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목욕 중 급사 노인 해마다 늘어 ‘비상’

입력 2012.01.23 (07:59) 수정 2012.01.2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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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잠 들기 전 목욕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일본에서는 목욕중에 급사하는 노인들이 해마다 수천명에 이르러 비상입니다.

도쿄에서 신강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한 온천에 욕탕에서 목욕중이던 70대 노인 2명이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욕조에 빠져 익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당시 추운 날씨에 갑자기 욕조에 들어가 급격한 혈압 변화로 실신하는 이른바 '열 쇼크'상태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추정합니다.

목욕하기 전 옷을 벗으면 추위로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올라갑니다.

이때 욕조에 들어가면 몸이 데워지면서 혈관이 확장돼 혈압이 급히 내려갑니다.

이런 급격한 혈압 변화가 심장에 큰 부담을 줘, 쇼크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인터뷰> 다카하시(도쿄건강장수의료센터 의사) : "의식을 잃거나 실신 상태가 되는데, 특히 물속이라서 매우 위험한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일본에서는 이처럼 목욕중에 사망하는 노인들이 해마다 3천 5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한 겨울 차가운 몸으로 욕조에 갑자기 들어가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또, 뜨거운 물을 바닥에 뿌려 욕실 전체의 온도를 올리고 먼저 샤워로 몸을 데운 뒤 욕조에 들어가는 것도 예방책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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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겨울 목욕 중 급사 노인 해마다 늘어 ‘비상’
    • 입력 2012-01-23 07:59:08
    • 수정2012-01-23 09: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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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잠 들기 전 목욕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일본에서는 목욕중에 급사하는 노인들이 해마다 수천명에 이르러 비상입니다. 도쿄에서 신강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한 온천에 욕탕에서 목욕중이던 70대 노인 2명이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욕조에 빠져 익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당시 추운 날씨에 갑자기 욕조에 들어가 급격한 혈압 변화로 실신하는 이른바 '열 쇼크'상태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추정합니다. 목욕하기 전 옷을 벗으면 추위로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올라갑니다. 이때 욕조에 들어가면 몸이 데워지면서 혈관이 확장돼 혈압이 급히 내려갑니다. 이런 급격한 혈압 변화가 심장에 큰 부담을 줘, 쇼크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인터뷰> 다카하시(도쿄건강장수의료센터 의사) : "의식을 잃거나 실신 상태가 되는데, 특히 물속이라서 매우 위험한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일본에서는 이처럼 목욕중에 사망하는 노인들이 해마다 3천 5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한 겨울 차가운 몸으로 욕조에 갑자기 들어가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또, 뜨거운 물을 바닥에 뿌려 욕실 전체의 온도를 올리고 먼저 샤워로 몸을 데운 뒤 욕조에 들어가는 것도 예방책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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