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로컬푸드’ 확산…성공 조건은?

입력 2012.02.05 (21:47) 수정 2012.02.0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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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국산 먹을거리가 넘쳐나면서 이렇게 생산지에서 우리 식탁까지의 이동거리, 푸드 마일리지가 늘고있습니다.

유통 경로가 늘어나면 아무래도 생산자나 소비자 모두에게 불리한데요.

그래서 가까운 지역의 농산물로 건강과 환경, 지키자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먼저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2명이 일하는 작은 두부공장이 바쁘게 돌아갑니다.

이 공장 두부의 자랑, 믿을 수 있는 재료라는 겁니다.

<인터뷰> 신병선 : "이걸 보시면 서천에 김영옥 씨가 생산한 콩으로 만든 두부다 이게 나오는거죠."

배달 지역은 모두 반경 2km내 가정집.

<녹취> "(아침에 만드신 거죠?) 네, 지금 나와서 뜨끈뜨끈하거든요."

이 주부는 '로컬푸드'를 실천한 지 4년째입니다.

<인터뷰> 강정하(주부) : "살아있다고 그럴까요?요리를 했을 때 별로 넣은 것도 없는데 더 맛이 있고 모양도 살아있고..."

식탁 위 계란 역시 인근 양계장에서 직접 배달받습니다.

<녹취> "알 나오는 거죠, 저거?"

<인터뷰> 이재국 : "오늘 배달받는 가정 중에는 이 알을 받는 분들도 계십니다."

로컬푸드 1번지로 통하는 전북 완주군.

일주일치 식단인 '건강 꾸러미'는 생산된지 이틀 안에 각 가정으로 배송됩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회원수가 2년 만에 열 배로 늘었습니다.

<녹취> "명절 때 고기 많이 드셨죠? 이번 주는 채소 작전에 들어갑니다."

<인터뷰> 강은아 : "맛도 맛이지만 이게 다 소농들이 생산한거거든요, 그 분들을 돕는다는 보람이 있어요."

'얼굴있는 먹을거리'를 내건 로컬 푸드, 우리 식탁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앵커 멘트>

이미 많은 나라에서 로컬푸드가 활성화 돼 있습니다.

미국의 100마일 다이어트 운동, 일본의 지산지소, 이탈리아의 슬로푸드가 그것인데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우리의 로컬푸드, 정착까지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이어서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동구청의 구내식당, 매월 둘째 화요일이면 식당 밖까지 줄을 섭니다.

몇 시간 전 수확한 싱싱한 채소를 마음껏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식탁을 가득 메운 채소는 3킬로미터 떨어진 계약농장에서 직접 재배해 가져온 것입니다.

<인터뷰> "배추같은 것도요 소비자들에게 주문이 오면 수확해서 20분만에 배달한 적도 있어요."

흙 한번 제대로 밟아보기 어려운 도시에서도 이렇게 전문 매장이 생길 정도로, 로컬푸드의 싹은 움트고 있는데요.

아직 갈 길은 멉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판매망 부족.

로컬 푸드를 지역 소비자에 직접 연결해주기가 힘들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로컬푸드 마켓 대표 : "접근이 용이할 수 있도록 매장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않은 상황입니다."

또 참여농가 대부분이 영세하다보니 운영 자본이 취약한 점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젭니다.

<인터뷰> 완주 로컬푸드 사업단 대표 :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이라든지 배송체계, 대외적 홍보 이런 부분에서 지자체 도움이 필요해..."

건강할 먹을거리를 위한 로컬푸드 운동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생산과 유통,판매를 일원화한 체계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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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로컬푸드’ 확산…성공 조건은?
    • 입력 2012-02-05 21:47:40
    • 수정2012-02-06 18: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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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국산 먹을거리가 넘쳐나면서 이렇게 생산지에서 우리 식탁까지의 이동거리, 푸드 마일리지가 늘고있습니다. 유통 경로가 늘어나면 아무래도 생산자나 소비자 모두에게 불리한데요. 그래서 가까운 지역의 농산물로 건강과 환경, 지키자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먼저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2명이 일하는 작은 두부공장이 바쁘게 돌아갑니다. 이 공장 두부의 자랑, 믿을 수 있는 재료라는 겁니다. <인터뷰> 신병선 : "이걸 보시면 서천에 김영옥 씨가 생산한 콩으로 만든 두부다 이게 나오는거죠." 배달 지역은 모두 반경 2km내 가정집. <녹취> "(아침에 만드신 거죠?) 네, 지금 나와서 뜨끈뜨끈하거든요." 이 주부는 '로컬푸드'를 실천한 지 4년째입니다. <인터뷰> 강정하(주부) : "살아있다고 그럴까요?요리를 했을 때 별로 넣은 것도 없는데 더 맛이 있고 모양도 살아있고..." 식탁 위 계란 역시 인근 양계장에서 직접 배달받습니다. <녹취> "알 나오는 거죠, 저거?" <인터뷰> 이재국 : "오늘 배달받는 가정 중에는 이 알을 받는 분들도 계십니다." 로컬푸드 1번지로 통하는 전북 완주군. 일주일치 식단인 '건강 꾸러미'는 생산된지 이틀 안에 각 가정으로 배송됩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회원수가 2년 만에 열 배로 늘었습니다. <녹취> "명절 때 고기 많이 드셨죠? 이번 주는 채소 작전에 들어갑니다." <인터뷰> 강은아 : "맛도 맛이지만 이게 다 소농들이 생산한거거든요, 그 분들을 돕는다는 보람이 있어요." '얼굴있는 먹을거리'를 내건 로컬 푸드, 우리 식탁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앵커 멘트> 이미 많은 나라에서 로컬푸드가 활성화 돼 있습니다. 미국의 100마일 다이어트 운동, 일본의 지산지소, 이탈리아의 슬로푸드가 그것인데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우리의 로컬푸드, 정착까지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이어서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동구청의 구내식당, 매월 둘째 화요일이면 식당 밖까지 줄을 섭니다. 몇 시간 전 수확한 싱싱한 채소를 마음껏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식탁을 가득 메운 채소는 3킬로미터 떨어진 계약농장에서 직접 재배해 가져온 것입니다. <인터뷰> "배추같은 것도요 소비자들에게 주문이 오면 수확해서 20분만에 배달한 적도 있어요." 흙 한번 제대로 밟아보기 어려운 도시에서도 이렇게 전문 매장이 생길 정도로, 로컬푸드의 싹은 움트고 있는데요. 아직 갈 길은 멉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판매망 부족. 로컬 푸드를 지역 소비자에 직접 연결해주기가 힘들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로컬푸드 마켓 대표 : "접근이 용이할 수 있도록 매장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않은 상황입니다." 또 참여농가 대부분이 영세하다보니 운영 자본이 취약한 점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젭니다. <인터뷰> 완주 로컬푸드 사업단 대표 :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이라든지 배송체계, 대외적 홍보 이런 부분에서 지자체 도움이 필요해..." 건강할 먹을거리를 위한 로컬푸드 운동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생산과 유통,판매를 일원화한 체계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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