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농민공-현지주민 갈등…유혈시위로 확산

입력 2012.06.2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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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공업도시들에서 최근 외지출신 이주민과 현지 주민들 사이의 갈등이 아주 심각합니다.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싸움이 수천 명의 시위로 번졌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베이징의 김주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방정부 청사가 수 천명의 시위대에 포위됐습니다.

농민공으로 불리는 농민 출신 공장 근로자들은 공안과 쫒고 쫒기면서 연 사흘 도로 점거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공안 순찰차가 부서지고 양쪽에서 3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녹취> 근처 상점 주인 : "시위대가 마구 폭력을 휘두르다 보니 가게 문을 닫았죠.외출도 못하고 있어요."

초등학생 싸움에 주민과 경찰이 끼어든게 화근이었습니다.

동네 소년은 봐주고 이주 농민공 아들만 손을 묶어 폭행한 뒤 파출소로 연행한 겁니다.

<녹취> 폭력 피해 학생 아버지 : "인민병원에 데려가 검진까지 했습니다. 온 몸에 타박상을 입었더라구요."

시위가 악화되자 중국 공안은 어제 저녁부터 중산시 전역에 비상 경계 상황을 발령했습니다.

이웃 광저우시에선 최근 파출소에 연행된 나이지리아 출신 남성이 갑자기 숨지자 아프리카인 수백명이 몰려와 진상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반면 인근 주민들은 시위대에 아프리카로 돌아가라고 외치며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중국에서 이주 노동자와 토착민 사이의 갈등은 특히 공업도시들일수록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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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농민공-현지주민 갈등…유혈시위로 확산
    • 입력 2012-06-28 22: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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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공업도시들에서 최근 외지출신 이주민과 현지 주민들 사이의 갈등이 아주 심각합니다.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싸움이 수천 명의 시위로 번졌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베이징의 김주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방정부 청사가 수 천명의 시위대에 포위됐습니다. 농민공으로 불리는 농민 출신 공장 근로자들은 공안과 쫒고 쫒기면서 연 사흘 도로 점거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공안 순찰차가 부서지고 양쪽에서 3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녹취> 근처 상점 주인 : "시위대가 마구 폭력을 휘두르다 보니 가게 문을 닫았죠.외출도 못하고 있어요." 초등학생 싸움에 주민과 경찰이 끼어든게 화근이었습니다. 동네 소년은 봐주고 이주 농민공 아들만 손을 묶어 폭행한 뒤 파출소로 연행한 겁니다. <녹취> 폭력 피해 학생 아버지 : "인민병원에 데려가 검진까지 했습니다. 온 몸에 타박상을 입었더라구요." 시위가 악화되자 중국 공안은 어제 저녁부터 중산시 전역에 비상 경계 상황을 발령했습니다. 이웃 광저우시에선 최근 파출소에 연행된 나이지리아 출신 남성이 갑자기 숨지자 아프리카인 수백명이 몰려와 진상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반면 인근 주민들은 시위대에 아프리카로 돌아가라고 외치며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중국에서 이주 노동자와 토착민 사이의 갈등은 특히 공업도시들일수록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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