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84%, ‘1인실’ 원한다…사회적 배려 부족

입력 2011.12.2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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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한 조사에서 산모들의 84%가 아이를 낳은 뒤에 1인실 사용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현재 산부인과 병동의 형편은 어떨까요?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 전 첫 아기를 출산한 20대 후반의 산모입니다.



1인실에 입원하고 싶었지만, 병실이 없어 3인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도나(산모) : "이렇게 다 같이 방을 쓰게 되면 너도 나도 다 아기를 데리고 와서 있을 수는 없고..."



제왕절개로 아기를 출산한 이 산모도 하루가 지나서야 1인실에 입원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백미자(산모) : "모르는 사람들과 같이 있다 보니까 커튼으로 가려도 민망했어요."



이처럼 산모들 대부분이 몸이 불편해 독립된 공간을 원하지만, 사정은 여의치 않습니다.



산부인과 병원도 예외 없이 병상의 50% 이상을 6인실 등 다인실로 갖추어야 한다는 규정을 적용받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대한산부인과학회의 조사 결과를 보면 산모의 84%가 분만후 1인실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강중구(산본제일병원장) : "저출산 해소 차원에서 산모를 최대한 배려해야 하고 그런 면에서 1인실 50% 제한을 융통성 있게 완화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산부인과 병원의 1인실 병실료는 하루 10만 원 안팍, 6인실이 줄어들면 저소득층 산모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산모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저소득층 임신부들의 부담을 늘리지 않는 탄력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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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모 84%, ‘1인실’ 원한다…사회적 배려 부족
    • 입력 2011-12-28 22:05:55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 한 조사에서 산모들의 84%가 아이를 낳은 뒤에 1인실 사용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현재 산부인과 병동의 형편은 어떨까요?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 전 첫 아기를 출산한 20대 후반의 산모입니다.

1인실에 입원하고 싶었지만, 병실이 없어 3인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도나(산모) : "이렇게 다 같이 방을 쓰게 되면 너도 나도 다 아기를 데리고 와서 있을 수는 없고..."

제왕절개로 아기를 출산한 이 산모도 하루가 지나서야 1인실에 입원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백미자(산모) : "모르는 사람들과 같이 있다 보니까 커튼으로 가려도 민망했어요."

이처럼 산모들 대부분이 몸이 불편해 독립된 공간을 원하지만, 사정은 여의치 않습니다.

산부인과 병원도 예외 없이 병상의 50% 이상을 6인실 등 다인실로 갖추어야 한다는 규정을 적용받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대한산부인과학회의 조사 결과를 보면 산모의 84%가 분만후 1인실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강중구(산본제일병원장) : "저출산 해소 차원에서 산모를 최대한 배려해야 하고 그런 면에서 1인실 50% 제한을 융통성 있게 완화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산부인과 병원의 1인실 병실료는 하루 10만 원 안팍, 6인실이 줄어들면 저소득층 산모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산모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저소득층 임신부들의 부담을 늘리지 않는 탄력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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