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검사 허술

입력 2001.08.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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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반적인 AIDS바이러스 검사에서 정상판정을 받은 사람이 유전자 검사 결과 말기 AIDS환자로 판명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우리나라 AIDS검사에 큰 허점이 있음을 보여주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AIDS로 숨진 김 모씨는 여러 차례 AIDS 검사를 받았지만 그 때마다 정상이었습니다.
항체검사로 김 씨의 말기 AIDS를 가려내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조영걸(울산의대 미생물학과 교수): 지금까지 나와 있는 항체검사도 완벽하지 않을뿐더러 유전자 검사도 민감도가 일부 떨어져서 100% 다 진단을 내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자: 일반적으로 AIDS 검사에는 이런 항체검사가 사용됩니다.
그러나 이 검사만으로 AIDS 감염여부를 완전히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AIDS 항체는 대개 감염 2, 3개월 뒤에 생성되고 말기에 대부분 소멸되기 때문에 감염 초기나 말기환자들에 대한 정확한 판정이 쉽지 않다는 게 전문의들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유전자 검사는 항체검사보다 비용이 10배 정도 비싼 데다가 판정에 2, 3일이 걸려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실정입니다.
숨진 김 씨의 사례로 AIDS 검사에 대한 불신이 퍼져나갈 것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박 모씨(에이즈 감염자): 포비아들에게 문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검사를 이미 했는데 음성 나왔는데 믿을 수 없다...
⊙기자: 현재 우리나라 AIDS 감염자는 모두 1439명.
그러나 드러나지 않은 감염자가 5배에서 10배까지 추산되는 상황에서 더 정확한 AIDS 판정을 위한 지원과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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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즈 검사 허술
    • 입력 2001-08-23 20:00:00
    뉴스투데이
⊙앵커: 일반적인 AIDS바이러스 검사에서 정상판정을 받은 사람이 유전자 검사 결과 말기 AIDS환자로 판명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우리나라 AIDS검사에 큰 허점이 있음을 보여주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AIDS로 숨진 김 모씨는 여러 차례 AIDS 검사를 받았지만 그 때마다 정상이었습니다. 항체검사로 김 씨의 말기 AIDS를 가려내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조영걸(울산의대 미생물학과 교수): 지금까지 나와 있는 항체검사도 완벽하지 않을뿐더러 유전자 검사도 민감도가 일부 떨어져서 100% 다 진단을 내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자: 일반적으로 AIDS 검사에는 이런 항체검사가 사용됩니다. 그러나 이 검사만으로 AIDS 감염여부를 완전히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AIDS 항체는 대개 감염 2, 3개월 뒤에 생성되고 말기에 대부분 소멸되기 때문에 감염 초기나 말기환자들에 대한 정확한 판정이 쉽지 않다는 게 전문의들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유전자 검사는 항체검사보다 비용이 10배 정도 비싼 데다가 판정에 2, 3일이 걸려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실정입니다. 숨진 김 씨의 사례로 AIDS 검사에 대한 불신이 퍼져나갈 것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박 모씨(에이즈 감염자): 포비아들에게 문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검사를 이미 했는데 음성 나왔는데 믿을 수 없다... ⊙기자: 현재 우리나라 AIDS 감염자는 모두 1439명. 그러나 드러나지 않은 감염자가 5배에서 10배까지 추산되는 상황에서 더 정확한 AIDS 판정을 위한 지원과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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