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리산 반달곰들이 겨울잠에 들어갔습니다.
잠을 깨우면 곰뿐만 아니라 사람도 위험할 수 있다니까 등산객들은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용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 여명 속의 겨울 지리산, 쉼 없는 바람 따라 구름이 산자락을 넘나듭니다.
해가 뜨면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집니다.
작은 눈발이 사방팔방으로 휘날리고, 그 눈과 나무가 만나 온갖 형태의 눈꽃이 산을 장식합니다.
계곡은 또 다른 풍광, 얼어붙은 빙판 아래로 계곡물이 정겨운 소리를 내며 흘러갑니다.
흘러내리다가 그대로 얼어붙은 고드름, 자연이 빚은 예술이 계곡을 따라 이어집니다.
이런 풍광을 보러 추위 속에서도 탐방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게 있습니다.
바로 반달곰, 20여 마리가 지리산 전역에 흩어져서 겨울잠에 들어갔습니다.
자는 동안에는 먹지도 않고 배설도 하지 않는 신비한 생리상태에 들어갑니다.
<인터뷰> 정동혁(국립공원관리공단 수의팀장) : "에너지 소모를 하게 되면 노폐물이 쌓이게 되는데 그런 것들을 다시 신체 내에서 재활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명확하게 그런 기전 같은 건 밝혀지지 않았고요."
과거에 곰의 잠자리였던 굴입니다.
이렇게 절벽 아래나 나무 구멍처럼 통상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서 잠을 자지만, 시끄러운 소리에는 쉽게 깰 수 있습니다.
이 동면굴은 탐방로에서 불과 200미터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때문에 탐방로를 벗어나면 언제든지 곰과 맞닥뜨릴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곰이 겨울잠에서 깨면 과도한 에너지 소비로 생명이 위험해질 뿐만 아니라, 사람도 해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달(국공원종복원센터 센터장) : "곰이 동면기에는 새끼 출산을 하고 양육을 하게 됩니다. 사람이 접근하게 되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갑자기 튀어나와서 공격할 수도 있고요. "
이 때문에 정해진 탐방로만 다니고 시끄러운 소리를 내지 않아야 합니다.
지리산에 반달곰을 풀어놓은 지 8년째, 곰이 자연에 적응하는 동안, 사람들은 곰과 함께 사는 방식에 적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지리산 반달곰들이 겨울잠에 들어갔습니다.
잠을 깨우면 곰뿐만 아니라 사람도 위험할 수 있다니까 등산객들은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용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 여명 속의 겨울 지리산, 쉼 없는 바람 따라 구름이 산자락을 넘나듭니다.
해가 뜨면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집니다.
작은 눈발이 사방팔방으로 휘날리고, 그 눈과 나무가 만나 온갖 형태의 눈꽃이 산을 장식합니다.
계곡은 또 다른 풍광, 얼어붙은 빙판 아래로 계곡물이 정겨운 소리를 내며 흘러갑니다.
흘러내리다가 그대로 얼어붙은 고드름, 자연이 빚은 예술이 계곡을 따라 이어집니다.
이런 풍광을 보러 추위 속에서도 탐방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게 있습니다.
바로 반달곰, 20여 마리가 지리산 전역에 흩어져서 겨울잠에 들어갔습니다.
자는 동안에는 먹지도 않고 배설도 하지 않는 신비한 생리상태에 들어갑니다.
<인터뷰> 정동혁(국립공원관리공단 수의팀장) : "에너지 소모를 하게 되면 노폐물이 쌓이게 되는데 그런 것들을 다시 신체 내에서 재활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명확하게 그런 기전 같은 건 밝혀지지 않았고요."
과거에 곰의 잠자리였던 굴입니다.
이렇게 절벽 아래나 나무 구멍처럼 통상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서 잠을 자지만, 시끄러운 소리에는 쉽게 깰 수 있습니다.
이 동면굴은 탐방로에서 불과 200미터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때문에 탐방로를 벗어나면 언제든지 곰과 맞닥뜨릴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곰이 겨울잠에서 깨면 과도한 에너지 소비로 생명이 위험해질 뿐만 아니라, 사람도 해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달(국공원종복원센터 센터장) : "곰이 동면기에는 새끼 출산을 하고 양육을 하게 됩니다. 사람이 접근하게 되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갑자기 튀어나와서 공격할 수도 있고요. "
이 때문에 정해진 탐방로만 다니고 시끄러운 소리를 내지 않아야 합니다.
지리산에 반달곰을 풀어놓은 지 8년째, 곰이 자연에 적응하는 동안, 사람들은 곰과 함께 사는 방식에 적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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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반달곰 동면 돌입…“탐방객 조심”
-
- 입력 2012-01-15 22:00:31
<앵커 멘트>
지리산 반달곰들이 겨울잠에 들어갔습니다.
잠을 깨우면 곰뿐만 아니라 사람도 위험할 수 있다니까 등산객들은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용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 여명 속의 겨울 지리산, 쉼 없는 바람 따라 구름이 산자락을 넘나듭니다.
해가 뜨면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집니다.
작은 눈발이 사방팔방으로 휘날리고, 그 눈과 나무가 만나 온갖 형태의 눈꽃이 산을 장식합니다.
계곡은 또 다른 풍광, 얼어붙은 빙판 아래로 계곡물이 정겨운 소리를 내며 흘러갑니다.
흘러내리다가 그대로 얼어붙은 고드름, 자연이 빚은 예술이 계곡을 따라 이어집니다.
이런 풍광을 보러 추위 속에서도 탐방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게 있습니다.
바로 반달곰, 20여 마리가 지리산 전역에 흩어져서 겨울잠에 들어갔습니다.
자는 동안에는 먹지도 않고 배설도 하지 않는 신비한 생리상태에 들어갑니다.
<인터뷰> 정동혁(국립공원관리공단 수의팀장) : "에너지 소모를 하게 되면 노폐물이 쌓이게 되는데 그런 것들을 다시 신체 내에서 재활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명확하게 그런 기전 같은 건 밝혀지지 않았고요."
과거에 곰의 잠자리였던 굴입니다.
이렇게 절벽 아래나 나무 구멍처럼 통상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서 잠을 자지만, 시끄러운 소리에는 쉽게 깰 수 있습니다.
이 동면굴은 탐방로에서 불과 200미터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때문에 탐방로를 벗어나면 언제든지 곰과 맞닥뜨릴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곰이 겨울잠에서 깨면 과도한 에너지 소비로 생명이 위험해질 뿐만 아니라, 사람도 해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달(국공원종복원센터 센터장) : "곰이 동면기에는 새끼 출산을 하고 양육을 하게 됩니다. 사람이 접근하게 되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갑자기 튀어나와서 공격할 수도 있고요. "
이 때문에 정해진 탐방로만 다니고 시끄러운 소리를 내지 않아야 합니다.
지리산에 반달곰을 풀어놓은 지 8년째, 곰이 자연에 적응하는 동안, 사람들은 곰과 함께 사는 방식에 적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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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태영 기자 yong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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