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한반도 정세가 상당히 긴박하게 돌아갔던 모양입니다.
KBS가 관련 문건을 입수했는데 북한은 올림픽을 공동 개최하기 위해 당시 IOC 간부까지 협박했습니다.
워싱턴 이춘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서울 올림픽 참가를 설득하기 위해 1985년 평양을 방문한 쿠마르 IOC 부위원장은 박성철 부주석을 만납니다.
하지만 쿠마르는 박 부주석에게 오히려 협박만 당한 것으로 KBS가 입수한 IOC 내부 문건에서 밝혀졌습니다.
박성철은 먼저 남북의 군사적 충돌이 올림픽에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고 협박합니다.
또 공동 개최가 안되면 한국에서 광범위한 폭력과 소요가 일어날 것이라고 위협한 것으로 쿠마르는 전했습니다.
보고를 받은 사마란치 IOC 위원장은 당시 전두환 대통령에게 일부 종목 양보를 제안했지만, 전 대통령은 북한이 더 많이 요구할 거라며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3년에 걸친 남북한 협상이 결렬되고 칼기 폭파 사건까지 일어나자 사마란치 위원장은 테러 가능성에 노심초사합니다.
이에따라 당시 노태우 대통령에게 김일성을 직접 만나 올림픽 평화 선언을 할 것과 팀스피리트 훈련을 취소해줄것을 권유했지만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세르게이 라드첸코 (윌슨센터 연구원) : "사마란치는 북한이 올림픽을 위험에 빠뜨릴수도 있다고 인식하고 북을 자극하는 어떤 행위도 막기위해 애를 쓴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미 윌슨센터와 경남대 북한 대학원이 발굴한 이 문건은 북한이 올림픽 공동 개최를 따내기 위해 벼랑끝 전술로 IOC를 압박한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한반도 정세가 상당히 긴박하게 돌아갔던 모양입니다.
KBS가 관련 문건을 입수했는데 북한은 올림픽을 공동 개최하기 위해 당시 IOC 간부까지 협박했습니다.
워싱턴 이춘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서울 올림픽 참가를 설득하기 위해 1985년 평양을 방문한 쿠마르 IOC 부위원장은 박성철 부주석을 만납니다.
하지만 쿠마르는 박 부주석에게 오히려 협박만 당한 것으로 KBS가 입수한 IOC 내부 문건에서 밝혀졌습니다.
박성철은 먼저 남북의 군사적 충돌이 올림픽에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고 협박합니다.
또 공동 개최가 안되면 한국에서 광범위한 폭력과 소요가 일어날 것이라고 위협한 것으로 쿠마르는 전했습니다.
보고를 받은 사마란치 IOC 위원장은 당시 전두환 대통령에게 일부 종목 양보를 제안했지만, 전 대통령은 북한이 더 많이 요구할 거라며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3년에 걸친 남북한 협상이 결렬되고 칼기 폭파 사건까지 일어나자 사마란치 위원장은 테러 가능성에 노심초사합니다.
이에따라 당시 노태우 대통령에게 김일성을 직접 만나 올림픽 평화 선언을 할 것과 팀스피리트 훈련을 취소해줄것을 권유했지만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세르게이 라드첸코 (윌슨센터 연구원) : "사마란치는 북한이 올림픽을 위험에 빠뜨릴수도 있다고 인식하고 북을 자극하는 어떤 행위도 막기위해 애를 쓴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미 윌슨센터와 경남대 북한 대학원이 발굴한 이 문건은 북한이 올림픽 공동 개최를 따내기 위해 벼랑끝 전술로 IOC를 압박한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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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IOC에 “88 서울올림픽 공동 개최”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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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12-16 22:01:06
<앵커 멘트>
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한반도 정세가 상당히 긴박하게 돌아갔던 모양입니다.
KBS가 관련 문건을 입수했는데 북한은 올림픽을 공동 개최하기 위해 당시 IOC 간부까지 협박했습니다.
워싱턴 이춘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서울 올림픽 참가를 설득하기 위해 1985년 평양을 방문한 쿠마르 IOC 부위원장은 박성철 부주석을 만납니다.
하지만 쿠마르는 박 부주석에게 오히려 협박만 당한 것으로 KBS가 입수한 IOC 내부 문건에서 밝혀졌습니다.
박성철은 먼저 남북의 군사적 충돌이 올림픽에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고 협박합니다.
또 공동 개최가 안되면 한국에서 광범위한 폭력과 소요가 일어날 것이라고 위협한 것으로 쿠마르는 전했습니다.
보고를 받은 사마란치 IOC 위원장은 당시 전두환 대통령에게 일부 종목 양보를 제안했지만, 전 대통령은 북한이 더 많이 요구할 거라며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3년에 걸친 남북한 협상이 결렬되고 칼기 폭파 사건까지 일어나자 사마란치 위원장은 테러 가능성에 노심초사합니다.
이에따라 당시 노태우 대통령에게 김일성을 직접 만나 올림픽 평화 선언을 할 것과 팀스피리트 훈련을 취소해줄것을 권유했지만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세르게이 라드첸코 (윌슨센터 연구원) : "사마란치는 북한이 올림픽을 위험에 빠뜨릴수도 있다고 인식하고 북을 자극하는 어떤 행위도 막기위해 애를 쓴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미 윌슨센터와 경남대 북한 대학원이 발굴한 이 문건은 북한이 올림픽 공동 개최를 따내기 위해 벼랑끝 전술로 IOC를 압박한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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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호 기자 p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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