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선·효순 10주기…추모 물결

입력 2012.06.13 (22:04) 수정 2012.06.1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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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선이 효순이.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꽃다운 소녀들의 이름, 기억하시지요.

벌써 10년이 지났습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 소녀의 넋을 위로하는 애잔한 춤사위가 펼쳐집니다.

열네 살 앳된 모습에서 멈춘 영정 앞에는 국화꽃이 바쳐집니다.

<녹취> "무참히 빼앗기는 너희의 그 꽃다운 삶을 지켜주지 못했구나."

도심 속에 마련된 분향소엔 추모하는 발걸음이 이어졌고, 두 소녀를 닮은 조형물도 세워졌습니다.

<인터뷰> 유정석(추모객) : "내 자식의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사람들이 조금 더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 문제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

사고 현장 근처, 유족들은 외부 접촉을 끊은 채 조용히 10주기를 맞았습니다.

미선, 효순 양이 이곳에서 숨진 지 딱 10년이 됐습니다.

이 사고는 한미주둔군 지위협정의 개정을 요구하는 사상 첫 대규모 촛불집회의 시발점이 됐습니다.

한일월드컵이 열렸던 2002년.

같은 해 11월 30일부터 주말마다 열린 전국적인 촛불 집회에 많게는 10만 명 이상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조희연(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 : "젊은 세대의 어떤 자긍적 민족 감정하고 결합되면서 이후 대단히 비판적인 반미의식이 대중화되는 계기가 되었던..."

국내 국도에서 일어난 사고였지만 가해 미군 장병 2명은 미군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공무 중에 발생한 미군 범죄의 1차 재판권을 미군이 갖는다는 소파 조항은 지금도 그대로인 상태입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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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선·효순 10주기…추모 물결
    • 입력 2012-06-13 22:04:26
    • 수정2012-06-13 22: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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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선이 효순이.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꽃다운 소녀들의 이름, 기억하시지요. 벌써 10년이 지났습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 소녀의 넋을 위로하는 애잔한 춤사위가 펼쳐집니다. 열네 살 앳된 모습에서 멈춘 영정 앞에는 국화꽃이 바쳐집니다. <녹취> "무참히 빼앗기는 너희의 그 꽃다운 삶을 지켜주지 못했구나." 도심 속에 마련된 분향소엔 추모하는 발걸음이 이어졌고, 두 소녀를 닮은 조형물도 세워졌습니다. <인터뷰> 유정석(추모객) : "내 자식의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사람들이 조금 더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 문제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 사고 현장 근처, 유족들은 외부 접촉을 끊은 채 조용히 10주기를 맞았습니다. 미선, 효순 양이 이곳에서 숨진 지 딱 10년이 됐습니다. 이 사고는 한미주둔군 지위협정의 개정을 요구하는 사상 첫 대규모 촛불집회의 시발점이 됐습니다. 한일월드컵이 열렸던 2002년. 같은 해 11월 30일부터 주말마다 열린 전국적인 촛불 집회에 많게는 10만 명 이상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조희연(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 : "젊은 세대의 어떤 자긍적 민족 감정하고 결합되면서 이후 대단히 비판적인 반미의식이 대중화되는 계기가 되었던..." 국내 국도에서 일어난 사고였지만 가해 미군 장병 2명은 미군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공무 중에 발생한 미군 범죄의 1차 재판권을 미군이 갖는다는 소파 조항은 지금도 그대로인 상태입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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