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린 DMZ 야생동물 먹이주기

입력 2012.02.1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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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도 최전방, 민통선 지역에선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한파와 폭설이 겹쳐 굶주리는 날이 많았던 동물들이 모처럼 '잔칫날'을 만났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연기념물 독수리가, 큰 날개를 펄럭이며 힘차게 날아오릅니다.

먹이를 구하지 못해 탈진한 상태에서 발견됐다, 두 달 만에 창공으로 돌아갔습니다.

온통 눈으로 뒤덮여 있는 강원도 비무장지대 인근.

감자와 볍씨 등 먹이를 잔뜩 실은 헬기가 하늘 높이 올랐습니다.

야생동물이 서식할 만한 곳을 발견하자, 신속히 먹이를 뿌립니다.

생태계 보고인 북한강 상류.

민간인 통제지역인 이곳에는, 천연기념물인 '사향노루'와 '수달'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녹취> "여기 발자국 흔적이 있으니까 여기에 (뿌리고).."

볍씨 포대를 날라 야생동물이 오가는 길목에 뿌립니다.

<인터뷰> 김선모(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 "강가 쪽으로 해서 발자국을 따라가면서 (먹이를) 군데군데 뿌려 줘야 합니다."

한파에다 폭설로 굶주려 탈진하는 야생동물이 늘어나자, 5톤의 먹이를 공급한 것입니다.

<인터뷰> 길민우 일병(육군 제7사단) : "(이곳은) 춥기도 많이 춥습니다. 이렇게 먹이를 뿌려주면 동물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연말에는 천연기념물 산양이 먹이를 구하러 나왔다 차에 치이는 등 겨울철 야생동물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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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굶주린 DMZ 야생동물 먹이주기
    • 입력 2012-02-14 22:02:18
    뉴스 9
<앵커 멘트> 강원도 최전방, 민통선 지역에선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한파와 폭설이 겹쳐 굶주리는 날이 많았던 동물들이 모처럼 '잔칫날'을 만났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연기념물 독수리가, 큰 날개를 펄럭이며 힘차게 날아오릅니다. 먹이를 구하지 못해 탈진한 상태에서 발견됐다, 두 달 만에 창공으로 돌아갔습니다. 온통 눈으로 뒤덮여 있는 강원도 비무장지대 인근. 감자와 볍씨 등 먹이를 잔뜩 실은 헬기가 하늘 높이 올랐습니다. 야생동물이 서식할 만한 곳을 발견하자, 신속히 먹이를 뿌립니다. 생태계 보고인 북한강 상류. 민간인 통제지역인 이곳에는, 천연기념물인 '사향노루'와 '수달'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녹취> "여기 발자국 흔적이 있으니까 여기에 (뿌리고).." 볍씨 포대를 날라 야생동물이 오가는 길목에 뿌립니다. <인터뷰> 김선모(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 "강가 쪽으로 해서 발자국을 따라가면서 (먹이를) 군데군데 뿌려 줘야 합니다." 한파에다 폭설로 굶주려 탈진하는 야생동물이 늘어나자, 5톤의 먹이를 공급한 것입니다. <인터뷰> 길민우 일병(육군 제7사단) : "(이곳은) 춥기도 많이 춥습니다. 이렇게 먹이를 뿌려주면 동물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연말에는 천연기념물 산양이 먹이를 구하러 나왔다 차에 치이는 등 겨울철 야생동물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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