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5명, 5억이상 악성사기’ 뿌리뽑는다

입력 2012.06.2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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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인과 주부같은 사회적 약자를 노리는 악성 사기는 불황일수록 기승을 부립니다.

경찰이 이런 악질 사기꾼들을 뿌리뽑기 위해서 각 경찰서마다 전담 수사팀을 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한 김치업체에 1억 5천만원을 투자한 69살 윤모씨.

업체 대표가 돈을 챙겨 잠적하는 바람에 퇴직금을 고스란히 날렸습니다.

담보로 받은 50만원짜리 교통카드 3백여장도 모두 가짜였습니다.

<인터뷰> 윤00(사기 피해자) : "얘들이 가지고 단말기에 찍으니까 50만 원이 찍히더라고요. 하나도 빠짐없이 다 찍었는데 누가 안 믿겠어요."

피해자는 모두 20여 명,

대부분 주부나 노인이었습니다.

피해금액도 10억원대에 이릅니다.

경찰이 이같은 악성사기꾼들을 지명수배하고 대대적인 검거작전에 나선 것은 서민들의 투자사기 피해가 급속히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선 경찰서에는 전담 수사팀까지 꾸려졌습니다.

<녹취> 경찰 : "수사관 몇 명 따로 지정해서 일상업무에서 빼주고 추적만 계속하고 있습니다."

피해자가 5명을 넘거나 피해액이 5억원을 넘는 사기 용의자 96명이 1차 검거 대상에 올랐습니다.

지방으로 장기 잠적하더라도 끝까지 추적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곽대경(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사기범은) 도망을 가는 방법을 항상 생각을 해두고 있는 거죠. 더군다나 서민들은 피해를 당해도 경찰과 같은 수사기관에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실제 서울 강남일대에서 부동산 투자 사기로 45억 원을 가로채고 도주했던 54살 이모 씨가 지난 주 붙잡혔습니다.

'악성 사기꾼' 검거 1호입니다.

경찰은 악성 사기꾼 검거를 '주취폭력 척결'과 함께 올해의 중점 민생치안 과제로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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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5명, 5억이상 악성사기’ 뿌리뽑는다
    • 입력 2012-06-28 22: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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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인과 주부같은 사회적 약자를 노리는 악성 사기는 불황일수록 기승을 부립니다. 경찰이 이런 악질 사기꾼들을 뿌리뽑기 위해서 각 경찰서마다 전담 수사팀을 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한 김치업체에 1억 5천만원을 투자한 69살 윤모씨. 업체 대표가 돈을 챙겨 잠적하는 바람에 퇴직금을 고스란히 날렸습니다. 담보로 받은 50만원짜리 교통카드 3백여장도 모두 가짜였습니다. <인터뷰> 윤00(사기 피해자) : "얘들이 가지고 단말기에 찍으니까 50만 원이 찍히더라고요. 하나도 빠짐없이 다 찍었는데 누가 안 믿겠어요." 피해자는 모두 20여 명, 대부분 주부나 노인이었습니다. 피해금액도 10억원대에 이릅니다. 경찰이 이같은 악성사기꾼들을 지명수배하고 대대적인 검거작전에 나선 것은 서민들의 투자사기 피해가 급속히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선 경찰서에는 전담 수사팀까지 꾸려졌습니다. <녹취> 경찰 : "수사관 몇 명 따로 지정해서 일상업무에서 빼주고 추적만 계속하고 있습니다." 피해자가 5명을 넘거나 피해액이 5억원을 넘는 사기 용의자 96명이 1차 검거 대상에 올랐습니다. 지방으로 장기 잠적하더라도 끝까지 추적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곽대경(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사기범은) 도망을 가는 방법을 항상 생각을 해두고 있는 거죠. 더군다나 서민들은 피해를 당해도 경찰과 같은 수사기관에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실제 서울 강남일대에서 부동산 투자 사기로 45억 원을 가로채고 도주했던 54살 이모 씨가 지난 주 붙잡혔습니다. '악성 사기꾼' 검거 1호입니다. 경찰은 악성 사기꾼 검거를 '주취폭력 척결'과 함께 올해의 중점 민생치안 과제로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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