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유쾌 상쾌 통쾌! 풍자가 대세?
입력 2011.10.31 (09:06)
수정 2011.10.3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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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개그계의 핫 트렌드는? 바로 사회풍자 개그인데요!
맛깔 나는 풍자와 과감한 멘트들로 연일 화제가 되고 있죠~
물질만능주의, 외모지상주의 등 사회 문제를 비틀고, 꼬집고!
유쾌상쾌통쾌하게 푸는 사회풍자 개그의 계보와 그 인기비결을 알아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녹취> 정범균 (개그맨) : "어른이 여러분 모두 모였나요? 빨리 크는 유치원 사마귀 유치원 시간이에요"
최근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다루며 화제가 되고 있는 “사마귀 유치원”
진학상담 선생님 ‘일수꾼’으로 나오는 최효종 씨의 사회풍자는 매주 화제를 낳고 있죠~
<녹취> 최효종(개그맨): "여러분들 선생님이 돼서 예쁜 내 집에 살고 싶다고요? 그거 어렵지 않아요. 공부를 조금만 열심히 하면 되요. 여러분들이 (공부를)조금만 열심히 해서 교대를 가면 되요. 교대에서 '조금만' 공부해서 임용고시를 패스하면 되요. 선생님이 되면 초봉이 140만원이에요."
선생님이 된 후 예쁜 내 집은 언제 살 수 있나요?
<녹취> 최효종(개그맨): "아무 것도 안 하고 숨만 쉬고 살았을 때는 89세에 내 집을 장만할 수 있어요."
선생님이 돼서 예쁜 내 집 장만하기!
정말 어려운 것 같은데요~
<녹취> 최효종(개그맨): “어렵지 않아요”, “어렵지 않아요”
하지만 이 모든게 어렵지 않다는 최효종 씨!
이는 역설적으로 요즘 세상살이가 얼마나 어려운지 표현한 건데요
또한 선거철에 맞춰 국회의원들의 토론회까지 풍자하는 과감함도 보였는데요
<녹취> 김범균(개그맨): "반장 후보 텔레비전 토론회를 시작 하겠습니다"
<녹취> 박소영(개그맨): "성호는 반장이 될 자격이 없습니다."
다른 후보를 비방하고 다닙니다!
<녹취> 박성호(개그맨): "아닙니다. 저는 다른 후보 욕은 했지만 비방은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홍나영(개그맨): "성호는 다섯 살인데 아직도 기저귀를 차고 다닙니다"
<녹취> 박성호(개그맨): "아닙니다 저는 똥오줌은 못 가리지만 기저귀는 차고 다니지 않습니다"
<녹취> 김범균(개그맨): "이로서 박성호 후보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녹취> 박성호(개그맨): "저를 믿어 주십시오. 반장이 되면 열심히 일 하겠습니다"
개그콘서트 속 또 하나의 사회풍자 개그 “비상대책위원회” 역시 많은 이들에게 호응 받고 있는데요~
<녹취> 송병철(개그맨): "현재 범인들은 개콘 고등학교에 독가스를 살포하겠다고 협박 중이며 10분 안에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협박하겠다고 합니다"
정체절명의 상황! 과연 본부장님 김원효 씨의 대답은?
<녹취> 김원효(개그맨): "야, 안돼애애! 방독면 오백 개를 언제 구해서, 어떻게 씌우고, 어디로 대피 시키냐? 어? 그러면 우리가 위에 가서 예산 결재 해달라고 해야 될 거 아니야? 위에 가면 결제 제대로 해주냐? 아니라고 내가 청장님한테 가서
‘결제 좀 부탁드립니다’ 이러면 청장님이 ‘야! 방독면이 우리꺼냐? 비상물품 아니야? 국방부로 가봐’ 그럼 내가 국방부로 가면은 ‘에이 그건 구호물품이잖아 보건복지부로 가야지’ 그래서 보건복지부로 가면 ‘그거 고등학생들이 쓴다면서 그거 교육부 아니야?’ 내가 교육부 가면은 ‘공기통하고 숨 쉬는 거 환경부 같은데?’ 아무도 결제를 안 해줘"
이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이를 아무도 책임지려하지 않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풍자한 건데요~
‘사마귀 유치원’부터 ‘비상대책위원회’ 까지!
최근 사회풍자 개그들이 부활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요?
<인터뷰> 하재근(문화평론가): "요즘에 민생 불안이라던가 88만원 세대라던가 여러 가지 문제들로 인해서 사람들이 답답함을 느끼고 있는데 이럴 때 현실을 정확히 묘사해서 공감을 통해 통쾌함을 주는 풍자 개그들이 인기를 얻게 되는 거죠"
개그콘서트 속 사회풍자 개그!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녹취> 박성광(개그맨): "국가가 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냐?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1등 독식구조, 승자 중심주의 사회를 신랄하게 비판한 이 한 마디는 곧바로 유행어가 됐었죠~
이렇듯 시청자들에게 동질감과 카타르시스를 느끼게도 하는 사회풍자 개그!
과연 언제부터 시작됐을까요?
<인터뷰> 하재근(문화평론가): "과거 1980년대 중반 경에 그때 군사독재 억압이 돼서 사람들이 답답함을 느끼고 있을 때 사람들의 속을 통쾌하게 만들어 주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준 정치 코미디들이 많이 등장했었죠"
<녹취> 김형곤(개그맨): "잘 돼야 될 텐~"
이 유행어 다들 한 번씩 따라해 보셨을 텐데요~
정치 코미디의 원조! 바로 고 김형곤 씨가 대기업 회장님으로 등장한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입니다
<녹취> 개그맨: "25만원 받는 사원들에게 연구소 회원비조로 30만원 내라고 해서 봉급 다 바치고 집에서 5만원 가져와서 또 바치고 일 시킬 때는 매달 10만원이 없어 일 시킨 적 있습니까?"
<녹취> 김형곤(개그맨): "그런 일은 저는 모릅니다"
<녹취> 개그맨: "정말이에요?"
<녹취> 김형곤(개그맨): "모릅니다"
<녹취> 개그맨: "몰라요?"
<녹취> 김형곤(개그맨): "모릅니다"
모른다는 대답으로 일관하는 회장님!
청문회의 한 장면을 옮겨놓은 것 같은데요!
<녹취> 개그맨: "이름 뭐예요?"
<녹취> 김형곤(개그맨): "모릅니다"
<녹취> 개그맨: "제 정신이에요?"
<녹취> 김형곤(개그맨): "모릅니다"
<녹취> 개그맨: "이 사람아 그러니까 당신이 돌대가리야"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사회문제에 대해 현인들의 명언을 통해 깨달음을 주었던 탱자가라사대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녹취> 개그맨: "스승이시여 요즘 우리나라 중고생들이 성적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성적을 비관해 자살을 선택하는 안타까운 현실에 대한 탱자 가라사대의 일침!
<녹취> 김형곤(개그맨): "탱탱 탱자가라사대! 사람이 온 천하를 얻어도 자기 목숨을 잃는다면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어떻게 죽을 것이냐를 생각하지 말고 어떻게 살 것인지를 생각하라. 그것이 인간의 의무인임을 아느냐? 모르느냐?"
더불어 ‘네로25시’도 오래도록 사랑받은 사회풍자 코미디인데요!
현실에 대해 전혀 모르는 네로왕 역의 최양락 씨!
백성들의 의견은 듣지 않는 폭군으로 등장했죠!
<녹취> 개그맨: "폐하! 로마시대의 취업난 큰 문제입니다."
<녹취> 개그맨: "국민학교 6학년이요, 중학교 3학년이요, 고등학교 3학년이요, 대학교 4학년이면? 16년 이죠? 16년 동안 공부한 저희들이 왜 취직이 안 되고 있는 겁니까? 폐하"
<녹취> 팽현숙(개그맨): "정말 이 취업 분제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큰 사회 문제 중 하나인 취업난!
예전에도 다를 바 없는 모습인데요~
<녹취> 최양락(개그맨): "너 그래가지고 시집이나 가겠니? 이거 나중에 남편이 누가 될지 모르지만 속 꾀나 썩겠다"
<녹취> 임미숙(개그맨): "맞아요. 시집가긴 글렀어요. 어느 골빈 남자가 이런 여자한테 장가를 오겠어요?"
아니, 중요한 취업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왜 갑자기 딴 이야기를 해요?
네로왕 최양락 씨! 취업난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녹취> 최양락(개그맨): "그거야 네가 공부를 안 하니까, 공부를 못 하니까 취직이 안 되는 거 아니야?"
<녹취> 개그맨: "그것이 아닙니다. 폐하!"
저와 똑같은 실업자가 로마에 백만 명이나 있습니다
<녹취> 최양락(개그맨): "시정할 테니까 물러가도록 해라"
<녹취> 개그맨: "말로만 시정, 시정! 지금이 몇 번째입니까? 시정하신다는 말씀이"
세대를 넘어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는 사회풍자 코미디!
앞으론 또 어떤 풍자로 시청자들의 속풀이를 시원하게 대신해줄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연예수첩 박태원이었습니다!
최근 개그계의 핫 트렌드는? 바로 사회풍자 개그인데요!
맛깔 나는 풍자와 과감한 멘트들로 연일 화제가 되고 있죠~
물질만능주의, 외모지상주의 등 사회 문제를 비틀고, 꼬집고!
유쾌상쾌통쾌하게 푸는 사회풍자 개그의 계보와 그 인기비결을 알아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녹취> 정범균 (개그맨) : "어른이 여러분 모두 모였나요? 빨리 크는 유치원 사마귀 유치원 시간이에요"
최근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다루며 화제가 되고 있는 “사마귀 유치원”
진학상담 선생님 ‘일수꾼’으로 나오는 최효종 씨의 사회풍자는 매주 화제를 낳고 있죠~
<녹취> 최효종(개그맨): "여러분들 선생님이 돼서 예쁜 내 집에 살고 싶다고요? 그거 어렵지 않아요. 공부를 조금만 열심히 하면 되요. 여러분들이 (공부를)조금만 열심히 해서 교대를 가면 되요. 교대에서 '조금만' 공부해서 임용고시를 패스하면 되요. 선생님이 되면 초봉이 140만원이에요."
선생님이 된 후 예쁜 내 집은 언제 살 수 있나요?
<녹취> 최효종(개그맨): "아무 것도 안 하고 숨만 쉬고 살았을 때는 89세에 내 집을 장만할 수 있어요."
선생님이 돼서 예쁜 내 집 장만하기!
정말 어려운 것 같은데요~
<녹취> 최효종(개그맨): “어렵지 않아요”, “어렵지 않아요”
하지만 이 모든게 어렵지 않다는 최효종 씨!
이는 역설적으로 요즘 세상살이가 얼마나 어려운지 표현한 건데요
또한 선거철에 맞춰 국회의원들의 토론회까지 풍자하는 과감함도 보였는데요
<녹취> 김범균(개그맨): "반장 후보 텔레비전 토론회를 시작 하겠습니다"
<녹취> 박소영(개그맨): "성호는 반장이 될 자격이 없습니다."
다른 후보를 비방하고 다닙니다!
<녹취> 박성호(개그맨): "아닙니다. 저는 다른 후보 욕은 했지만 비방은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홍나영(개그맨): "성호는 다섯 살인데 아직도 기저귀를 차고 다닙니다"
<녹취> 박성호(개그맨): "아닙니다 저는 똥오줌은 못 가리지만 기저귀는 차고 다니지 않습니다"
<녹취> 김범균(개그맨): "이로서 박성호 후보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녹취> 박성호(개그맨): "저를 믿어 주십시오. 반장이 되면 열심히 일 하겠습니다"
개그콘서트 속 또 하나의 사회풍자 개그 “비상대책위원회” 역시 많은 이들에게 호응 받고 있는데요~
<녹취> 송병철(개그맨): "현재 범인들은 개콘 고등학교에 독가스를 살포하겠다고 협박 중이며 10분 안에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협박하겠다고 합니다"
정체절명의 상황! 과연 본부장님 김원효 씨의 대답은?
<녹취> 김원효(개그맨): "야, 안돼애애! 방독면 오백 개를 언제 구해서, 어떻게 씌우고, 어디로 대피 시키냐? 어? 그러면 우리가 위에 가서 예산 결재 해달라고 해야 될 거 아니야? 위에 가면 결제 제대로 해주냐? 아니라고 내가 청장님한테 가서
‘결제 좀 부탁드립니다’ 이러면 청장님이 ‘야! 방독면이 우리꺼냐? 비상물품 아니야? 국방부로 가봐’ 그럼 내가 국방부로 가면은 ‘에이 그건 구호물품이잖아 보건복지부로 가야지’ 그래서 보건복지부로 가면 ‘그거 고등학생들이 쓴다면서 그거 교육부 아니야?’ 내가 교육부 가면은 ‘공기통하고 숨 쉬는 거 환경부 같은데?’ 아무도 결제를 안 해줘"
이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이를 아무도 책임지려하지 않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풍자한 건데요~
‘사마귀 유치원’부터 ‘비상대책위원회’ 까지!
최근 사회풍자 개그들이 부활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요?
<인터뷰> 하재근(문화평론가): "요즘에 민생 불안이라던가 88만원 세대라던가 여러 가지 문제들로 인해서 사람들이 답답함을 느끼고 있는데 이럴 때 현실을 정확히 묘사해서 공감을 통해 통쾌함을 주는 풍자 개그들이 인기를 얻게 되는 거죠"
개그콘서트 속 사회풍자 개그!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녹취> 박성광(개그맨): "국가가 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냐?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1등 독식구조, 승자 중심주의 사회를 신랄하게 비판한 이 한 마디는 곧바로 유행어가 됐었죠~
이렇듯 시청자들에게 동질감과 카타르시스를 느끼게도 하는 사회풍자 개그!
과연 언제부터 시작됐을까요?
<인터뷰> 하재근(문화평론가): "과거 1980년대 중반 경에 그때 군사독재 억압이 돼서 사람들이 답답함을 느끼고 있을 때 사람들의 속을 통쾌하게 만들어 주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준 정치 코미디들이 많이 등장했었죠"
<녹취> 김형곤(개그맨): "잘 돼야 될 텐~"
이 유행어 다들 한 번씩 따라해 보셨을 텐데요~
정치 코미디의 원조! 바로 고 김형곤 씨가 대기업 회장님으로 등장한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입니다
<녹취> 개그맨: "25만원 받는 사원들에게 연구소 회원비조로 30만원 내라고 해서 봉급 다 바치고 집에서 5만원 가져와서 또 바치고 일 시킬 때는 매달 10만원이 없어 일 시킨 적 있습니까?"
<녹취> 김형곤(개그맨): "그런 일은 저는 모릅니다"
<녹취> 개그맨: "정말이에요?"
<녹취> 김형곤(개그맨): "모릅니다"
<녹취> 개그맨: "몰라요?"
<녹취> 김형곤(개그맨): "모릅니다"
모른다는 대답으로 일관하는 회장님!
청문회의 한 장면을 옮겨놓은 것 같은데요!
<녹취> 개그맨: "이름 뭐예요?"
<녹취> 김형곤(개그맨): "모릅니다"
<녹취> 개그맨: "제 정신이에요?"
<녹취> 김형곤(개그맨): "모릅니다"
<녹취> 개그맨: "이 사람아 그러니까 당신이 돌대가리야"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사회문제에 대해 현인들의 명언을 통해 깨달음을 주었던 탱자가라사대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녹취> 개그맨: "스승이시여 요즘 우리나라 중고생들이 성적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성적을 비관해 자살을 선택하는 안타까운 현실에 대한 탱자 가라사대의 일침!
<녹취> 김형곤(개그맨): "탱탱 탱자가라사대! 사람이 온 천하를 얻어도 자기 목숨을 잃는다면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어떻게 죽을 것이냐를 생각하지 말고 어떻게 살 것인지를 생각하라. 그것이 인간의 의무인임을 아느냐? 모르느냐?"
더불어 ‘네로25시’도 오래도록 사랑받은 사회풍자 코미디인데요!
현실에 대해 전혀 모르는 네로왕 역의 최양락 씨!
백성들의 의견은 듣지 않는 폭군으로 등장했죠!
<녹취> 개그맨: "폐하! 로마시대의 취업난 큰 문제입니다."
<녹취> 개그맨: "국민학교 6학년이요, 중학교 3학년이요, 고등학교 3학년이요, 대학교 4학년이면? 16년 이죠? 16년 동안 공부한 저희들이 왜 취직이 안 되고 있는 겁니까? 폐하"
<녹취> 팽현숙(개그맨): "정말 이 취업 분제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큰 사회 문제 중 하나인 취업난!
예전에도 다를 바 없는 모습인데요~
<녹취> 최양락(개그맨): "너 그래가지고 시집이나 가겠니? 이거 나중에 남편이 누가 될지 모르지만 속 꾀나 썩겠다"
<녹취> 임미숙(개그맨): "맞아요. 시집가긴 글렀어요. 어느 골빈 남자가 이런 여자한테 장가를 오겠어요?"
아니, 중요한 취업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왜 갑자기 딴 이야기를 해요?
네로왕 최양락 씨! 취업난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녹취> 최양락(개그맨): "그거야 네가 공부를 안 하니까, 공부를 못 하니까 취직이 안 되는 거 아니야?"
<녹취> 개그맨: "그것이 아닙니다. 폐하!"
저와 똑같은 실업자가 로마에 백만 명이나 있습니다
<녹취> 최양락(개그맨): "시정할 테니까 물러가도록 해라"
<녹취> 개그맨: "말로만 시정, 시정! 지금이 몇 번째입니까? 시정하신다는 말씀이"
세대를 넘어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는 사회풍자 코미디!
앞으론 또 어떤 풍자로 시청자들의 속풀이를 시원하게 대신해줄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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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수첩] 유쾌 상쾌 통쾌! 풍자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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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10-31 09:06:32
- 수정2011-10-31 09:18:10
<앵커 멘트>
최근 개그계의 핫 트렌드는? 바로 사회풍자 개그인데요!
맛깔 나는 풍자와 과감한 멘트들로 연일 화제가 되고 있죠~
물질만능주의, 외모지상주의 등 사회 문제를 비틀고, 꼬집고!
유쾌상쾌통쾌하게 푸는 사회풍자 개그의 계보와 그 인기비결을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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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정범균 (개그맨) : "어른이 여러분 모두 모였나요? 빨리 크는 유치원 사마귀 유치원 시간이에요"
최근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다루며 화제가 되고 있는 “사마귀 유치원”
진학상담 선생님 ‘일수꾼’으로 나오는 최효종 씨의 사회풍자는 매주 화제를 낳고 있죠~
<녹취> 최효종(개그맨): "여러분들 선생님이 돼서 예쁜 내 집에 살고 싶다고요? 그거 어렵지 않아요. 공부를 조금만 열심히 하면 되요. 여러분들이 (공부를)조금만 열심히 해서 교대를 가면 되요. 교대에서 '조금만' 공부해서 임용고시를 패스하면 되요. 선생님이 되면 초봉이 140만원이에요."
선생님이 된 후 예쁜 내 집은 언제 살 수 있나요?
<녹취> 최효종(개그맨): "아무 것도 안 하고 숨만 쉬고 살았을 때는 89세에 내 집을 장만할 수 있어요."
선생님이 돼서 예쁜 내 집 장만하기!
정말 어려운 것 같은데요~
<녹취> 최효종(개그맨): “어렵지 않아요”, “어렵지 않아요”
하지만 이 모든게 어렵지 않다는 최효종 씨!
이는 역설적으로 요즘 세상살이가 얼마나 어려운지 표현한 건데요
또한 선거철에 맞춰 국회의원들의 토론회까지 풍자하는 과감함도 보였는데요
<녹취> 김범균(개그맨): "반장 후보 텔레비전 토론회를 시작 하겠습니다"
<녹취> 박소영(개그맨): "성호는 반장이 될 자격이 없습니다."
다른 후보를 비방하고 다닙니다!
<녹취> 박성호(개그맨): "아닙니다. 저는 다른 후보 욕은 했지만 비방은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홍나영(개그맨): "성호는 다섯 살인데 아직도 기저귀를 차고 다닙니다"
<녹취> 박성호(개그맨): "아닙니다 저는 똥오줌은 못 가리지만 기저귀는 차고 다니지 않습니다"
<녹취> 김범균(개그맨): "이로서 박성호 후보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녹취> 박성호(개그맨): "저를 믿어 주십시오. 반장이 되면 열심히 일 하겠습니다"
개그콘서트 속 또 하나의 사회풍자 개그 “비상대책위원회” 역시 많은 이들에게 호응 받고 있는데요~
<녹취> 송병철(개그맨): "현재 범인들은 개콘 고등학교에 독가스를 살포하겠다고 협박 중이며 10분 안에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협박하겠다고 합니다"
정체절명의 상황! 과연 본부장님 김원효 씨의 대답은?
<녹취> 김원효(개그맨): "야, 안돼애애! 방독면 오백 개를 언제 구해서, 어떻게 씌우고, 어디로 대피 시키냐? 어? 그러면 우리가 위에 가서 예산 결재 해달라고 해야 될 거 아니야? 위에 가면 결제 제대로 해주냐? 아니라고 내가 청장님한테 가서
‘결제 좀 부탁드립니다’ 이러면 청장님이 ‘야! 방독면이 우리꺼냐? 비상물품 아니야? 국방부로 가봐’ 그럼 내가 국방부로 가면은 ‘에이 그건 구호물품이잖아 보건복지부로 가야지’ 그래서 보건복지부로 가면 ‘그거 고등학생들이 쓴다면서 그거 교육부 아니야?’ 내가 교육부 가면은 ‘공기통하고 숨 쉬는 거 환경부 같은데?’ 아무도 결제를 안 해줘"
이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이를 아무도 책임지려하지 않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풍자한 건데요~
‘사마귀 유치원’부터 ‘비상대책위원회’ 까지!
최근 사회풍자 개그들이 부활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요?
<인터뷰> 하재근(문화평론가): "요즘에 민생 불안이라던가 88만원 세대라던가 여러 가지 문제들로 인해서 사람들이 답답함을 느끼고 있는데 이럴 때 현실을 정확히 묘사해서 공감을 통해 통쾌함을 주는 풍자 개그들이 인기를 얻게 되는 거죠"
개그콘서트 속 사회풍자 개그!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녹취> 박성광(개그맨): "국가가 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냐?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1등 독식구조, 승자 중심주의 사회를 신랄하게 비판한 이 한 마디는 곧바로 유행어가 됐었죠~
이렇듯 시청자들에게 동질감과 카타르시스를 느끼게도 하는 사회풍자 개그!
과연 언제부터 시작됐을까요?
<인터뷰> 하재근(문화평론가): "과거 1980년대 중반 경에 그때 군사독재 억압이 돼서 사람들이 답답함을 느끼고 있을 때 사람들의 속을 통쾌하게 만들어 주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준 정치 코미디들이 많이 등장했었죠"
<녹취> 김형곤(개그맨): "잘 돼야 될 텐~"
이 유행어 다들 한 번씩 따라해 보셨을 텐데요~
정치 코미디의 원조! 바로 고 김형곤 씨가 대기업 회장님으로 등장한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입니다
<녹취> 개그맨: "25만원 받는 사원들에게 연구소 회원비조로 30만원 내라고 해서 봉급 다 바치고 집에서 5만원 가져와서 또 바치고 일 시킬 때는 매달 10만원이 없어 일 시킨 적 있습니까?"
<녹취> 김형곤(개그맨): "그런 일은 저는 모릅니다"
<녹취> 개그맨: "정말이에요?"
<녹취> 김형곤(개그맨): "모릅니다"
<녹취> 개그맨: "몰라요?"
<녹취> 김형곤(개그맨): "모릅니다"
모른다는 대답으로 일관하는 회장님!
청문회의 한 장면을 옮겨놓은 것 같은데요!
<녹취> 개그맨: "이름 뭐예요?"
<녹취> 김형곤(개그맨): "모릅니다"
<녹취> 개그맨: "제 정신이에요?"
<녹취> 김형곤(개그맨): "모릅니다"
<녹취> 개그맨: "이 사람아 그러니까 당신이 돌대가리야"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사회문제에 대해 현인들의 명언을 통해 깨달음을 주었던 탱자가라사대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녹취> 개그맨: "스승이시여 요즘 우리나라 중고생들이 성적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성적을 비관해 자살을 선택하는 안타까운 현실에 대한 탱자 가라사대의 일침!
<녹취> 김형곤(개그맨): "탱탱 탱자가라사대! 사람이 온 천하를 얻어도 자기 목숨을 잃는다면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어떻게 죽을 것이냐를 생각하지 말고 어떻게 살 것인지를 생각하라. 그것이 인간의 의무인임을 아느냐? 모르느냐?"
더불어 ‘네로25시’도 오래도록 사랑받은 사회풍자 코미디인데요!
현실에 대해 전혀 모르는 네로왕 역의 최양락 씨!
백성들의 의견은 듣지 않는 폭군으로 등장했죠!
<녹취> 개그맨: "폐하! 로마시대의 취업난 큰 문제입니다."
<녹취> 개그맨: "국민학교 6학년이요, 중학교 3학년이요, 고등학교 3학년이요, 대학교 4학년이면? 16년 이죠? 16년 동안 공부한 저희들이 왜 취직이 안 되고 있는 겁니까? 폐하"
<녹취> 팽현숙(개그맨): "정말 이 취업 분제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큰 사회 문제 중 하나인 취업난!
예전에도 다를 바 없는 모습인데요~
<녹취> 최양락(개그맨): "너 그래가지고 시집이나 가겠니? 이거 나중에 남편이 누가 될지 모르지만 속 꾀나 썩겠다"
<녹취> 임미숙(개그맨): "맞아요. 시집가긴 글렀어요. 어느 골빈 남자가 이런 여자한테 장가를 오겠어요?"
아니, 중요한 취업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왜 갑자기 딴 이야기를 해요?
네로왕 최양락 씨! 취업난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녹취> 최양락(개그맨): "그거야 네가 공부를 안 하니까, 공부를 못 하니까 취직이 안 되는 거 아니야?"
<녹취> 개그맨: "그것이 아닙니다. 폐하!"
저와 똑같은 실업자가 로마에 백만 명이나 있습니다
<녹취> 최양락(개그맨): "시정할 테니까 물러가도록 해라"
<녹취> 개그맨: "말로만 시정, 시정! 지금이 몇 번째입니까? 시정하신다는 말씀이"
세대를 넘어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는 사회풍자 코미디!
앞으론 또 어떤 풍자로 시청자들의 속풀이를 시원하게 대신해줄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연예수첩 박태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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