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외제 고가품 천 억원대 밀수 조직 적발

입력 2012.07.0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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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품 시가로 천억 원에 이르는 이른바 짝퉁 명품을 밀반입한 조직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박선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항을 빠져나온 트레일러가 빗속을 뚫고 인적이 드문 곳에 도착합니다.

물건을 창고로 옮기는 현장을 세관 직원들이 덮쳤습니다.

<녹취> "관세법 위반혐의로 체포합니다!"

<녹취> "우린 짐 밖에 안 옮겼잖아!"

샤넬과 루이비통 등 중국에서 만든 짝퉁 명품 가방입니다.

시계와 옷까지, 9만 점이 넘습니다.

국내 수입이 금지된 북한산 암 치료제와 부작용이 우려되는 주름살 제거제도 있습니다.

<인터뷰> 장종희(부산본부세관 수사관) : "식약청을 통해 검역 받아야 정상 수입이 가능한데 이렇게 불법적으로 들어오면 불법 시술하는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 밀수품들은 부산항을 경유해 캄보디아로 가는 환적화물인 것처럼 위장됐습니다.

환적화물은 검역이 소홀하다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인터뷰> 성유경(부산본부세관 조사3과장) : "부산항에 환적화물 비율이 46%나 됩니다. 엄청난 수량이라 관세 행정상 많은 컨테이너를 검사할 수 없습니다."

또 다른 밀수 조직은 정상 수입품 사이에 밀수품을 숨기는 이른바 '커튼치기수법'으로 인천항을 통해 짝퉁 4만여 점을 들여왔습니다.

이번에 세관에 적발된 밀수품은 이러한 박스 500여 개로 40피트짜리 컨테이너 두 개 분량, 시가로는 천억 원이 넘습니다.

세관은 밀수 총책 두 명을 구속하고 8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해외로 달아난 5명을 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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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짝퉁’ 외제 고가품 천 억원대 밀수 조직 적발
    • 입력 2012-07-04 22: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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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품 시가로 천억 원에 이르는 이른바 짝퉁 명품을 밀반입한 조직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박선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항을 빠져나온 트레일러가 빗속을 뚫고 인적이 드문 곳에 도착합니다. 물건을 창고로 옮기는 현장을 세관 직원들이 덮쳤습니다. <녹취> "관세법 위반혐의로 체포합니다!" <녹취> "우린 짐 밖에 안 옮겼잖아!" 샤넬과 루이비통 등 중국에서 만든 짝퉁 명품 가방입니다. 시계와 옷까지, 9만 점이 넘습니다. 국내 수입이 금지된 북한산 암 치료제와 부작용이 우려되는 주름살 제거제도 있습니다. <인터뷰> 장종희(부산본부세관 수사관) : "식약청을 통해 검역 받아야 정상 수입이 가능한데 이렇게 불법적으로 들어오면 불법 시술하는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 밀수품들은 부산항을 경유해 캄보디아로 가는 환적화물인 것처럼 위장됐습니다. 환적화물은 검역이 소홀하다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인터뷰> 성유경(부산본부세관 조사3과장) : "부산항에 환적화물 비율이 46%나 됩니다. 엄청난 수량이라 관세 행정상 많은 컨테이너를 검사할 수 없습니다." 또 다른 밀수 조직은 정상 수입품 사이에 밀수품을 숨기는 이른바 '커튼치기수법'으로 인천항을 통해 짝퉁 4만여 점을 들여왔습니다. 이번에 세관에 적발된 밀수품은 이러한 박스 500여 개로 40피트짜리 컨테이너 두 개 분량, 시가로는 천억 원이 넘습니다. 세관은 밀수 총책 두 명을 구속하고 8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해외로 달아난 5명을 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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