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당 지도부 경선 재투표…“네 탓” 공방

입력 2012.06.2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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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 투표 오류로 당 지도부 경선이 중단된 통합진보당이 투표를 처음부터 다시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사상 초유의 재투표 사태 앞에서도 신구 당권파는 서로 네탓이라며 책임 공방에 급급했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터넷 오류로 당 지도부 경선 투표가 파행된 지 이틀째,

통합진보당은 오늘 전국운영위 회의를 열어 재투표를 결정했습니다.

이틀 동안 이뤄진 당원 만 7천여 명의 투표를 무효 처리하고, 일주일 안에 새 투표 일정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원인 규명이 늦어질 경우 투표를 미룰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당 선거관리위원장이 투표 중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고 새 위원장이 선임됐습니다.

<녹취> 강기갑(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 "투표 중단 사태에 대해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인 저는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사죄를 드립니다."

구 당권파는 혁신비대위가 투표 중단 사태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지도부 사퇴 없이는 재투표도 안된다고 반발했습니다.

<녹취> 김선동(통합진보당 의원/구 당권파) : "이대로 선거를 강행하자는 것입니까? 당직 선거를 정상적으로 치르려고 한다면 결단코 이럴 수는 없습니다."

구 당권파 성향의 민병렬 위원은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강기갑 위원장 등 신 당권파는 무책임한 정체 공세라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녹취> 박승흡(강기갑 대변인) : "정치적 이성을 잃고 끝없는 정치 공세로 당을 파국으로 몰고가는 행위를 즉각 중지할 것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일단 재투표로 결론이 났지만 지도부 사퇴를 둘러싼 공방에다, 한번 사고가 난 현 투표 시스템으로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주장도 있어 실제 투표 재개까지는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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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진당, 당 지도부 경선 재투표…“네 탓” 공방
    • 입력 2012-06-28 22: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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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 투표 오류로 당 지도부 경선이 중단된 통합진보당이 투표를 처음부터 다시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사상 초유의 재투표 사태 앞에서도 신구 당권파는 서로 네탓이라며 책임 공방에 급급했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터넷 오류로 당 지도부 경선 투표가 파행된 지 이틀째, 통합진보당은 오늘 전국운영위 회의를 열어 재투표를 결정했습니다. 이틀 동안 이뤄진 당원 만 7천여 명의 투표를 무효 처리하고, 일주일 안에 새 투표 일정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원인 규명이 늦어질 경우 투표를 미룰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당 선거관리위원장이 투표 중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고 새 위원장이 선임됐습니다. <녹취> 강기갑(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 "투표 중단 사태에 대해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인 저는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사죄를 드립니다." 구 당권파는 혁신비대위가 투표 중단 사태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지도부 사퇴 없이는 재투표도 안된다고 반발했습니다. <녹취> 김선동(통합진보당 의원/구 당권파) : "이대로 선거를 강행하자는 것입니까? 당직 선거를 정상적으로 치르려고 한다면 결단코 이럴 수는 없습니다." 구 당권파 성향의 민병렬 위원은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강기갑 위원장 등 신 당권파는 무책임한 정체 공세라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녹취> 박승흡(강기갑 대변인) : "정치적 이성을 잃고 끝없는 정치 공세로 당을 파국으로 몰고가는 행위를 즉각 중지할 것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일단 재투표로 결론이 났지만 지도부 사퇴를 둘러싼 공방에다, 한번 사고가 난 현 투표 시스템으로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주장도 있어 실제 투표 재개까지는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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