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상가 임대사업 관리 엉망…수백억 날려

입력 2011.10.04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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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내 지하철 운영기관들의 부채가 3조원을 넘어섰습니다.

그나마 상가 임대 사업이라도 잘 하면 수익을 낼 수 있으련만 이마저도 관리가 엉망이라, 수백억원씩 날리고 있습니다.

김상협 기자가 실태를 고발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지하철 역 환승 통로.

외형을 갖춘 상가는 텅 비어 있고, 다른 쪽도 공사를 멈춘 채 방치돼 있습니다.

지하철역사 내 비어 있는 공간을 상가로 임대해 수익을 내겠다며 지난 2009년 시작한 사업인데 입찰과정에서 규정을 어겨 2년째 중단돼 있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불법으로 확인된 것도 아닌데 협상을 일방적으로 중단해 버리니까 준비했던 저희로선.."

이 곳은 상업시설만 6만 제곱미터 이상, 상암월드컵경기장 10개 정도 규모로 연간 임대료 수입은 최소 4백 20억 원이 예상됩니다.

<녹취> 도시철도공사 관계자 : "기본적으로 420억 원이고, 매출이 많을 경우에는 수수료를 따져봐서 더 받을 수 있는 거죠."

또 다른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도 지난 2009년 백 개의 지하철 상가를 5년간 백 86 억 원에 임대해 줬지만, 낙찰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감사원에서 정상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라고 공문까지 보냈는데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니까 억울하죠."

잇따른 법적 다툼으로 신규 사업자 선정도 계속 늦어지고 있어 손실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인터뷰> 이정훈(서울시의회 교통위원) : "관리를 잘못해서 수백억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리고 요금 올리겠다고 시민들에게 손을 벌리는 것은 부도덕한 행위의 극치입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는 두 곳의 지하철 운영기관이 자구 노력을 열심히 해 왔지만 운영적자가 심각해 내년 상반기까지 요금 200원을 올리겠다고 입장을 내놓은 상탭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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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상가 임대사업 관리 엉망…수백억 날려
    • 입력 2011-10-04 22: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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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내 지하철 운영기관들의 부채가 3조원을 넘어섰습니다. 그나마 상가 임대 사업이라도 잘 하면 수익을 낼 수 있으련만 이마저도 관리가 엉망이라, 수백억원씩 날리고 있습니다. 김상협 기자가 실태를 고발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지하철 역 환승 통로. 외형을 갖춘 상가는 텅 비어 있고, 다른 쪽도 공사를 멈춘 채 방치돼 있습니다. 지하철역사 내 비어 있는 공간을 상가로 임대해 수익을 내겠다며 지난 2009년 시작한 사업인데 입찰과정에서 규정을 어겨 2년째 중단돼 있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불법으로 확인된 것도 아닌데 협상을 일방적으로 중단해 버리니까 준비했던 저희로선.." 이 곳은 상업시설만 6만 제곱미터 이상, 상암월드컵경기장 10개 정도 규모로 연간 임대료 수입은 최소 4백 20억 원이 예상됩니다. <녹취> 도시철도공사 관계자 : "기본적으로 420억 원이고, 매출이 많을 경우에는 수수료를 따져봐서 더 받을 수 있는 거죠." 또 다른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도 지난 2009년 백 개의 지하철 상가를 5년간 백 86 억 원에 임대해 줬지만, 낙찰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감사원에서 정상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라고 공문까지 보냈는데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니까 억울하죠." 잇따른 법적 다툼으로 신규 사업자 선정도 계속 늦어지고 있어 손실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인터뷰> 이정훈(서울시의회 교통위원) : "관리를 잘못해서 수백억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리고 요금 올리겠다고 시민들에게 손을 벌리는 것은 부도덕한 행위의 극치입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는 두 곳의 지하철 운영기관이 자구 노력을 열심히 해 왔지만 운영적자가 심각해 내년 상반기까지 요금 200원을 올리겠다고 입장을 내놓은 상탭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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