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하루 동안 경고 파업…본격 하투 예고

입력 2012.06.28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민주노총이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며 오늘 하루 대규모 경고 파업을 벌였습니다.

이틀째 총파업을 벌이고 있는 건설노조도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노동계의 여름 투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며 민주노총 조합원 3만 명이 오늘 하루 경고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노동법 개정 등에 국회가 적극 나서달라는 의미에서 국회 앞에 집결했습니다.

<인터뷰> 김영훈(민주노총 위원장) : "노동악법을 철폐하고 모든 노동자에게 노동기본권을 보장해야 합니다."

민주노총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8월 총파업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건설노조 조합원들은 서울시청 앞에 모였습니다.

전국에서 2만 여명이 집결해 곳곳의 공사가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적정임대료 보장을 위한 공동협의체를 만들기로 하고 상경투쟁은 중단하기로 해 사실상 수습국면에 들어갔습니다.

운송 거부 나흘째인 화물연대는 화주와의 협상을 이어갔지만 운송료 인상폭을 두고 의견 차이가 커 진전을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와의 협상에서는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박종흠(국토해양부 물류정책관) : "양자가 충분한 논의를 거쳤습니다."

<인터뷰> 엄상원(화물연대 수석본부장) : "화물연대는 내부적으로 논의를 거쳐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최근의 파업은 경기침체와 급등한 유가로 인한 생계형 파업이라는 점에서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성희(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택시라든가 화물연대, 건설근로자들의 투쟁은 생존권 투쟁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일단 생존권은 보호해야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생계형 파업으로 시작된 노동계의 투쟁이 민주노총의 비정규직 철폐 투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다음달이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민노총 하루 동안 경고 파업…본격 하투 예고
    • 입력 2012-06-28 22:03:29
    뉴스 9
<앵커 멘트> 민주노총이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며 오늘 하루 대규모 경고 파업을 벌였습니다. 이틀째 총파업을 벌이고 있는 건설노조도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노동계의 여름 투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며 민주노총 조합원 3만 명이 오늘 하루 경고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노동법 개정 등에 국회가 적극 나서달라는 의미에서 국회 앞에 집결했습니다. <인터뷰> 김영훈(민주노총 위원장) : "노동악법을 철폐하고 모든 노동자에게 노동기본권을 보장해야 합니다." 민주노총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8월 총파업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건설노조 조합원들은 서울시청 앞에 모였습니다. 전국에서 2만 여명이 집결해 곳곳의 공사가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적정임대료 보장을 위한 공동협의체를 만들기로 하고 상경투쟁은 중단하기로 해 사실상 수습국면에 들어갔습니다. 운송 거부 나흘째인 화물연대는 화주와의 협상을 이어갔지만 운송료 인상폭을 두고 의견 차이가 커 진전을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와의 협상에서는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박종흠(국토해양부 물류정책관) : "양자가 충분한 논의를 거쳤습니다." <인터뷰> 엄상원(화물연대 수석본부장) : "화물연대는 내부적으로 논의를 거쳐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최근의 파업은 경기침체와 급등한 유가로 인한 생계형 파업이라는 점에서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성희(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택시라든가 화물연대, 건설근로자들의 투쟁은 생존권 투쟁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일단 생존권은 보호해야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생계형 파업으로 시작된 노동계의 투쟁이 민주노총의 비정규직 철폐 투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다음달이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