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유학생 9만여 명, 달라진 대학 캠퍼스

입력 2011.12.16 (22:01) 수정 2011.12.1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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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메시(가나) : "에너지 정책 공부하고 있는데 매우 재미있습니다."



<인터뷰> 세르지오(과테말라)



<인터뷰> 켄 슈미타트(독일) : "한국이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잖아요. "



<앵커 멘트>



모두 우리나라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인데요,



국적과 인종이 참 다양하죠!



현재 외국인 유학생 숫자는 9만 3천여 명으로, 10만 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달라진 대학 캠퍼스 모습 먼저 김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모하메드 씨는 대학 4학년입니다.



바쁜 유학생활 중에도 이슬람 사원에서 기도하는 시간을 놓칠 순 없습니다.



<녹취>모하메드(경희대 무역학과 4학년) : "안전하게 살면서 취직도 잘 되게…. 이런 거 (기도했습니다)"



전공은 무역학.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사이의 무역 교류를 촉진시키는 경제 전문 외교관이 꿈입니다.



<인터뷰> 모하메드 : "한국이나 일본, 중국 중에서 미래 본다고 생각하면 아주 잘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



케냐에서 온 존 씨가 기말고사 시험을 치릅니다.



유학 온 지 1년도 안 돼 아직 한국어가 능숙하진 않지만, 다른 유학생들의 도움으로 빠르게 적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존 엘리아민 (선문대 토목공학과 1학년) : "교수님한테 무슨 내용 배웠는지,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것을 이해할 수 있어요."



외국인 유학생이 천 명 이상 다니는 국내 대학은 25곳.



경희대는 4천여 명으로 국내 대학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외국인 유학생 총학생회도 처음으로 생겼습니다.



<인터뷰>손지위(중국/ 경희대 외국인 부총학생회장) : "(유학생들이) 한국친구나 한국교수와 사귈 기회를 제공할 거에요."



유학생이 늘어나면서 대학의 교육 방법이나 학사 운영도 세계 기준에 맞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우리 대학이 많이 변했군요.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자세한 상황을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유광석 기자가 설명합니다.



<기자 멘트>



국내 한 대학의 수업 모습입니다.



아프리카 가나, 유럽의 오스트리아 등 20개 나라 출신 외국인 유학생들이 이 강의를 듣고 있다고 합니다.



외국인 유학생 숫자는 지난 10년새 13배나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유학생의 출신 국가는 아직 특정 대륙과 일부 국가에 편중돼 있는데요,



중국 66% 등 아시아 대륙이 90%를 차지하는 반면, 북미 대륙은 4%에 불과합니다.



또 일부 유학생들은 학교를 벗어나서 불법 취업 등 일탈 행위마저 보이면서 사회 문제가되고 있는데요.



이영풍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출입국 관리사무소 조사관들이 유흥 주점 단속에 나섰습니다.



<녹취> "여기에 개인신상을 적으세요!"



얼굴을 돌리고 울고 있는 러시아 여성의 신분을 확인합니다.



<녹취> "얼굴 확인해봐. 맞는 것 같은데."



한국어 연수생으로 입국한 뒤 불법 취업한 유학생입니다.



<녹취> "문열어! 비상구 확인해봐 비상구!"



경찰이 불법 성매매 마사지 업소에 들이닥칩니다.



다닥다닥 붙은 밀실 속에서 성매매를 하다 체포된 중국 여성.



수도권 모 대학의 유학생입니다.



<인터뷰> 중국출신 여대생 : "잘못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랬어요. 왜냐하면 (한국 생활) 너무 힘이 드니까."



일부 대학들은 재정 충당 수단으로 외국인 유학생을 마구잡이로 유치하고 있습니다.



비자 규정이 완화돼 유학 비자나 한국어 연수 비자가 쉽게 발급되는 것도 문제입니다.



부실 유학생들이 늘어나는데는 저개발국 출신 학생들에 대한 차별도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인터뷰> 뮤리엘(콩고 출신) : "공부해서 유명한 의사가 된다 해도 (한국) 어느 병원에서 받아줄지 상상이 가세요?"



지난해 불법체류 외국인 유학생은 9천 여 명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자 멘트>



이웃나라 일본과 중국의 경우 우수한 외국인 유학생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대에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외국 인재가 크게 기여하기 때문인데요.



외국인 유학생 정책이 성공할 수 있는 길은 어디에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러시아에서 온 크세니아 씨는 국내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입니다.



고려대 대학원에서 언론학을 전공했습니다.



<인터뷰> 크세니아(SK건설 대리) : "분석자로 보는 것을 가르쳐 줬기 때문에 회사 들어와서 도움이 많이 됐어요."



지난 2002년 서울대 개발도상국 장학생으로 유학왔던 쿤두 씨는 9년 만에 대학 교수로 다시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미국 암학회의 젊은 과학자상을 두 차례나 받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쿤두(계명대 교수/ 방글라데시) : "한국의 역동적인 연구문화가 교수로서 가르치고 연구하는 데 큰 동기가 됐습니다."



우리 대학의 연구 여건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으면서 서울대 등 5개 대학은 대학원 유학생이 학부생보다 많습니다.



<인터뷰> 이우일(서울대 공대 학장) : "그들과 여러가지 국제협력이나 공동연구를 통해 상생발전하는 모델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최종 목적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유학 생활에 성공한 외국인들은 우리나라 발전에 기여하고, 그 성과를 함께 나누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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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12-16 22:01:05
    • 수정2011-12-16 22: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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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메시(가나) : "에너지 정책 공부하고 있는데 매우 재미있습니다."

<인터뷰> 세르지오(과테말라)

<인터뷰> 켄 슈미타트(독일) : "한국이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잖아요. "

<앵커 멘트>

모두 우리나라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인데요,

국적과 인종이 참 다양하죠!

현재 외국인 유학생 숫자는 9만 3천여 명으로, 10만 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달라진 대학 캠퍼스 모습 먼저 김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모하메드 씨는 대학 4학년입니다.

바쁜 유학생활 중에도 이슬람 사원에서 기도하는 시간을 놓칠 순 없습니다.

<녹취>모하메드(경희대 무역학과 4학년) : "안전하게 살면서 취직도 잘 되게…. 이런 거 (기도했습니다)"

전공은 무역학.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사이의 무역 교류를 촉진시키는 경제 전문 외교관이 꿈입니다.

<인터뷰> 모하메드 : "한국이나 일본, 중국 중에서 미래 본다고 생각하면 아주 잘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

케냐에서 온 존 씨가 기말고사 시험을 치릅니다.

유학 온 지 1년도 안 돼 아직 한국어가 능숙하진 않지만, 다른 유학생들의 도움으로 빠르게 적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존 엘리아민 (선문대 토목공학과 1학년) : "교수님한테 무슨 내용 배웠는지,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것을 이해할 수 있어요."

외국인 유학생이 천 명 이상 다니는 국내 대학은 25곳.

경희대는 4천여 명으로 국내 대학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외국인 유학생 총학생회도 처음으로 생겼습니다.

<인터뷰>손지위(중국/ 경희대 외국인 부총학생회장) : "(유학생들이) 한국친구나 한국교수와 사귈 기회를 제공할 거에요."

유학생이 늘어나면서 대학의 교육 방법이나 학사 운영도 세계 기준에 맞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우리 대학이 많이 변했군요.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자세한 상황을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유광석 기자가 설명합니다.

<기자 멘트>

국내 한 대학의 수업 모습입니다.

아프리카 가나, 유럽의 오스트리아 등 20개 나라 출신 외국인 유학생들이 이 강의를 듣고 있다고 합니다.

외국인 유학생 숫자는 지난 10년새 13배나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유학생의 출신 국가는 아직 특정 대륙과 일부 국가에 편중돼 있는데요,

중국 66% 등 아시아 대륙이 90%를 차지하는 반면, 북미 대륙은 4%에 불과합니다.

또 일부 유학생들은 학교를 벗어나서 불법 취업 등 일탈 행위마저 보이면서 사회 문제가되고 있는데요.

이영풍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출입국 관리사무소 조사관들이 유흥 주점 단속에 나섰습니다.

<녹취> "여기에 개인신상을 적으세요!"

얼굴을 돌리고 울고 있는 러시아 여성의 신분을 확인합니다.

<녹취> "얼굴 확인해봐. 맞는 것 같은데."

한국어 연수생으로 입국한 뒤 불법 취업한 유학생입니다.

<녹취> "문열어! 비상구 확인해봐 비상구!"

경찰이 불법 성매매 마사지 업소에 들이닥칩니다.

다닥다닥 붙은 밀실 속에서 성매매를 하다 체포된 중국 여성.

수도권 모 대학의 유학생입니다.

<인터뷰> 중국출신 여대생 : "잘못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랬어요. 왜냐하면 (한국 생활) 너무 힘이 드니까."

일부 대학들은 재정 충당 수단으로 외국인 유학생을 마구잡이로 유치하고 있습니다.

비자 규정이 완화돼 유학 비자나 한국어 연수 비자가 쉽게 발급되는 것도 문제입니다.

부실 유학생들이 늘어나는데는 저개발국 출신 학생들에 대한 차별도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인터뷰> 뮤리엘(콩고 출신) : "공부해서 유명한 의사가 된다 해도 (한국) 어느 병원에서 받아줄지 상상이 가세요?"

지난해 불법체류 외국인 유학생은 9천 여 명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자 멘트>

이웃나라 일본과 중국의 경우 우수한 외국인 유학생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대에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외국 인재가 크게 기여하기 때문인데요.

외국인 유학생 정책이 성공할 수 있는 길은 어디에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러시아에서 온 크세니아 씨는 국내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입니다.

고려대 대학원에서 언론학을 전공했습니다.

<인터뷰> 크세니아(SK건설 대리) : "분석자로 보는 것을 가르쳐 줬기 때문에 회사 들어와서 도움이 많이 됐어요."

지난 2002년 서울대 개발도상국 장학생으로 유학왔던 쿤두 씨는 9년 만에 대학 교수로 다시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미국 암학회의 젊은 과학자상을 두 차례나 받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쿤두(계명대 교수/ 방글라데시) : "한국의 역동적인 연구문화가 교수로서 가르치고 연구하는 데 큰 동기가 됐습니다."

우리 대학의 연구 여건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으면서 서울대 등 5개 대학은 대학원 유학생이 학부생보다 많습니다.

<인터뷰> 이우일(서울대 공대 학장) : "그들과 여러가지 국제협력이나 공동연구를 통해 상생발전하는 모델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최종 목적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유학 생활에 성공한 외국인들은 우리나라 발전에 기여하고, 그 성과를 함께 나누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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