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670억 적자’ F1, 재정 방안 시급
입력 2011.10.18 (22:10)
수정 2011.10.19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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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 F1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가 지난 주말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습니다.
먼저 열정과 스피드의 현장으로 박수현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시속 300킬로가 넘는 무한 질주.
심장이 터질듯한 엔진 굉음.
전 세계 오직 24명 뿐인 F1 드라이버들이 연출한 스피드의 드라마에 관중들은 매료됐습니다.
<인터뷰> 배희숙(광주광역시 동구) : "오랜만에 바람쐬고, 우리나라에 이런 대회가 있다는게 정말 놀랍고 기분좋은 하루였어요."
치열한 승부 끝에 F1의 새로운 황제 페텔의 우승.
불과 1년 전에 이름조차 낯설었지만 이젠 꼬마 팬까지 생겼습니다.
<인터뷰> 정의준(금호동) : "저는 페텔이 좋아요! 페텔 화이팅!"
이번 대회 결승전을 찾은 관중은 8만4,124명.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만원관중보다 2만명 가까이 많습니다.
연습주행과 예선전까지 합치면 3일 동안 총 16만여 명이 경주장을 찾았습니다.
이 중 외국인도 만 명에 달합니다.
<인터뷰> 이탈리아(미국인) : "F1 경주는 세계적인 대회로 이를 계기로 한국이 큰 국제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회째를 맞으며 한층 더 가깝게 다가온 FI 코리아 그랑프리.
모터 스포츠의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 자동차 경주의 짜릿한 묘미를 선물하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F1 대회는 진기한 기록들이 쏟아져서 더욱 재미있었죠.
박수현 기자가 레이서로 변신했습니다.
디지털 스튜디오로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최고, 시속 350킬로 미터까지 낼 수 있는 F1 머신입니다.
속도는 경기장의 코스와 노면 상태, 날씨에 크게 좌우되는데요.
이번 대회 결선에서 나온 순간 최고 속도는 ’시속 320.6킬로미터’입니다.
비가 내렸던 지난해의 시속 312.1킬로미터보다 훨씬 빨라졌습니다.
선수들은 5.615㎞의 경주장을 55바퀴 돌아 총 308.63㎞를 질주했습니다.
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로 내려가면 대구를 넘어서는 거리인데요.
1등을 차지한 페텔이 이 거리를 1시간 38분대에 주파했습니다.
경주장은 코너가 많기 때문에, 직선의 고속도로였다면 훨씬 멀리 갈 수 있습니다.
타이어를 교체하는 시간도 속도와의 전쟁인데요.
페텔의 레드불 팀.
네 개의 바퀴를 모두 바꾸는데 단 2.9초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렇듯 무한 속도 경쟁이 큰 흥미를 끌었지만 이번에도 정작 우리 국민들이 응원을 할 수 있는 우리 선수나 팀은 없었습니다.
정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한 엔진음과 폭발적인 스피드.
’머신’이라고 불리는 F1 자동차입니다.
중형차 정도의 2400CC 엔진에서 보통 엔진의 4배가 넘는 힘을 쏟아냅니다.
첨단기술의 결정체인 머신은 2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합니다.
머신의 상업성도 상당합니다.
머신 1대에 붙는 광고비만도 1,800억 원 수준입니다.
하지만, F1에서 우리나라 차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진정한 안방잔치가 되려면 머신 개발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인터뷰>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우리 자동차 기술은)마라톤으로 따지면 선두그룹으로 진입을 했습니다. 이제부터는 1위냐 2위냐는 마지막 역량에 달려있거든요? 이 마지막 역량이 F1 같은 머신을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에 있습니다.)"
F1의 꽃인 드라이버 육성도 필수 과제입니다.
<인터뷰> 김병철(서울시 구로동) : "김연아선수처럼 유명한 우리나라 선수가 있었다면 더 관심이 갔을텐데 아무래도 다른나라에서 열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F1 선수로 육성하기까지 10년이 넘게 걸리지만, 적극적인 후원이 뒷받침 된다면 시기를 앞당길 수 있습니다.
연간 6억 명이 시청하는 상업성이 가장 강한 스포츠 F1.
기업들도 주저없이 막대한 금액을 지불합니다.
그 열매를 우리 몫으로 돌리기 위한 첫걸음은 머신 개발과 선수육성입니다.
대회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전라남도는 올해도 약 670억 원의 적자를 남겼습니다.
해마다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재정 부담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 김봉진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입 270억 원 지출 940억 원으로 6백억 원이 넘는 적자.
이번 대회의 결산결과입니다.
적자의 주원인은 영국의 대회 주관사에게 지불하는 개최권료와 중계권료입니다.
문제는 이 비용이 매년 10%씩 증가해 2016년에는 무려 천억 원이 넘지만 수익을 늘리기는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개최권료 재협상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인터뷰> 박준영(전남 도지사) : "경기가 막 끝났기 때문에 협상을 해야 되고 정부와도 협상을 다시 해야 합니다."
적자 감소의 출발점은 국내 자동차경주의 붐 조성입니다.
또, 한류 스타 류시원 등이 출전하는 다양한 국내 대회를 적극 개최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서야합니다.
이웃 일본의 자동차 대회를 국내에 유치해 영암경기장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도 수익을 늘리는 방법입니다.
<인터뷰> 박성준(경기대 스포츠 경영학과 교수) : "영암이 모터스포츠의 중심이 되어야합니다."
동호인 트랙 체험 등으로 자동차 팬의 저변을 늘리는 것은 장기적인 숙제입니다.
KBS 뉴스 김봉진입니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 F1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가 지난 주말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습니다.
먼저 열정과 스피드의 현장으로 박수현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시속 300킬로가 넘는 무한 질주.
심장이 터질듯한 엔진 굉음.
전 세계 오직 24명 뿐인 F1 드라이버들이 연출한 스피드의 드라마에 관중들은 매료됐습니다.
<인터뷰> 배희숙(광주광역시 동구) : "오랜만에 바람쐬고, 우리나라에 이런 대회가 있다는게 정말 놀랍고 기분좋은 하루였어요."
치열한 승부 끝에 F1의 새로운 황제 페텔의 우승.
불과 1년 전에 이름조차 낯설었지만 이젠 꼬마 팬까지 생겼습니다.
<인터뷰> 정의준(금호동) : "저는 페텔이 좋아요! 페텔 화이팅!"
이번 대회 결승전을 찾은 관중은 8만4,124명.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만원관중보다 2만명 가까이 많습니다.
연습주행과 예선전까지 합치면 3일 동안 총 16만여 명이 경주장을 찾았습니다.
이 중 외국인도 만 명에 달합니다.
<인터뷰> 이탈리아(미국인) : "F1 경주는 세계적인 대회로 이를 계기로 한국이 큰 국제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회째를 맞으며 한층 더 가깝게 다가온 FI 코리아 그랑프리.
모터 스포츠의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 자동차 경주의 짜릿한 묘미를 선물하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F1 대회는 진기한 기록들이 쏟아져서 더욱 재미있었죠.
박수현 기자가 레이서로 변신했습니다.
디지털 스튜디오로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최고, 시속 350킬로 미터까지 낼 수 있는 F1 머신입니다.
속도는 경기장의 코스와 노면 상태, 날씨에 크게 좌우되는데요.
이번 대회 결선에서 나온 순간 최고 속도는 ’시속 320.6킬로미터’입니다.
비가 내렸던 지난해의 시속 312.1킬로미터보다 훨씬 빨라졌습니다.
선수들은 5.615㎞의 경주장을 55바퀴 돌아 총 308.63㎞를 질주했습니다.
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로 내려가면 대구를 넘어서는 거리인데요.
1등을 차지한 페텔이 이 거리를 1시간 38분대에 주파했습니다.
경주장은 코너가 많기 때문에, 직선의 고속도로였다면 훨씬 멀리 갈 수 있습니다.
타이어를 교체하는 시간도 속도와의 전쟁인데요.
페텔의 레드불 팀.
네 개의 바퀴를 모두 바꾸는데 단 2.9초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렇듯 무한 속도 경쟁이 큰 흥미를 끌었지만 이번에도 정작 우리 국민들이 응원을 할 수 있는 우리 선수나 팀은 없었습니다.
정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한 엔진음과 폭발적인 스피드.
’머신’이라고 불리는 F1 자동차입니다.
중형차 정도의 2400CC 엔진에서 보통 엔진의 4배가 넘는 힘을 쏟아냅니다.
첨단기술의 결정체인 머신은 2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합니다.
머신의 상업성도 상당합니다.
머신 1대에 붙는 광고비만도 1,800억 원 수준입니다.
하지만, F1에서 우리나라 차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진정한 안방잔치가 되려면 머신 개발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인터뷰>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우리 자동차 기술은)마라톤으로 따지면 선두그룹으로 진입을 했습니다. 이제부터는 1위냐 2위냐는 마지막 역량에 달려있거든요? 이 마지막 역량이 F1 같은 머신을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에 있습니다.)"
F1의 꽃인 드라이버 육성도 필수 과제입니다.
<인터뷰> 김병철(서울시 구로동) : "김연아선수처럼 유명한 우리나라 선수가 있었다면 더 관심이 갔을텐데 아무래도 다른나라에서 열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F1 선수로 육성하기까지 10년이 넘게 걸리지만, 적극적인 후원이 뒷받침 된다면 시기를 앞당길 수 있습니다.
연간 6억 명이 시청하는 상업성이 가장 강한 스포츠 F1.
기업들도 주저없이 막대한 금액을 지불합니다.
그 열매를 우리 몫으로 돌리기 위한 첫걸음은 머신 개발과 선수육성입니다.
대회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전라남도는 올해도 약 670억 원의 적자를 남겼습니다.
해마다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재정 부담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 김봉진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입 270억 원 지출 940억 원으로 6백억 원이 넘는 적자.
이번 대회의 결산결과입니다.
적자의 주원인은 영국의 대회 주관사에게 지불하는 개최권료와 중계권료입니다.
문제는 이 비용이 매년 10%씩 증가해 2016년에는 무려 천억 원이 넘지만 수익을 늘리기는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개최권료 재협상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인터뷰> 박준영(전남 도지사) : "경기가 막 끝났기 때문에 협상을 해야 되고 정부와도 협상을 다시 해야 합니다."
적자 감소의 출발점은 국내 자동차경주의 붐 조성입니다.
또, 한류 스타 류시원 등이 출전하는 다양한 국내 대회를 적극 개최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서야합니다.
이웃 일본의 자동차 대회를 국내에 유치해 영암경기장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도 수익을 늘리는 방법입니다.
<인터뷰> 박성준(경기대 스포츠 경영학과 교수) : "영암이 모터스포츠의 중심이 되어야합니다."
동호인 트랙 체험 등으로 자동차 팬의 저변을 늘리는 것은 장기적인 숙제입니다.
KBS 뉴스 김봉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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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뉴스] ‘670억 적자’ F1, 재정 방안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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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10-18 22:10:11
- 수정2011-10-19 22:59:47
<앵커 멘트>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 F1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가 지난 주말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습니다.
먼저 열정과 스피드의 현장으로 박수현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시속 300킬로가 넘는 무한 질주.
심장이 터질듯한 엔진 굉음.
전 세계 오직 24명 뿐인 F1 드라이버들이 연출한 스피드의 드라마에 관중들은 매료됐습니다.
<인터뷰> 배희숙(광주광역시 동구) : "오랜만에 바람쐬고, 우리나라에 이런 대회가 있다는게 정말 놀랍고 기분좋은 하루였어요."
치열한 승부 끝에 F1의 새로운 황제 페텔의 우승.
불과 1년 전에 이름조차 낯설었지만 이젠 꼬마 팬까지 생겼습니다.
<인터뷰> 정의준(금호동) : "저는 페텔이 좋아요! 페텔 화이팅!"
이번 대회 결승전을 찾은 관중은 8만4,124명.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만원관중보다 2만명 가까이 많습니다.
연습주행과 예선전까지 합치면 3일 동안 총 16만여 명이 경주장을 찾았습니다.
이 중 외국인도 만 명에 달합니다.
<인터뷰> 이탈리아(미국인) : "F1 경주는 세계적인 대회로 이를 계기로 한국이 큰 국제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회째를 맞으며 한층 더 가깝게 다가온 FI 코리아 그랑프리.
모터 스포츠의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 자동차 경주의 짜릿한 묘미를 선물하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F1 대회는 진기한 기록들이 쏟아져서 더욱 재미있었죠.
박수현 기자가 레이서로 변신했습니다.
디지털 스튜디오로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최고, 시속 350킬로 미터까지 낼 수 있는 F1 머신입니다.
속도는 경기장의 코스와 노면 상태, 날씨에 크게 좌우되는데요.
이번 대회 결선에서 나온 순간 최고 속도는 ’시속 320.6킬로미터’입니다.
비가 내렸던 지난해의 시속 312.1킬로미터보다 훨씬 빨라졌습니다.
선수들은 5.615㎞의 경주장을 55바퀴 돌아 총 308.63㎞를 질주했습니다.
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로 내려가면 대구를 넘어서는 거리인데요.
1등을 차지한 페텔이 이 거리를 1시간 38분대에 주파했습니다.
경주장은 코너가 많기 때문에, 직선의 고속도로였다면 훨씬 멀리 갈 수 있습니다.
타이어를 교체하는 시간도 속도와의 전쟁인데요.
페텔의 레드불 팀.
네 개의 바퀴를 모두 바꾸는데 단 2.9초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렇듯 무한 속도 경쟁이 큰 흥미를 끌었지만 이번에도 정작 우리 국민들이 응원을 할 수 있는 우리 선수나 팀은 없었습니다.
정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한 엔진음과 폭발적인 스피드.
’머신’이라고 불리는 F1 자동차입니다.
중형차 정도의 2400CC 엔진에서 보통 엔진의 4배가 넘는 힘을 쏟아냅니다.
첨단기술의 결정체인 머신은 2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합니다.
머신의 상업성도 상당합니다.
머신 1대에 붙는 광고비만도 1,800억 원 수준입니다.
하지만, F1에서 우리나라 차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진정한 안방잔치가 되려면 머신 개발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인터뷰>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우리 자동차 기술은)마라톤으로 따지면 선두그룹으로 진입을 했습니다. 이제부터는 1위냐 2위냐는 마지막 역량에 달려있거든요? 이 마지막 역량이 F1 같은 머신을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에 있습니다.)"
F1의 꽃인 드라이버 육성도 필수 과제입니다.
<인터뷰> 김병철(서울시 구로동) : "김연아선수처럼 유명한 우리나라 선수가 있었다면 더 관심이 갔을텐데 아무래도 다른나라에서 열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F1 선수로 육성하기까지 10년이 넘게 걸리지만, 적극적인 후원이 뒷받침 된다면 시기를 앞당길 수 있습니다.
연간 6억 명이 시청하는 상업성이 가장 강한 스포츠 F1.
기업들도 주저없이 막대한 금액을 지불합니다.
그 열매를 우리 몫으로 돌리기 위한 첫걸음은 머신 개발과 선수육성입니다.
대회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전라남도는 올해도 약 670억 원의 적자를 남겼습니다.
해마다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재정 부담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 김봉진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입 270억 원 지출 940억 원으로 6백억 원이 넘는 적자.
이번 대회의 결산결과입니다.
적자의 주원인은 영국의 대회 주관사에게 지불하는 개최권료와 중계권료입니다.
문제는 이 비용이 매년 10%씩 증가해 2016년에는 무려 천억 원이 넘지만 수익을 늘리기는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개최권료 재협상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인터뷰> 박준영(전남 도지사) : "경기가 막 끝났기 때문에 협상을 해야 되고 정부와도 협상을 다시 해야 합니다."
적자 감소의 출발점은 국내 자동차경주의 붐 조성입니다.
또, 한류 스타 류시원 등이 출전하는 다양한 국내 대회를 적극 개최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서야합니다.
이웃 일본의 자동차 대회를 국내에 유치해 영암경기장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도 수익을 늘리는 방법입니다.
<인터뷰> 박성준(경기대 스포츠 경영학과 교수) : "영암이 모터스포츠의 중심이 되어야합니다."
동호인 트랙 체험 등으로 자동차 팬의 저변을 늘리는 것은 장기적인 숙제입니다.
KBS 뉴스 김봉진입니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 F1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가 지난 주말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습니다.
먼저 열정과 스피드의 현장으로 박수현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시속 300킬로가 넘는 무한 질주.
심장이 터질듯한 엔진 굉음.
전 세계 오직 24명 뿐인 F1 드라이버들이 연출한 스피드의 드라마에 관중들은 매료됐습니다.
<인터뷰> 배희숙(광주광역시 동구) : "오랜만에 바람쐬고, 우리나라에 이런 대회가 있다는게 정말 놀랍고 기분좋은 하루였어요."
치열한 승부 끝에 F1의 새로운 황제 페텔의 우승.
불과 1년 전에 이름조차 낯설었지만 이젠 꼬마 팬까지 생겼습니다.
<인터뷰> 정의준(금호동) : "저는 페텔이 좋아요! 페텔 화이팅!"
이번 대회 결승전을 찾은 관중은 8만4,124명.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만원관중보다 2만명 가까이 많습니다.
연습주행과 예선전까지 합치면 3일 동안 총 16만여 명이 경주장을 찾았습니다.
이 중 외국인도 만 명에 달합니다.
<인터뷰> 이탈리아(미국인) : "F1 경주는 세계적인 대회로 이를 계기로 한국이 큰 국제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회째를 맞으며 한층 더 가깝게 다가온 FI 코리아 그랑프리.
모터 스포츠의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 자동차 경주의 짜릿한 묘미를 선물하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F1 대회는 진기한 기록들이 쏟아져서 더욱 재미있었죠.
박수현 기자가 레이서로 변신했습니다.
디지털 스튜디오로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최고, 시속 350킬로 미터까지 낼 수 있는 F1 머신입니다.
속도는 경기장의 코스와 노면 상태, 날씨에 크게 좌우되는데요.
이번 대회 결선에서 나온 순간 최고 속도는 ’시속 320.6킬로미터’입니다.
비가 내렸던 지난해의 시속 312.1킬로미터보다 훨씬 빨라졌습니다.
선수들은 5.615㎞의 경주장을 55바퀴 돌아 총 308.63㎞를 질주했습니다.
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로 내려가면 대구를 넘어서는 거리인데요.
1등을 차지한 페텔이 이 거리를 1시간 38분대에 주파했습니다.
경주장은 코너가 많기 때문에, 직선의 고속도로였다면 훨씬 멀리 갈 수 있습니다.
타이어를 교체하는 시간도 속도와의 전쟁인데요.
페텔의 레드불 팀.
네 개의 바퀴를 모두 바꾸는데 단 2.9초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렇듯 무한 속도 경쟁이 큰 흥미를 끌었지만 이번에도 정작 우리 국민들이 응원을 할 수 있는 우리 선수나 팀은 없었습니다.
정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한 엔진음과 폭발적인 스피드.
’머신’이라고 불리는 F1 자동차입니다.
중형차 정도의 2400CC 엔진에서 보통 엔진의 4배가 넘는 힘을 쏟아냅니다.
첨단기술의 결정체인 머신은 2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합니다.
머신의 상업성도 상당합니다.
머신 1대에 붙는 광고비만도 1,800억 원 수준입니다.
하지만, F1에서 우리나라 차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진정한 안방잔치가 되려면 머신 개발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인터뷰>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우리 자동차 기술은)마라톤으로 따지면 선두그룹으로 진입을 했습니다. 이제부터는 1위냐 2위냐는 마지막 역량에 달려있거든요? 이 마지막 역량이 F1 같은 머신을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에 있습니다.)"
F1의 꽃인 드라이버 육성도 필수 과제입니다.
<인터뷰> 김병철(서울시 구로동) : "김연아선수처럼 유명한 우리나라 선수가 있었다면 더 관심이 갔을텐데 아무래도 다른나라에서 열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F1 선수로 육성하기까지 10년이 넘게 걸리지만, 적극적인 후원이 뒷받침 된다면 시기를 앞당길 수 있습니다.
연간 6억 명이 시청하는 상업성이 가장 강한 스포츠 F1.
기업들도 주저없이 막대한 금액을 지불합니다.
그 열매를 우리 몫으로 돌리기 위한 첫걸음은 머신 개발과 선수육성입니다.
대회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전라남도는 올해도 약 670억 원의 적자를 남겼습니다.
해마다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재정 부담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 김봉진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입 270억 원 지출 940억 원으로 6백억 원이 넘는 적자.
이번 대회의 결산결과입니다.
적자의 주원인은 영국의 대회 주관사에게 지불하는 개최권료와 중계권료입니다.
문제는 이 비용이 매년 10%씩 증가해 2016년에는 무려 천억 원이 넘지만 수익을 늘리기는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개최권료 재협상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인터뷰> 박준영(전남 도지사) : "경기가 막 끝났기 때문에 협상을 해야 되고 정부와도 협상을 다시 해야 합니다."
적자 감소의 출발점은 국내 자동차경주의 붐 조성입니다.
또, 한류 스타 류시원 등이 출전하는 다양한 국내 대회를 적극 개최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서야합니다.
이웃 일본의 자동차 대회를 국내에 유치해 영암경기장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도 수익을 늘리는 방법입니다.
<인터뷰> 박성준(경기대 스포츠 경영학과 교수) : "영암이 모터스포츠의 중심이 되어야합니다."
동호인 트랙 체험 등으로 자동차 팬의 저변을 늘리는 것은 장기적인 숙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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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 supa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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