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병원장·은행장인데…’ 금은방 돌며 절도

입력 2012.06.2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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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신종수법으로 귀금속을 훔친 절도범이 붙잡혔는데요.

번듯한 차림새로 병원장과 은행장 행세를 하자 가게 주인들이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보도에,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말끔하게 양복을 차려입은 한 남성이 반지를 살펴봅니다.

주인이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얼른 반지를 움켜쥐고 빈 상자를 닫습니다.

그리곤 가게 옆 병원장이라고 속인 뒤 상자를 포장하게 하고 돈을 가져오겠다며 가게를 빠져나갑니다.

또 다른 가게, 역시 반지를 꺼낸 뒤 뚜껑을 닫고, 반지는 주머니에 넣습니다.

<녹취> 귀금속 가게 주인 : "OO한의원이라고 있거든요. 거기 원장이라고.. 깨끗하게 옷입고 신사로, 전혀 몰랐죠"

경찰에 덜미가 잡힌 58살 고 모씨는 이렇게 근처의 병원장이나 은행장이라며 가게 주인들을 안심시키고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구두가게에서도 마찬가지,상품권 80만원어치를 가방과 함께 포장해달라고 한 뒤 상품권만 빼돌려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홍윤기(서울 관악경찰서 강력팀 경장) : "피해 신고를 안하시는 분들이 계셨고 귀금속 업주분들도 안좋은 소문이 날 걸 우려해서..."

고 씨는 이런 수법으로 전국 16개 가게를 돌며 훔친 귀금속과 상품권은 모두 2200여만 원어치,

절도 전과 13범으로 복역하고 출소하자마자 넉 달 동안 벌인 일입니다.

믿을 만한 신분의 병원장과 은행장을 가장한 신종 절도.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는지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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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병원장·은행장인데…’ 금은방 돌며 절도
    • 입력 2012-06-26 08: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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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신종수법으로 귀금속을 훔친 절도범이 붙잡혔는데요. 번듯한 차림새로 병원장과 은행장 행세를 하자 가게 주인들이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보도에,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말끔하게 양복을 차려입은 한 남성이 반지를 살펴봅니다. 주인이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얼른 반지를 움켜쥐고 빈 상자를 닫습니다. 그리곤 가게 옆 병원장이라고 속인 뒤 상자를 포장하게 하고 돈을 가져오겠다며 가게를 빠져나갑니다. 또 다른 가게, 역시 반지를 꺼낸 뒤 뚜껑을 닫고, 반지는 주머니에 넣습니다. <녹취> 귀금속 가게 주인 : "OO한의원이라고 있거든요. 거기 원장이라고.. 깨끗하게 옷입고 신사로, 전혀 몰랐죠" 경찰에 덜미가 잡힌 58살 고 모씨는 이렇게 근처의 병원장이나 은행장이라며 가게 주인들을 안심시키고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구두가게에서도 마찬가지,상품권 80만원어치를 가방과 함께 포장해달라고 한 뒤 상품권만 빼돌려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홍윤기(서울 관악경찰서 강력팀 경장) : "피해 신고를 안하시는 분들이 계셨고 귀금속 업주분들도 안좋은 소문이 날 걸 우려해서..." 고 씨는 이런 수법으로 전국 16개 가게를 돌며 훔친 귀금속과 상품권은 모두 2200여만 원어치, 절도 전과 13범으로 복역하고 출소하자마자 넉 달 동안 벌인 일입니다. 믿을 만한 신분의 병원장과 은행장을 가장한 신종 절도.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는지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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