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홈페이지 또 해킹 당해…대책 무방비

<앵커 멘트>

공공기관 홈페이지가 올들어서만 여섯번째 해킹 공격을 당했습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손 놓고 당하기만 할 건지 참 답답합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획재정부의 영문 홈페이지입니다.

갑자기 한쪽에 쥐 그림이 나타납니다.

지난 2010년 G20 정상 회의를 풍자해 논란이 됐던 그림입니다.

어제 저녁 기획재정부 홈페이지가 해킹당하면서 4시간가량 서비스가 중단됐습니다.

이번 해킹에 쓰인 수법은 중요 페이지에 엉뚱한 그림이나 메시지를 띄우는 고난도 기술입니다.

기획재정부 측은 정부 정책에 불만을 품은 세력이 벌인 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녹취>기획재정부 공무원(음성변조) : "인천공항 지분 매각 계획을 발표한 건 여러 번입니다. 그때마다 시끄러웠고요. FTA 불만도 있고..."

지난 2월에도 여성가족부 홈페이지가 셧다운제에 불만을 품은 10대들의 해킹 공격을 받기도했습니다.

올해들어서만 공공기관 홈페이지가 6차례나 해킹당했습니다.

하지만 대책마련은 제자리걸음입니다.

<녹취>기획재정부 관계자(음성변조) : "(그동안) 외부에서 침입을 하거나 그런 적은 없고요."

이러한 해킹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시도되는 경우가 많아 추적이 쉽지 않기 때문에 철저한 보안이 최선입니다.

<인터뷰> 정석화(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수사실장) : "접속기록을 분석하더라도 제3국을 경유해서 공격을 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공공기관의 홈페이지 해킹은 신뢰도 하락에다 중요 정보유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KBS 뉴스 김빛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