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최고 명승부 끝 ‘2연패 간다!’

<앵커 멘트>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유로2012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스페인이 결승에 올랐습니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호날두의 포르투갈을 제쳤습니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서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4강전을 앞두고, 경기장 주변은 일찌감치 축제 분위기에 싸였습니다.

흥겨운 음악이 울려퍼지고, 응원단들은 다같이 춤사위까지 펼쳤습니다.

경기는 팽팽했습니다.

스페인은 이니에스타가 잇따라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열진 못했습니다.

포르투갈도 호날두의 프리킥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결국 연장까지 가는 120분 혈투 끝에 맞은 '러시안 룰렛' 승부차기.

2대 2로 맞선 가운데 스페인의 네번째 키커 라모스가 가벼운 칩샷으로 강심장을 과시했습니다.

이에 흔들린듯 포르투갈의 브루노 알베스가 골대를 맞혔습니다.

결국 스페인은 파브레가스가 침착하게 마무리를 장식하며 4대 2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습니다.

<인터뷰> 파브레가스 : "4년 만에 다시 결승에 올라가 너무 흥분되고, 우리는 새 역사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대접전끝에 승부가 갈라지자 경기장은 대규모 응원단을 파견한 스페인 팬들의 환호로 넘쳤습니다.

유럽 축구 최고의 별들이 펼치는 명승부에 관중들의 얼굴엔 환희가 가득했습니다.

결승에 오른 스페인은 독일-이탈리아전 승자를 상대로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에 도전합니다.

도네츠크에서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