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해안가 ‘테트라 포드’ 추락 사고 위험

입력 2012.06.2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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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안가에 가면 파도를 막기 위해 테트라포트라는 구조물이 설치돼 있는데요.

여기에 올라갔다가 떨어지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깊고 미로같은 구조라, 정말 위험합니다.

우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방대원들이 테트라포드 사이에 낀 남성을 구조하느라 안간힘을 씁니다.

어두운 밤, 술까지 마셔 발을 헛디뎌 떨어진 것입니다.

이 남성도 밤늦은 시각, 술을 마시고 테트라포드에 오르다 미끄러져 크게 다쳤습니다.

부산의 한 바닷가,

작은 전등 하나에 의지한 채 테트라포드 위에서 밤낚시를 하는 모습이 아슬아슬해 보입니다.

<녹취> 밤 낚시객 : "(사람들이 많이 오나요?) 술을 다 싸가지고 오죠. 다 뭐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시간 때우러 오시는 분들이 절반이니까.."

해양경찰청은 해마다 전국에서 80여 건의 테트라포드 추락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테트라포드는 이처럼 3~4미터, 아파트 2층 높이에 설치돼 있습니다.

추락하면 중상을 입을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테트라포드 아래가 얼마나 위험한지 소방대원이 안전장비를 갖추고 내려가봤습니다.

표면이 미끄러운데다 뒤엉킨 미로 같은 구조로 소방대원도 쉽게 미끄러집니다.

술까지 마셨다면 혼자 힘으로 나오기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인터뷰> 최선업(부산 남부소방서 119구조대) : " 저희도 자주 이렇게 출동을 하지만은 어둡고 미끄럽기 때문에 신경써서 내려가지 않으면은.."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는데도 안전 벽 하나 없고, 경고판 설치가 전부입니다.

<인터뷰> 이중우(한국해양대 교수) : " 빛이나 소리로서 경고를 발생하는 그런 시설과 최근에는 사람들이 빈번한 지역에는 cctv.."

안전을 위해 설치한 테트라포드가 오히려 목숨을 앗아가는 사고의 현장이 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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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해안가 ‘테트라 포드’ 추락 사고 위험
    • 입력 2012-06-29 22: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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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안가에 가면 파도를 막기 위해 테트라포트라는 구조물이 설치돼 있는데요. 여기에 올라갔다가 떨어지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깊고 미로같은 구조라, 정말 위험합니다. 우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방대원들이 테트라포드 사이에 낀 남성을 구조하느라 안간힘을 씁니다. 어두운 밤, 술까지 마셔 발을 헛디뎌 떨어진 것입니다. 이 남성도 밤늦은 시각, 술을 마시고 테트라포드에 오르다 미끄러져 크게 다쳤습니다. 부산의 한 바닷가, 작은 전등 하나에 의지한 채 테트라포드 위에서 밤낚시를 하는 모습이 아슬아슬해 보입니다. <녹취> 밤 낚시객 : "(사람들이 많이 오나요?) 술을 다 싸가지고 오죠. 다 뭐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시간 때우러 오시는 분들이 절반이니까.." 해양경찰청은 해마다 전국에서 80여 건의 테트라포드 추락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테트라포드는 이처럼 3~4미터, 아파트 2층 높이에 설치돼 있습니다. 추락하면 중상을 입을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테트라포드 아래가 얼마나 위험한지 소방대원이 안전장비를 갖추고 내려가봤습니다. 표면이 미끄러운데다 뒤엉킨 미로 같은 구조로 소방대원도 쉽게 미끄러집니다. 술까지 마셨다면 혼자 힘으로 나오기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인터뷰> 최선업(부산 남부소방서 119구조대) : " 저희도 자주 이렇게 출동을 하지만은 어둡고 미끄럽기 때문에 신경써서 내려가지 않으면은.."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는데도 안전 벽 하나 없고, 경고판 설치가 전부입니다. <인터뷰> 이중우(한국해양대 교수) : " 빛이나 소리로서 경고를 발생하는 그런 시설과 최근에는 사람들이 빈번한 지역에는 cctv.." 안전을 위해 설치한 테트라포드가 오히려 목숨을 앗아가는 사고의 현장이 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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