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외교관 부적절한 신체 접촉 파문

입력 2012.04.2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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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 공관에 근무하는 외교관의 성추문이 또 터졌습니다.

이번엔 태국 방콕 주재 한국 대사관의 한 간부급 외교관인데, 한국인 여교수에게 잇따라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정황이 불거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방콕 한재호 특파원이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월 말 저녁 방콕 시내.

태국에 한국어 교육관 설립문제 등으로 도움을 받기 위해 태국 모 대학의 한국인 여교수가 한국 대사관의 한 간부급 외교관을 만났습니다.

여교수는, 그 외교관이 차안에서 스커트를 입은 자신의 허벅지에 손을 댔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여교수(음성변조) : "운전을 하시면서 왼손으로 제 허벅지를 계속 토닥토닥 하는 거예요.그리고 손이 허벅지에 간헐적으로 멈춰 있었어요."

여 교수는 이전의 성적 수모에도 불구하고 같은 문제로 도움이 필요해 지난 3일 밤 호텔 커피숍에서 그 외교관을 다시 만났습니다.

외교관은 그 정도 일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며 호통을 친 뒤 상심한 여교수 옆으로 옮겨 앉아 또 다시 신체 접촉을 했다는 겁니다.

<인터뷰>당시 현장 목격자 : "처음엔 두 사람이 따로 앉아 있다가 함께 가까이 앉았어요. 남성이 여성의 팔을 잡고 있었고 여성은 울고 있었어요."

외교관은 지난 20일 여교수와의 통화에서 친동생으로 생각했다며 사과했습니다.

<녹취> 외교관 : "여자로서의 모멸감,수치심 이런 거 한번쯤 생각해 보셨는지 ?" "제가 그렇게 한 데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조심을 하겠습니다."

그러나 특파원 앞에선 다른 말을 했습니다.

'허벅지를 만진 기억이 없다, 호텔 커피숍에서는 여교수가 힘들어 보여 위로해 주려고 가볍게 접촉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방콕주재 한국대사관은 외교부 장관의 방문을 며칠 앞두고 소속 외교관의 성추문이 불거지자 크게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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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콕 외교관 부적절한 신체 접촉 파문
    • 입력 2012-04-27 09: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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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 공관에 근무하는 외교관의 성추문이 또 터졌습니다. 이번엔 태국 방콕 주재 한국 대사관의 한 간부급 외교관인데, 한국인 여교수에게 잇따라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정황이 불거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방콕 한재호 특파원이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월 말 저녁 방콕 시내. 태국에 한국어 교육관 설립문제 등으로 도움을 받기 위해 태국 모 대학의 한국인 여교수가 한국 대사관의 한 간부급 외교관을 만났습니다. 여교수는, 그 외교관이 차안에서 스커트를 입은 자신의 허벅지에 손을 댔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여교수(음성변조) : "운전을 하시면서 왼손으로 제 허벅지를 계속 토닥토닥 하는 거예요.그리고 손이 허벅지에 간헐적으로 멈춰 있었어요." 여 교수는 이전의 성적 수모에도 불구하고 같은 문제로 도움이 필요해 지난 3일 밤 호텔 커피숍에서 그 외교관을 다시 만났습니다. 외교관은 그 정도 일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며 호통을 친 뒤 상심한 여교수 옆으로 옮겨 앉아 또 다시 신체 접촉을 했다는 겁니다. <인터뷰>당시 현장 목격자 : "처음엔 두 사람이 따로 앉아 있다가 함께 가까이 앉았어요. 남성이 여성의 팔을 잡고 있었고 여성은 울고 있었어요." 외교관은 지난 20일 여교수와의 통화에서 친동생으로 생각했다며 사과했습니다. <녹취> 외교관 : "여자로서의 모멸감,수치심 이런 거 한번쯤 생각해 보셨는지 ?" "제가 그렇게 한 데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조심을 하겠습니다." 그러나 특파원 앞에선 다른 말을 했습니다. '허벅지를 만진 기억이 없다, 호텔 커피숍에서는 여교수가 힘들어 보여 위로해 주려고 가볍게 접촉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방콕주재 한국대사관은 외교부 장관의 방문을 며칠 앞두고 소속 외교관의 성추문이 불거지자 크게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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