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값 ‘왜곡’…소비자 부담 가중

입력 2011.06.16 (08:01) 수정 2011.06.1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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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이스크림을 사먹을 때 할인을 받지 못하면 왠지 손해를 보는 것 같죠?

아이스크림은 반값 할인이 일반화돼 있어서 그런데요, 이런 할인 경쟁은 결국은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이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더위 속에 빙과류가 불티나게 팔립니다.

서울 선유도역 반경 100미터 안에 있는 수퍼마켓 3곳의 제품 가격을 비교해 봤습니다.

똑같은 회사의 똑같은 제품인데도 최저 4백 원에서 최고 8백 원까지 배가 차이 납니다.

<인터뷰>박우철(경기도 군포시 재궁동) : "혼란스럽죠. 이 가격이 어떻게 나오는건지 궁금해요"

이는 유통 방식이 왜곡돼 있기 때문입니다.

슈퍼에 빙과류를 납품하는 도매상들은 거래량이 많을수록 제조사로부터 지원금을 더 많이 받습니다.

<녹취>아이스크림 대리점 직원 : "목표를 정해 얼마 이상을 팔면 결제 대금에서 제외를 시켜주는거죠. 많이 팔아야지 그만큼 많이 남죠."

납품 물량을 늘리기 위해 납품가 낮추기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아이스크림 납품업자 : "제살깎아먹기죠. 매장 수는 한정돼 있고 영업 사원은 늘어나는 추세니까요."

이 같은 할인 판매는 오히려 제품값 인상으로 이어진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합니다.

<녹취>아이스크림 납품업자 : "매장에 납품가가 낮아지면 회사 이익은 마이너스가 될 거 아니에요.가격을 올리면 개별 단가가 올라가잖아요."

소비자에게 거품 뺀 가격을 제시하라며 지난해 '오픈 프라이스' 제도까지 도입됐지만 아이스크림 값은 오히려 올랐고 가격 왜곡은 여전합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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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6-16 08:01:00
    • 수정2011-06-16 15: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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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이스크림을 사먹을 때 할인을 받지 못하면 왠지 손해를 보는 것 같죠? 아이스크림은 반값 할인이 일반화돼 있어서 그런데요, 이런 할인 경쟁은 결국은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이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더위 속에 빙과류가 불티나게 팔립니다. 서울 선유도역 반경 100미터 안에 있는 수퍼마켓 3곳의 제품 가격을 비교해 봤습니다. 똑같은 회사의 똑같은 제품인데도 최저 4백 원에서 최고 8백 원까지 배가 차이 납니다. <인터뷰>박우철(경기도 군포시 재궁동) : "혼란스럽죠. 이 가격이 어떻게 나오는건지 궁금해요" 이는 유통 방식이 왜곡돼 있기 때문입니다. 슈퍼에 빙과류를 납품하는 도매상들은 거래량이 많을수록 제조사로부터 지원금을 더 많이 받습니다. <녹취>아이스크림 대리점 직원 : "목표를 정해 얼마 이상을 팔면 결제 대금에서 제외를 시켜주는거죠. 많이 팔아야지 그만큼 많이 남죠." 납품 물량을 늘리기 위해 납품가 낮추기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아이스크림 납품업자 : "제살깎아먹기죠. 매장 수는 한정돼 있고 영업 사원은 늘어나는 추세니까요." 이 같은 할인 판매는 오히려 제품값 인상으로 이어진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합니다. <녹취>아이스크림 납품업자 : "매장에 납품가가 낮아지면 회사 이익은 마이너스가 될 거 아니에요.가격을 올리면 개별 단가가 올라가잖아요." 소비자에게 거품 뺀 가격을 제시하라며 지난해 '오픈 프라이스' 제도까지 도입됐지만 아이스크림 값은 오히려 올랐고 가격 왜곡은 여전합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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