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바라크 첫 재판…‘유혈 진압’ 혐의 부인

입력 2011.08.04 (07: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집트를 30년 간 통치했던 무라바크 전 대통령이 법의 심판대에 올랐습니다.

아랍권 전체에서 자국민에 의해 축출된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두바이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대판 파라오'로 불리며 30년 간 이집트를 철권 통치해 온 무바라크 전 대통령.

하지만 이제는 병상에 의지한 쇠약한 80대 노인의 모습으로 법정에 섰습니다.

지난 2월 시민 혁명에 굴복해 불명예 하야한 뒤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등장한 것입니다.

무바라크는 특별히 제작된 철창 안에 갇힌 채 두 아들과 함께 재판을 받았습니다.

시위대 8백여 명에 대한 살해와 부정부패 등의 혐의가 인정되면 무바라크는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받을 수 있습니다.

여론을 의식한 이집트 정부는 국영 TV를 통해 재판을 생중계했고, 헬기까지 동원해 무바라크를 샤름 엘 셰이크에서 카이로로 이송했습니다.

재판정 주변에 3천 명의 군경이 배치됐지만 무바라크 찬반 시위대 사이에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재판은 이집트 시민 혁명의 구체적 결실이자, 아랍권 전체의 민주화 진전을 위한 중요한 선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무바라크 첫 재판…‘유혈 진압’ 혐의 부인
    • 입력 2011-08-04 07:56:40
    뉴스광장
<앵커 멘트> 이집트를 30년 간 통치했던 무라바크 전 대통령이 법의 심판대에 올랐습니다. 아랍권 전체에서 자국민에 의해 축출된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두바이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대판 파라오'로 불리며 30년 간 이집트를 철권 통치해 온 무바라크 전 대통령. 하지만 이제는 병상에 의지한 쇠약한 80대 노인의 모습으로 법정에 섰습니다. 지난 2월 시민 혁명에 굴복해 불명예 하야한 뒤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등장한 것입니다. 무바라크는 특별히 제작된 철창 안에 갇힌 채 두 아들과 함께 재판을 받았습니다. 시위대 8백여 명에 대한 살해와 부정부패 등의 혐의가 인정되면 무바라크는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받을 수 있습니다. 여론을 의식한 이집트 정부는 국영 TV를 통해 재판을 생중계했고, 헬기까지 동원해 무바라크를 샤름 엘 셰이크에서 카이로로 이송했습니다. 재판정 주변에 3천 명의 군경이 배치됐지만 무바라크 찬반 시위대 사이에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재판은 이집트 시민 혁명의 구체적 결실이자, 아랍권 전체의 민주화 진전을 위한 중요한 선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