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물 유입” 형도 저류지 민물고기 떼죽음

입력 2012.06.27 (22:03) 수정 2012.06.2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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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화호와 둑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저류지에서 민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저류지의 물이 마르면서 염분이 섞인 시화호 물이 흘러든 것으로 보입니다.

김가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형도 저류지.

물이 남아 있는 웅덩이로 다가가자, 물고기들이 허연 배를 드러낸 채 죽어 떠 있습니다.

손으로 줍고 뜰채로 걷어내고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 수거한 양은 무려 3톤.

모두 붕어와 가물치 같은 민물고기입니다.

<인터뷰> 박영춘(화성시 송산면) : "지금 존재하고 있는 것은 바닷물에도 적응 할 수 있는 고기가 생존해 있고, 그렇지 못한 고기들은 떼죽음 한 거에요."

시화호와 둑 하나를 사이에 둔 저류지가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지면서 압력차이가 발생하자, 염분이 있는 시화호의 물이 스며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저류지의 면적은 백만 제곱미터 정도 됩니다.

하지만, 극심한 가뭄에 물이 남은 곳은 1/10도 채 되지 않습니다.

저류지의 염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염도는 14.6퍼밀, 보통 민물의 염도보다 다섯 배 정도 높습니다.

시화호와 근접한 저류지의 염도는 무려 28.76퍼밀로 거의 바닷물 수준입니다.

<인터뷰> 신창수(수자원공사) : "물의 양으로 본다면 지금이 과거에 비해서 20~30% 정도밖에 없습니다. 염분도 자체가 자꾸 높아지기 때문에.."

10여 년 전, 빗물이 고이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귀중한 생태계.

민물과 바닷고기가 공존했던 그곳도 최악의 가뭄 앞에 죽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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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화호 물 유입” 형도 저류지 민물고기 떼죽음
    • 입력 2012-06-27 22:03:00
    • 수정2012-06-28 07: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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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화호와 둑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저류지에서 민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저류지의 물이 마르면서 염분이 섞인 시화호 물이 흘러든 것으로 보입니다. 김가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형도 저류지. 물이 남아 있는 웅덩이로 다가가자, 물고기들이 허연 배를 드러낸 채 죽어 떠 있습니다. 손으로 줍고 뜰채로 걷어내고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 수거한 양은 무려 3톤. 모두 붕어와 가물치 같은 민물고기입니다. <인터뷰> 박영춘(화성시 송산면) : "지금 존재하고 있는 것은 바닷물에도 적응 할 수 있는 고기가 생존해 있고, 그렇지 못한 고기들은 떼죽음 한 거에요." 시화호와 둑 하나를 사이에 둔 저류지가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지면서 압력차이가 발생하자, 염분이 있는 시화호의 물이 스며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저류지의 면적은 백만 제곱미터 정도 됩니다. 하지만, 극심한 가뭄에 물이 남은 곳은 1/10도 채 되지 않습니다. 저류지의 염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염도는 14.6퍼밀, 보통 민물의 염도보다 다섯 배 정도 높습니다. 시화호와 근접한 저류지의 염도는 무려 28.76퍼밀로 거의 바닷물 수준입니다. <인터뷰> 신창수(수자원공사) : "물의 양으로 본다면 지금이 과거에 비해서 20~30% 정도밖에 없습니다. 염분도 자체가 자꾸 높아지기 때문에.." 10여 년 전, 빗물이 고이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귀중한 생태계. 민물과 바닷고기가 공존했던 그곳도 최악의 가뭄 앞에 죽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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