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지반 붕괴…남부 산사태 경보·주의보

입력 2012.07.1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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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맛비가 몰아치다 보니 지반이 약해져 무너지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오늘 남부지방엔 대규모 산사태 경보까지 내려졌습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가 도로 한복판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습니다.

폭이 5미터, 땅속으로 10여 미터나 푹 꺼지면서 차량도 함께 추락했습니다.

집중호우 속에 공사장 옆 지반이 붕괴된 것입니다.

<인터뷰> 이성화(동네 주민) : "깜짝 놀랬지요. 꿍 하자마나 차가 내려앉고, 지반이 내려앉으니까. 전부 불안해서..."

국도 옆 경사지에선 토사가 유출돼 도로를 덮쳤습니다.

순간적인 폭우로 곳곳의 도로 운행이 통제됐습니다.

<녹취> 국도관리 관계자 : "비가 워낙 많이 와서 예측할 수가 없죠."

산 중턱 공사장에서 쏟아져 내린 흙더미로 논과 밭이 파묻혔습니다.

혹시나 집은 괜찮을지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져갑니다.

<인터뷰> 박석봉(경남 의령군) : "골짜기에 살다보니까 물이 오면 누가 감당하겠어요? 감당못하죠. 언제 일어날 줄 알고..."

이번 장마로 지금까지 내린 비는 전국 평균 150mm가량, 오늘 집중호우가 쏟아진 남부지방 33개 시군엔 일제히 산사태 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인터뷰> 윤호중(박사/국립산림과학원) : "지금 토양이 물을 충분히 머금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비가 온다하면 산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훨씬 커집니다."

지난해 우면산과 춘천 산사태도 장마가 중반을 넘어서며 일어났습니다.

중국 화중 지역에서 발달해 유난히 수증기를 많이 머금고 있는 올 장마는 금요일부터 다시 북상해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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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에 지반 붕괴…남부 산사태 경보·주의보
    • 입력 2012-07-11 22: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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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맛비가 몰아치다 보니 지반이 약해져 무너지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오늘 남부지방엔 대규모 산사태 경보까지 내려졌습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가 도로 한복판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습니다. 폭이 5미터, 땅속으로 10여 미터나 푹 꺼지면서 차량도 함께 추락했습니다. 집중호우 속에 공사장 옆 지반이 붕괴된 것입니다. <인터뷰> 이성화(동네 주민) : "깜짝 놀랬지요. 꿍 하자마나 차가 내려앉고, 지반이 내려앉으니까. 전부 불안해서..." 국도 옆 경사지에선 토사가 유출돼 도로를 덮쳤습니다. 순간적인 폭우로 곳곳의 도로 운행이 통제됐습니다. <녹취> 국도관리 관계자 : "비가 워낙 많이 와서 예측할 수가 없죠." 산 중턱 공사장에서 쏟아져 내린 흙더미로 논과 밭이 파묻혔습니다. 혹시나 집은 괜찮을지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져갑니다. <인터뷰> 박석봉(경남 의령군) : "골짜기에 살다보니까 물이 오면 누가 감당하겠어요? 감당못하죠. 언제 일어날 줄 알고..." 이번 장마로 지금까지 내린 비는 전국 평균 150mm가량, 오늘 집중호우가 쏟아진 남부지방 33개 시군엔 일제히 산사태 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인터뷰> 윤호중(박사/국립산림과학원) : "지금 토양이 물을 충분히 머금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비가 온다하면 산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훨씬 커집니다." 지난해 우면산과 춘천 산사태도 장마가 중반을 넘어서며 일어났습니다. 중국 화중 지역에서 발달해 유난히 수증기를 많이 머금고 있는 올 장마는 금요일부터 다시 북상해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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