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가 금융권에서도 성행하고 있습니다.
은행이나 보험, 증권사들이 자기 계열사의 펀드 상품만 고객들에게 권유하고 있는데, 불공정 경쟁인데다 소비자의 선택권도 제한하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규제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박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은행에서 펀드 가입을 문의했습니다.
계열 자산운용사 상품을 먼저 권합니다.
<인터뷰> 은행 직원(녹취) : "**꺼 많이 팔구요, 그 다음에 아니시면...(운용사가 다 여기꺼네요?) **죠 자산운용사."
일부 금융사는 직원들이 계열사 펀드를 많이 팔면 성과급이나 인사상 이익을 제공합니다.
<인터뷰> 증권사 직원(전화) : "1억 당 30만 원에서 50만 원 가까이를 인센티브로 제공을 하게 되는데요, 또 인사고과하고 연결이 돼있어서..."
이렇게 계열사 펀드를 집중적으로 팔다 보니 펀드 판매 상위 10곳의 계열사 상품 판매 비중은 45%를 넘는 수준.
중소 자산운용사들로서는 공정 경쟁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녹취) : "아예 계열 운용사로 회사를 옮겨버릴까... 출발점부터가 다르다는거죠."
소비자 입장에서도 다양한 상품을 살펴볼 기회를 놓치는데다 불완전 판매의 가능성도 높습니다.
실제 은행에서 판매중인 계열사 펀드의 수익률을 비교해 봤더니 6곳 가운데 전체 펀드 평균수익률보다 높은 곳은 2곳, 4곳은 오히려 평균 이하입니다.
이에 따라 금융 당국은 앞으로 계열사 상품을 팔 때 성과급 등 인센티브를 금지하고, 타사 상품도 반드시 소개하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박병우(투자자보호재단 사무국장) : "수익률이라든가 위험도 또는 그 펀드의 규모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등 몇 가지 요인을 고려해서 좋다고 여겨지는 펀드들을 함께 제시하는게..."
금융사가 상품을 부당하게 권유한 경우 수입의 30%까지 과징금으로 물리는 법률안도 국무회의를 통과해 앞으로는 대기업 금융회사들의 일감 몰아주기 관행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가 금융권에서도 성행하고 있습니다.
은행이나 보험, 증권사들이 자기 계열사의 펀드 상품만 고객들에게 권유하고 있는데, 불공정 경쟁인데다 소비자의 선택권도 제한하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규제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박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은행에서 펀드 가입을 문의했습니다.
계열 자산운용사 상품을 먼저 권합니다.
<인터뷰> 은행 직원(녹취) : "**꺼 많이 팔구요, 그 다음에 아니시면...(운용사가 다 여기꺼네요?) **죠 자산운용사."
일부 금융사는 직원들이 계열사 펀드를 많이 팔면 성과급이나 인사상 이익을 제공합니다.
<인터뷰> 증권사 직원(전화) : "1억 당 30만 원에서 50만 원 가까이를 인센티브로 제공을 하게 되는데요, 또 인사고과하고 연결이 돼있어서..."
이렇게 계열사 펀드를 집중적으로 팔다 보니 펀드 판매 상위 10곳의 계열사 상품 판매 비중은 45%를 넘는 수준.
중소 자산운용사들로서는 공정 경쟁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녹취) : "아예 계열 운용사로 회사를 옮겨버릴까... 출발점부터가 다르다는거죠."
소비자 입장에서도 다양한 상품을 살펴볼 기회를 놓치는데다 불완전 판매의 가능성도 높습니다.
실제 은행에서 판매중인 계열사 펀드의 수익률을 비교해 봤더니 6곳 가운데 전체 펀드 평균수익률보다 높은 곳은 2곳, 4곳은 오히려 평균 이하입니다.
이에 따라 금융 당국은 앞으로 계열사 상품을 팔 때 성과급 등 인센티브를 금지하고, 타사 상품도 반드시 소개하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박병우(투자자보호재단 사무국장) : "수익률이라든가 위험도 또는 그 펀드의 규모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등 몇 가지 요인을 고려해서 좋다고 여겨지는 펀드들을 함께 제시하는게..."
금융사가 상품을 부당하게 권유한 경우 수입의 30%까지 과징금으로 물리는 법률안도 국무회의를 통과해 앞으로는 대기업 금융회사들의 일감 몰아주기 관행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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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사 ‘펀드 몰아주기’ 심각…금융당국 규제
-
- 입력 2012-07-03 22:05:24
<앵커 멘트>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가 금융권에서도 성행하고 있습니다.
은행이나 보험, 증권사들이 자기 계열사의 펀드 상품만 고객들에게 권유하고 있는데, 불공정 경쟁인데다 소비자의 선택권도 제한하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규제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박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은행에서 펀드 가입을 문의했습니다.
계열 자산운용사 상품을 먼저 권합니다.
<인터뷰> 은행 직원(녹취) : "**꺼 많이 팔구요, 그 다음에 아니시면...(운용사가 다 여기꺼네요?) **죠 자산운용사."
일부 금융사는 직원들이 계열사 펀드를 많이 팔면 성과급이나 인사상 이익을 제공합니다.
<인터뷰> 증권사 직원(전화) : "1억 당 30만 원에서 50만 원 가까이를 인센티브로 제공을 하게 되는데요, 또 인사고과하고 연결이 돼있어서..."
이렇게 계열사 펀드를 집중적으로 팔다 보니 펀드 판매 상위 10곳의 계열사 상품 판매 비중은 45%를 넘는 수준.
중소 자산운용사들로서는 공정 경쟁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녹취) : "아예 계열 운용사로 회사를 옮겨버릴까... 출발점부터가 다르다는거죠."
소비자 입장에서도 다양한 상품을 살펴볼 기회를 놓치는데다 불완전 판매의 가능성도 높습니다.
실제 은행에서 판매중인 계열사 펀드의 수익률을 비교해 봤더니 6곳 가운데 전체 펀드 평균수익률보다 높은 곳은 2곳, 4곳은 오히려 평균 이하입니다.
이에 따라 금융 당국은 앞으로 계열사 상품을 팔 때 성과급 등 인센티브를 금지하고, 타사 상품도 반드시 소개하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박병우(투자자보호재단 사무국장) : "수익률이라든가 위험도 또는 그 펀드의 규모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등 몇 가지 요인을 고려해서 좋다고 여겨지는 펀드들을 함께 제시하는게..."
금융사가 상품을 부당하게 권유한 경우 수입의 30%까지 과징금으로 물리는 법률안도 국무회의를 통과해 앞으로는 대기업 금융회사들의 일감 몰아주기 관행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가 금융권에서도 성행하고 있습니다.
은행이나 보험, 증권사들이 자기 계열사의 펀드 상품만 고객들에게 권유하고 있는데, 불공정 경쟁인데다 소비자의 선택권도 제한하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규제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박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은행에서 펀드 가입을 문의했습니다.
계열 자산운용사 상품을 먼저 권합니다.
<인터뷰> 은행 직원(녹취) : "**꺼 많이 팔구요, 그 다음에 아니시면...(운용사가 다 여기꺼네요?) **죠 자산운용사."
일부 금융사는 직원들이 계열사 펀드를 많이 팔면 성과급이나 인사상 이익을 제공합니다.
<인터뷰> 증권사 직원(전화) : "1억 당 30만 원에서 50만 원 가까이를 인센티브로 제공을 하게 되는데요, 또 인사고과하고 연결이 돼있어서..."
이렇게 계열사 펀드를 집중적으로 팔다 보니 펀드 판매 상위 10곳의 계열사 상품 판매 비중은 45%를 넘는 수준.
중소 자산운용사들로서는 공정 경쟁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녹취) : "아예 계열 운용사로 회사를 옮겨버릴까... 출발점부터가 다르다는거죠."
소비자 입장에서도 다양한 상품을 살펴볼 기회를 놓치는데다 불완전 판매의 가능성도 높습니다.
실제 은행에서 판매중인 계열사 펀드의 수익률을 비교해 봤더니 6곳 가운데 전체 펀드 평균수익률보다 높은 곳은 2곳, 4곳은 오히려 평균 이하입니다.
이에 따라 금융 당국은 앞으로 계열사 상품을 팔 때 성과급 등 인센티브를 금지하고, 타사 상품도 반드시 소개하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박병우(투자자보호재단 사무국장) : "수익률이라든가 위험도 또는 그 펀드의 규모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등 몇 가지 요인을 고려해서 좋다고 여겨지는 펀드들을 함께 제시하는게..."
금융사가 상품을 부당하게 권유한 경우 수입의 30%까지 과징금으로 물리는 법률안도 국무회의를 통과해 앞으로는 대기업 금융회사들의 일감 몰아주기 관행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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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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