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지망생 이용해 10억 원 가로채

입력 2011.06.16 (08:01) 수정 2011.06.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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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송에 출연시켜주겠다고 연예인 지망생들을 속여 10억 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연예 기획사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예인 지망생들이 즐겨 찾는 한 인터넷 캐스팅 사이트입니다.

다양한 특기와 이력은 물론, 연락처까지 올려져 있습니다.

연애 기획사를 차린 31살 박 모씨는 이 사이트에 올라있는 연애인 지망생들에게 연락해 방송에 출연시켜주겠다며 보증금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박 모씨(사기 피해자) : "6개월 뒤에 데뷔를 하는 팀을 뽑는다고 했어요. 다 연예인이 꿈이기 때문에..."

박 씨가 이렇게 받아 가로챈 돈이 한 사람에 많게는 3천6백만 원, 67명에게 모두 10억 2천만 원이나 됩니다.

<인터뷰>김 모씨(사기 피해자) : "공장에서 일하는 학생들도 몇 있고요, 바에서 일하는 학생들도 몇 있고요, 다들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

피해자들은 대부분 대학생으로, 박 씨가 소개 시켜 준 인터넷 대출업체나 저축은행 등을 통해 학자금 대출을 받았습니다.

<인터뷰>사건 담당 경찰 : "돈을 못 갚아 신용불량자가 된 학생도 있고 자살을 시도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박 씨의 협박 때문에 신고를 꺼리거나 아직 방송 출연에 미련이 남아 조사에 응하지 않는 학생들을 포함하면, 피해자가 백여 명, 피해 액수도 17억 원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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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인 지망생 이용해 10억 원 가로채
    • 입력 2011-06-16 08:01:04
    • 수정2011-06-16 16: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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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송에 출연시켜주겠다고 연예인 지망생들을 속여 10억 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연예 기획사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예인 지망생들이 즐겨 찾는 한 인터넷 캐스팅 사이트입니다. 다양한 특기와 이력은 물론, 연락처까지 올려져 있습니다. 연애 기획사를 차린 31살 박 모씨는 이 사이트에 올라있는 연애인 지망생들에게 연락해 방송에 출연시켜주겠다며 보증금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박 모씨(사기 피해자) : "6개월 뒤에 데뷔를 하는 팀을 뽑는다고 했어요. 다 연예인이 꿈이기 때문에..." 박 씨가 이렇게 받아 가로챈 돈이 한 사람에 많게는 3천6백만 원, 67명에게 모두 10억 2천만 원이나 됩니다. <인터뷰>김 모씨(사기 피해자) : "공장에서 일하는 학생들도 몇 있고요, 바에서 일하는 학생들도 몇 있고요, 다들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 피해자들은 대부분 대학생으로, 박 씨가 소개 시켜 준 인터넷 대출업체나 저축은행 등을 통해 학자금 대출을 받았습니다. <인터뷰>사건 담당 경찰 : "돈을 못 갚아 신용불량자가 된 학생도 있고 자살을 시도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박 씨의 협박 때문에 신고를 꺼리거나 아직 방송 출연에 미련이 남아 조사에 응하지 않는 학생들을 포함하면, 피해자가 백여 명, 피해 액수도 17억 원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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