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서 페놀 기준치 400배…발암물질 공장 방치

입력 2012.07.0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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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의 한 공장부지 지하수에서 맹독성 발암물질인 페놀이 기준치의 4백배나 검출됐습니다.

관할 지자체는 이런 사실을 알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박예원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굴착기로 땅을 파내려 가자 악취를 풍기는 검은 찌꺼기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옵니다.

폐수처리 과정에서 나온 침전물을 처리도 하지 않고 그냥 묻었습니다.

<인터뷰> 장정구(녹색환경연합) : "흙을 파자마자 악취가 코를 확 찌르고 있습니다. 아마 암모니아라든가 btex같은 휘발성 물질인 거 같아요."

다른 곳을 파 봤습니다.

이번에는 각종 쓰레기와 건설 폐기물들이 지천입니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의 검출 지하수 성분 분석 결괍니다.

발암 물질인 페놀이 2.07ppm 검출됐습니다.

생활용수 기준치의 400뱁니다.

지표면 흙에서도 역시 페놀이 검출됐습니다.

톨루엔은 기준치의 10뱁니다.

기준치 이상의 페놀이 들어있는 지하수가 이처럼 공장부지로 스며들고 있습니다. 문제는 장마철이 되면 피해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겁니다.

땅속 페놀이 강염기성을 띄고 있는 지하수과 만나면 화학 반응을 일으킬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만약 페놀이 염소 이온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염화 페놀을 만들 경우에는 보통 페놀보다 더 독성이 강하고"

관할 지자체는 이미 지난해 이 사실을 알았지만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구청 관계자 : "원인행위자를 수사하고 있는 상황이니까, 그걸 밝히려고 수사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원인행위자가 밝혀지면 이 조치를 할 거고요"

페놀이 발견된 공장의 부지는 10만 제곱 미터.

장마철 빗물을 타고 페놀 지하수가 주변 논과 밭으로 스며들 경우 2차 피해가 우려됩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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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수서 페놀 기준치 400배…발암물질 공장 방치
    • 입력 2012-07-06 22: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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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의 한 공장부지 지하수에서 맹독성 발암물질인 페놀이 기준치의 4백배나 검출됐습니다. 관할 지자체는 이런 사실을 알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박예원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굴착기로 땅을 파내려 가자 악취를 풍기는 검은 찌꺼기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옵니다. 폐수처리 과정에서 나온 침전물을 처리도 하지 않고 그냥 묻었습니다. <인터뷰> 장정구(녹색환경연합) : "흙을 파자마자 악취가 코를 확 찌르고 있습니다. 아마 암모니아라든가 btex같은 휘발성 물질인 거 같아요." 다른 곳을 파 봤습니다. 이번에는 각종 쓰레기와 건설 폐기물들이 지천입니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의 검출 지하수 성분 분석 결괍니다. 발암 물질인 페놀이 2.07ppm 검출됐습니다. 생활용수 기준치의 400뱁니다. 지표면 흙에서도 역시 페놀이 검출됐습니다. 톨루엔은 기준치의 10뱁니다. 기준치 이상의 페놀이 들어있는 지하수가 이처럼 공장부지로 스며들고 있습니다. 문제는 장마철이 되면 피해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겁니다. 땅속 페놀이 강염기성을 띄고 있는 지하수과 만나면 화학 반응을 일으킬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만약 페놀이 염소 이온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염화 페놀을 만들 경우에는 보통 페놀보다 더 독성이 강하고" 관할 지자체는 이미 지난해 이 사실을 알았지만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구청 관계자 : "원인행위자를 수사하고 있는 상황이니까, 그걸 밝히려고 수사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원인행위자가 밝혀지면 이 조치를 할 거고요" 페놀이 발견된 공장의 부지는 10만 제곱 미터. 장마철 빗물을 타고 페놀 지하수가 주변 논과 밭으로 스며들 경우 2차 피해가 우려됩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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