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 사상 최대…일본 기업 투자 급증

<앵커 멘트>

올해 상반기 외국인들의 직접 투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일본기업의 투자가 급증했는데,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김진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액정 화면의 유리기판을 만드는 일본 업체입니다.

2005년 국내에 공장을 세워 한국 대기업 납품을 시작한 지 5년 만인 지난해 매출 1조 원을 달성했습니다.

<인터뷰> 방계진(국내 진출 일본업체 공장장) : "(일본) 전기요금의 급상승, 또 물류비의 급증 등으로 인해서...(한국에 공장을 설립했습니다.)"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촉발된 일본 기업들의 한국 진출은 최근 들어 더욱 상승셉니다.

2007년 9억 달러이던 일본 기업들의 대한 투자는 지난해 22억 달러로 늘었고, 올 상반기엔 지난 한 해 보다 많은 26억 달러에 이르렀습니다.

엔고 현상으로 일본 기업들의 해외 투자가 크게 는 상황에서, 특히 우리나라 대기업과 협력 관계에 있는 업체들의 진출이 두드러졌습니다.

<인터뷰> 강성천(지경부 투자정책관) :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증가했는데요. 소재 분야의 기업들의 투자가 크게 늘었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FTA를 체결한 미국, EU 등 거대 경제권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형주(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우리가 유럽이나 미국에 무관세 수출이 가능해진 반면 일본은 그런 부분에서 관세혜택을 누릴 수 없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올 상반기 외국인 직접 투자가 71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미국의 한국투자는 13% 늘어난 반면, 경제위기가 심화된 유럽의 대한(對韓) 투자는 30% 이상 급감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