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노인들 ‘고립사’ 잇따라…가족 해체 가속화

입력 2012.03.16 (22: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도쿄의 가구당 인구 수가 사상 처음으로 2명 아래로 내려가 가족해체가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노인들이 가족이나 이웃도 모르는 사이에 숨진 뒤 몇 달 뒤에나 발견되는 고립사, 또는 고독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틀전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의 주택에서 90대와 60대 모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두사람 모두 병으로 숨진 뒤 한달이 지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이웃 주민 : "그래도 (아들하고) 둘이 사니깐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지난달에는 어머니가 사망한 뒤 4살짜리 아들이 굶어죽은 채 발견되는 등 가족도, 이웃도 모르게 사망하는 '고립사'가 두달새 5건이나 일어났습니다.

독신자가 많은 도쿄의 가구당 인구수는 처음 2명이하인 1.99명을 기록했습니다.

4인 가구는 50년 전 얘기로 일본 전체의 가구당 인구수도 2.36명까지 내려갔고, 한국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배우자를 잃고 혼자사는 노인이 많아졌고, 젊은층의 독신자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도쿄 시민 : "혼자사는게 편하죠. 집에 다른 사람이랑 같이 있고 싶지 않거든요."

하지만 전통적인 가족 형태가 깨지면서 65세 이상 노인의 고립사가 연간 만건이 넘는 등 외로운 죽음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문가 : "독신자가 늘수록 간호 등 여러 문제점이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65세 이상 4명중 1명은 혼자 삽니다.

핵가족마저 깨진 가족해체 현상은 일본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日 노인들 ‘고립사’ 잇따라…가족 해체 가속화
    • 입력 2012-03-16 22:00:40
    뉴스 9
<앵커 멘트> 도쿄의 가구당 인구 수가 사상 처음으로 2명 아래로 내려가 가족해체가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노인들이 가족이나 이웃도 모르는 사이에 숨진 뒤 몇 달 뒤에나 발견되는 고립사, 또는 고독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틀전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의 주택에서 90대와 60대 모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두사람 모두 병으로 숨진 뒤 한달이 지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이웃 주민 : "그래도 (아들하고) 둘이 사니깐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지난달에는 어머니가 사망한 뒤 4살짜리 아들이 굶어죽은 채 발견되는 등 가족도, 이웃도 모르게 사망하는 '고립사'가 두달새 5건이나 일어났습니다. 독신자가 많은 도쿄의 가구당 인구수는 처음 2명이하인 1.99명을 기록했습니다. 4인 가구는 50년 전 얘기로 일본 전체의 가구당 인구수도 2.36명까지 내려갔고, 한국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배우자를 잃고 혼자사는 노인이 많아졌고, 젊은층의 독신자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도쿄 시민 : "혼자사는게 편하죠. 집에 다른 사람이랑 같이 있고 싶지 않거든요." 하지만 전통적인 가족 형태가 깨지면서 65세 이상 노인의 고립사가 연간 만건이 넘는 등 외로운 죽음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문가 : "독신자가 늘수록 간호 등 여러 문제점이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65세 이상 4명중 1명은 혼자 삽니다. 핵가족마저 깨진 가족해체 현상은 일본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