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장기화…힘 없는 ‘원내 사령탑’

입력 2011.11.05 (21: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미 FTA 비준 동의안 처리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야당은 반대 홍보전에 나섰습니다.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온 데는 원내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원내대표들 때문이란 지적입니다.

최영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당은 야당과 원내대표 회동을 하려 했으나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서로 입장 변화를 요구하며 대화는 중단됐고.

민주당 지도부는 정부 여당의 한미 FTA 강행 처리에 대비한 거리 선전전을 이어갔습니다.

이런 여야의 대치 상황은 1차적으로 여야 원내대표들의 합의가 지켜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미 FTA 문제도 지난달 말, 원내대표끼리 합의했지만, 결국, 파기됐습니다.

<녹취> 남경필(국회 외통위원장/지난 1일) :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이렇게 뒤집어버리는 민주당, 비겁합니다."

TV 수신료 인상안 처리도 여야 합의 하루 뒤 민주당이 입장을 바꿨습니다.

<녹취> 김진표(민주당 원내대표) : "일방적으로 처리하고자 할 때는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수단을 다해서 막겠다."

여야는 국회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원내총무'를 '원내대표'로 격상시켰지만,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 신 율(명지대 교수) : "합의 권한을 줘 놓고 합의 내용을 나중에 다 뒤집는다면 현대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신뢰를 해쳐서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는 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당 지도부가 여야 합의 정신을 지키고 원내대표의 위상을 강화해 의회의 독립성을 확보하는 것이 정치 불신 풍조를 해소할 지름길이라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미 FTA 장기화…힘 없는 ‘원내 사령탑’
    • 입력 2011-11-05 21:52:21
    뉴스 9
<앵커 멘트> 한미 FTA 비준 동의안 처리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야당은 반대 홍보전에 나섰습니다.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온 데는 원내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원내대표들 때문이란 지적입니다. 최영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당은 야당과 원내대표 회동을 하려 했으나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서로 입장 변화를 요구하며 대화는 중단됐고. 민주당 지도부는 정부 여당의 한미 FTA 강행 처리에 대비한 거리 선전전을 이어갔습니다. 이런 여야의 대치 상황은 1차적으로 여야 원내대표들의 합의가 지켜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미 FTA 문제도 지난달 말, 원내대표끼리 합의했지만, 결국, 파기됐습니다. <녹취> 남경필(국회 외통위원장/지난 1일) :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이렇게 뒤집어버리는 민주당, 비겁합니다." TV 수신료 인상안 처리도 여야 합의 하루 뒤 민주당이 입장을 바꿨습니다. <녹취> 김진표(민주당 원내대표) : "일방적으로 처리하고자 할 때는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수단을 다해서 막겠다." 여야는 국회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원내총무'를 '원내대표'로 격상시켰지만,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 신 율(명지대 교수) : "합의 권한을 줘 놓고 합의 내용을 나중에 다 뒤집는다면 현대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신뢰를 해쳐서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는 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당 지도부가 여야 합의 정신을 지키고 원내대표의 위상을 강화해 의회의 독립성을 확보하는 것이 정치 불신 풍조를 해소할 지름길이라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