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관광자원·에너지…日, 적극 활용나서

입력 2012.04.21 (21: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겨우내 쌓인 눈더미가 일본에서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이 눈으로 한해 100만명의 관광객을 불러들이는가 하면 여름엔 냉방할 때 사용하는 겁니다.

권혁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서일본 도야마현의 웅장한 산 다테야마, 그 정상을 향해 올라가다 보면 어느새 거대한 눈 계곡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눈 계곡은 20여 킬로미터나 끝없이 펼쳐집니다.

눈 계곡의 높이는 대부분 사람 키를 훌쩍 넘습니다.

가장 높은 곳은 17미터로 6층 건물 정도의 높입니다.

기념사진을 찍고, 눈 벽에 글도 남기고,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갑니다.

<인터뷰>놉파돈(관광객/태국):"이렇게 높은 눈벽을 본 적이 없어요. 이곳에 와서 너무 기뻐요."

눈이 녹지않아 접근조차 불가능했던 오지였었지만 그 눈을 활용해 한해 백만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눈의 명소가 됐습니다.

연 적설량이 8미터가 넘는 홋카이도 비바이시, 겨우내 내린 눈을 모아 폐목재로 덮으면 일년내내 75%가 남아있습니다.

바로 이 눈으로 부동액을 냉각시켜 냉방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혼마(에너지연구원 공학박사):"(부동액이) 눈으로 차갑게 돼 2층 팬코일 장치로 와 냉방하는 원리입니다."

일본정부는 눈을 '신에너지'로 규정하고, 눈 냉방시설과 저장 시설을 짓는데 국가와 지자체가 지원하도록 법까지 고칠 계획입니다.

도야마현에서 KBS뉴스 권혁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눈은 관광자원·에너지…日, 적극 활용나서
    • 입력 2012-04-21 21:40:26
    뉴스 9
<앵커 멘트> 겨우내 쌓인 눈더미가 일본에서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이 눈으로 한해 100만명의 관광객을 불러들이는가 하면 여름엔 냉방할 때 사용하는 겁니다. 권혁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서일본 도야마현의 웅장한 산 다테야마, 그 정상을 향해 올라가다 보면 어느새 거대한 눈 계곡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눈 계곡은 20여 킬로미터나 끝없이 펼쳐집니다. 눈 계곡의 높이는 대부분 사람 키를 훌쩍 넘습니다. 가장 높은 곳은 17미터로 6층 건물 정도의 높입니다. 기념사진을 찍고, 눈 벽에 글도 남기고,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갑니다. <인터뷰>놉파돈(관광객/태국):"이렇게 높은 눈벽을 본 적이 없어요. 이곳에 와서 너무 기뻐요." 눈이 녹지않아 접근조차 불가능했던 오지였었지만 그 눈을 활용해 한해 백만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눈의 명소가 됐습니다. 연 적설량이 8미터가 넘는 홋카이도 비바이시, 겨우내 내린 눈을 모아 폐목재로 덮으면 일년내내 75%가 남아있습니다. 바로 이 눈으로 부동액을 냉각시켜 냉방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혼마(에너지연구원 공학박사):"(부동액이) 눈으로 차갑게 돼 2층 팬코일 장치로 와 냉방하는 원리입니다." 일본정부는 눈을 '신에너지'로 규정하고, 눈 냉방시설과 저장 시설을 짓는데 국가와 지자체가 지원하도록 법까지 고칠 계획입니다. 도야마현에서 KBS뉴스 권혁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