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고혈압’ 심장병 발생 위험 3배

입력 2011.07.01 (07:55) 수정 2011.07.0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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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혹시 ’가면 고혈압’이라고 들어본 적이 있으십니까?



평상시엔 혈압이 높은데, 병원에서 측정한 혈압은 정상인 상태를 말하는데요,



고혈압 치료가 늦어져 심장병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더 높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눈코뜰새 없이 바쁜 업무에 시달리는 30대 직장인입니다.



일하는 동안 혈압을 재봤습니다. 164/74로 고혈압입니다.



하지만, 막상 병원에서 측정한 혈압은 126/81로 정상입니다.



<인터뷰>이재욱(서울 성산동) : "직장에서 평소 잴 때는 혈압이 상당히 높게 나오는데, 병원만 가면 혈압이 정상으로 나오는 편입니다."



이처럼 평상시에는 혈압이 높다가 병원에서 측정할 때는 혈압이 정상인 경우를 ’가면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실제로는 고혈압이지만, 심리적인 요인으로 정상처럼 보인다는 뜻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평상시에는 정상이다가 병원에 와 하얀 가운을 보면 혈압이 올라가는 상태를 백의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백의 고혈압은 고혈압이 아닌 정상 상태입니다.



가면 고혈압이 있으면 심장병 등의 발생위험이 정상인보다 3배 가량 높습니다.



더욱이 가면 고혈압 상태에선 혈압 치료가 늦어질 수 있어 합병증 발생 위험이 더 높습니다.



<인터뷰>박성하(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 "남자, 고령자, 흡연자, 당뇨, 기존에 심장병이 있었거나 직장에서 스트레스에가 많은 사람들이 위험 인자이구요."



때문에 병원에 왔을 때 고혈압은 아니지만, 혈압이 120 이상으로 약간 높은 사람은 24시간 혈압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면 고혈압을 갖고 있는 사람은 성인의 10%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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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면 고혈압’ 심장병 발생 위험 3배
    • 입력 2011-07-01 07:55:58
    • 수정2011-07-01 08: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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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가면 고혈압’이라고 들어본 적이 있으십니까?

평상시엔 혈압이 높은데, 병원에서 측정한 혈압은 정상인 상태를 말하는데요,

고혈압 치료가 늦어져 심장병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더 높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눈코뜰새 없이 바쁜 업무에 시달리는 30대 직장인입니다.

일하는 동안 혈압을 재봤습니다. 164/74로 고혈압입니다.

하지만, 막상 병원에서 측정한 혈압은 126/81로 정상입니다.

<인터뷰>이재욱(서울 성산동) : "직장에서 평소 잴 때는 혈압이 상당히 높게 나오는데, 병원만 가면 혈압이 정상으로 나오는 편입니다."

이처럼 평상시에는 혈압이 높다가 병원에서 측정할 때는 혈압이 정상인 경우를 ’가면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실제로는 고혈압이지만, 심리적인 요인으로 정상처럼 보인다는 뜻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평상시에는 정상이다가 병원에 와 하얀 가운을 보면 혈압이 올라가는 상태를 백의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백의 고혈압은 고혈압이 아닌 정상 상태입니다.

가면 고혈압이 있으면 심장병 등의 발생위험이 정상인보다 3배 가량 높습니다.

더욱이 가면 고혈압 상태에선 혈압 치료가 늦어질 수 있어 합병증 발생 위험이 더 높습니다.

<인터뷰>박성하(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 "남자, 고령자, 흡연자, 당뇨, 기존에 심장병이 있었거나 직장에서 스트레스에가 많은 사람들이 위험 인자이구요."

때문에 병원에 왔을 때 고혈압은 아니지만, 혈압이 120 이상으로 약간 높은 사람은 24시간 혈압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면 고혈압을 갖고 있는 사람은 성인의 10%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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