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도 조폭 차지

입력 2001.08.23 (20: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사전 예약도 없이 골프장을 찾아가 상습적으로 공짜 골프를 쳐 온 조직폭력배들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골프장 사장을 협박해서 이른바 새치기 골프를 치는 것은 물론 다른 골퍼와 골프장 직원에게 폭력까지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충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에 있는 한 골프장입니다.
다른 골프장과 마찬가지로 주말이면 회원들조차 부킹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의 조직폭력배들에게는 예외였습니다.
골프장 관계자를 협박해 아무런 사전 예약도 없이 공짜 골프를 쳐온 것으로 검찰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폭력조직인 속칭 희망상주회파 김 모씨는 2년 전부터 휴일마다 한 팀씩 고정부킹을 얻어내고 30여 차례에 걸쳐 공짜 골프를 즐겼습니다.
⊙김홍일(수원지검 강력부장): 지속적으로 조직폭력배 등에 의한 골프장 이용질서 문란사범에 대해서 철저히 수사하여 엄단할 계획입니다.
⊙기자: 또 행동대원 신 모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아무 때나 골프장을 찾아가 다른 팀을 무시한 채 이른바 새치기 골프를 쳤습니다.
심지어 앞선 팀의 경기진행이 늦다는 이유로 골프채 6개를 부러뜨리고 골프장 직원에게 폭력까지 휘두른 폭력배도 적발됐습니다.
검찰은 상당수 골프장들이 이런 폭력배들의 횡포에 시달리면서도 외부에 알려질 것이 두려워 이런 사실을 감춰왔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이충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골프장도 조폭 차지
    • 입력 2001-08-23 20:00:00
    뉴스투데이
⊙앵커: 사전 예약도 없이 골프장을 찾아가 상습적으로 공짜 골프를 쳐 온 조직폭력배들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골프장 사장을 협박해서 이른바 새치기 골프를 치는 것은 물론 다른 골퍼와 골프장 직원에게 폭력까지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충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에 있는 한 골프장입니다. 다른 골프장과 마찬가지로 주말이면 회원들조차 부킹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의 조직폭력배들에게는 예외였습니다. 골프장 관계자를 협박해 아무런 사전 예약도 없이 공짜 골프를 쳐온 것으로 검찰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폭력조직인 속칭 희망상주회파 김 모씨는 2년 전부터 휴일마다 한 팀씩 고정부킹을 얻어내고 30여 차례에 걸쳐 공짜 골프를 즐겼습니다. ⊙김홍일(수원지검 강력부장): 지속적으로 조직폭력배 등에 의한 골프장 이용질서 문란사범에 대해서 철저히 수사하여 엄단할 계획입니다. ⊙기자: 또 행동대원 신 모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아무 때나 골프장을 찾아가 다른 팀을 무시한 채 이른바 새치기 골프를 쳤습니다. 심지어 앞선 팀의 경기진행이 늦다는 이유로 골프채 6개를 부러뜨리고 골프장 직원에게 폭력까지 휘두른 폭력배도 적발됐습니다. 검찰은 상당수 골프장들이 이런 폭력배들의 횡포에 시달리면서도 외부에 알려질 것이 두려워 이런 사실을 감춰왔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이충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