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원전 1호기 중대 사고… 한 달간 ‘쉬쉬’

입력 2012.03.13 (22:01) 수정 2012.03.1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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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원전에 전기 공급이 10분 넘게 끊겼다면 원전의 안전과 직결된 중대 사고인데요.



무려 한달동안 보고가 되지 않아 원자력 안전위원회는 아무 것도 몰랐습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9일, 고리원전 1호기에 외부 전원공급이 끊겼습니다.



비상발전기마저 즉각 작동하지 않아 냉각수 순환이 중단됐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처럼 핵연료가 녹을 수도 있는 심각한 사고였습니다.



다행히, 지난달 4일부터 정기 점검에 들어가 원자력 발전은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원자로엔 열기가 그대로 남아있어, 계속 냉각시켜야 하는 시기였습니다.



전력 공급은 12분 만에 재개됐지만, 원전을 감독하는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사고 발생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사고 발생 한 달이 지나서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관련 사실을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 : "고장 정비가 3건이나 발생하다 보니까, 엉겁결에 보고해야 하는데 잊어버린 건 아니고 덮어버린 겁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고리원전 1호기의 발전을 즉시 중단시키고, 조사단을 파견했습니다.



<녹취> 엄재식(원자력안전위원회 안전정책과장) : "전력계통이나 비상 디젤발전기의 안전성 여부에 대해 충분히 조사,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리원전 1호기는 지난 2008년 설계수명이 끝난 뒤 안전성 논란 끝에 10년 연장 가동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원전 측이 중대 사고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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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리 원전 1호기 중대 사고… 한 달간 ‘쉬쉬’
    • 입력 2012-03-13 22:01:19
    • 수정2012-03-13 22: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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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원전에 전기 공급이 10분 넘게 끊겼다면 원전의 안전과 직결된 중대 사고인데요.

무려 한달동안 보고가 되지 않아 원자력 안전위원회는 아무 것도 몰랐습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9일, 고리원전 1호기에 외부 전원공급이 끊겼습니다.

비상발전기마저 즉각 작동하지 않아 냉각수 순환이 중단됐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처럼 핵연료가 녹을 수도 있는 심각한 사고였습니다.

다행히, 지난달 4일부터 정기 점검에 들어가 원자력 발전은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원자로엔 열기가 그대로 남아있어, 계속 냉각시켜야 하는 시기였습니다.

전력 공급은 12분 만에 재개됐지만, 원전을 감독하는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사고 발생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사고 발생 한 달이 지나서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관련 사실을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 : "고장 정비가 3건이나 발생하다 보니까, 엉겁결에 보고해야 하는데 잊어버린 건 아니고 덮어버린 겁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고리원전 1호기의 발전을 즉시 중단시키고, 조사단을 파견했습니다.

<녹취> 엄재식(원자력안전위원회 안전정책과장) : "전력계통이나 비상 디젤발전기의 안전성 여부에 대해 충분히 조사,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리원전 1호기는 지난 2008년 설계수명이 끝난 뒤 안전성 논란 끝에 10년 연장 가동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원전 측이 중대 사고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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