올 지는 미지수입니다. 우선, 이 대통령은 북한이 꺼려하고 있는 천안함 연평도 도발에 대한 사과를 거듭 분명히 요구했습니다. <녹취> 이 대통령 : "북한이 테러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한다. 이 사과는 진정성을 담보하는 최소한의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핵안보정상회의 초청 외에는 북한의 관심을 끌만한 구체적인 당근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북한 정권이 현재의 고립 상황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느냐가 이번 제안에 대한 전략적 수용 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천안함 연평도 문제 해법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남북간 물밑 힘겨루기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것인지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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