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온호, ‘남극 좌초’ 러시아 어선 구조 성공

입력 2011.12.2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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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극에서 좌초된 러시아 어선을 구하기 위해 긴급 출항했던 우리나라 쇄빙선 아라온호가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아라온호는 원래 목적지인 남극대륙 장보고기지 예정지로 출발했습니다.

이 소식 남극에서 김학재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빙하와 충돌해 구멍이 뚫린 러시아 어선 스파르타호 선체에 시멘트를 바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아라온호 승조원들은 사고해역에 도착한 지난 25일부터 밤낮을 가리지 않고 보수작업에 매달렸습니다.

용접기와 산소절단기로 물이 새는 구멍에 철판을 덧댄 뒤 용접 부위에 시멘트를 발라 단단히 고정시켰습니다.

아라온호는 보수작업을 위해 러시아어선에서 빼냈던 기름 80톤을 오늘 새벽 다시 주입함으로써 출항준비를 모두 마쳤습니다.

애간장을 태워온 러시아 선원 32명은 이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수리보수작업을 마친 아라온호는 러시아 어선을 이같은 얼음이 없는 안전한 남극 해역으로 이동시켜 구조선에 인계했습니다.

지난 16일 조난 소식을 듣고 기항지인 뉴질랜드에서 긴급출항한지 열이틀만입니다.

<인터뷰> 김예동(극지연구소 대륙기지건설단장) : "주변에 배가 몇 척 있지만 얼음을 뚫고 그 배를 구조할 수 있는 상황이 못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 배만이 지금 유일한 구조의 방법이었습니다."

어선 포기도 고려할 정도로 쉽지만은 않았던 수리작업이었지만 아라온호는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아라온호는 남극탐사라는 본연의 임무를 위해 제2남극기지인 장보고기지 예정지로 출발했습니다.

남극세종기지에서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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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라온호, ‘남극 좌초’ 러시아 어선 구조 성공
    • 입력 2011-12-28 22: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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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극에서 좌초된 러시아 어선을 구하기 위해 긴급 출항했던 우리나라 쇄빙선 아라온호가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아라온호는 원래 목적지인 남극대륙 장보고기지 예정지로 출발했습니다. 이 소식 남극에서 김학재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빙하와 충돌해 구멍이 뚫린 러시아 어선 스파르타호 선체에 시멘트를 바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아라온호 승조원들은 사고해역에 도착한 지난 25일부터 밤낮을 가리지 않고 보수작업에 매달렸습니다. 용접기와 산소절단기로 물이 새는 구멍에 철판을 덧댄 뒤 용접 부위에 시멘트를 발라 단단히 고정시켰습니다. 아라온호는 보수작업을 위해 러시아어선에서 빼냈던 기름 80톤을 오늘 새벽 다시 주입함으로써 출항준비를 모두 마쳤습니다. 애간장을 태워온 러시아 선원 32명은 이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수리보수작업을 마친 아라온호는 러시아 어선을 이같은 얼음이 없는 안전한 남극 해역으로 이동시켜 구조선에 인계했습니다. 지난 16일 조난 소식을 듣고 기항지인 뉴질랜드에서 긴급출항한지 열이틀만입니다. <인터뷰> 김예동(극지연구소 대륙기지건설단장) : "주변에 배가 몇 척 있지만 얼음을 뚫고 그 배를 구조할 수 있는 상황이 못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 배만이 지금 유일한 구조의 방법이었습니다." 어선 포기도 고려할 정도로 쉽지만은 않았던 수리작업이었지만 아라온호는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아라온호는 남극탐사라는 본연의 임무를 위해 제2남극기지인 장보고기지 예정지로 출발했습니다. 남극세종기지에서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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