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日 군사대국화·우경화 움직임 가속

입력 2012.07.1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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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총을 든 자위대원들이 도쿄 도심에서 42년만에 훈련을 했습니다.

요즘 일본이 심상치 않지요.

핵무장의 빗장을 풀지 않나 집단 자위권 행사까지 추진하는데요.

극우단체들은 또 어떻습니까?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집회'에 맞서 '안티 수요집회'까지 정례화했습니다.

왜 이렇게 일본이 우경화 되는건지 홍수진 특파원이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일병합 사과 담화와 조선왕실 의궤 반환.

보수정권을 무너뜨리고 탄생한 민주당 정권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예감케했습니다.

그러나 집권 3년만에 노다 총리는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헌법해석을 바꿀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동맹국에 대한 공격도 일본에 대한 침략으로 보고 맞설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인터뷰> 노다(총리) : "집단적 자위권 해석을 고치자는 제안도 있기 때문에 그런 제안을 포함해서 정부내에서 논의해 나갈 것입니다."

민주당 내 우파인 노다 총리는 무기수출 3원칙을 완화한 뒤 핵의 군사 목적 이용을 터놓는 등 차근차근 우경화 길을 밟아왔습니다.

정치권 흐름에 편승에 극우단체도 한층 집요하고 과격해졌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규탄한다는 '안티 수요집회'가 매주 열립니다.

서울의 소녀상에 말뚝을 박고, 재일 사진 작가의 전시 활동을 방해합니다.

벌써 천 번 넘게 모여 외친 위안부 할머니의 울분에 찬 목소리에도 위안부를 성노예로 부르는게 맞다고 주장한 클린턴 장관의 지적에도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일본의 보수 경쟁은 가을 총선을 앞두고 더해갈 전망입니다.

<인터뷰> 헌법개악 저지모임 대표 : "헌법 개정 움직임은 꽤 구체화 될 것입니다. 큰 국민반발이 있을지라도 당분간은 계속될 것입니다."

여기에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이 일본의 군사력 확장을 용인하고 있어 일본의 군사대국화, 우경화는 거칠 것이 없어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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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日 군사대국화·우경화 움직임 가속
    • 입력 2012-07-11 22: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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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총을 든 자위대원들이 도쿄 도심에서 42년만에 훈련을 했습니다. 요즘 일본이 심상치 않지요. 핵무장의 빗장을 풀지 않나 집단 자위권 행사까지 추진하는데요. 극우단체들은 또 어떻습니까?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집회'에 맞서 '안티 수요집회'까지 정례화했습니다. 왜 이렇게 일본이 우경화 되는건지 홍수진 특파원이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일병합 사과 담화와 조선왕실 의궤 반환. 보수정권을 무너뜨리고 탄생한 민주당 정권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예감케했습니다. 그러나 집권 3년만에 노다 총리는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헌법해석을 바꿀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동맹국에 대한 공격도 일본에 대한 침략으로 보고 맞설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인터뷰> 노다(총리) : "집단적 자위권 해석을 고치자는 제안도 있기 때문에 그런 제안을 포함해서 정부내에서 논의해 나갈 것입니다." 민주당 내 우파인 노다 총리는 무기수출 3원칙을 완화한 뒤 핵의 군사 목적 이용을 터놓는 등 차근차근 우경화 길을 밟아왔습니다. 정치권 흐름에 편승에 극우단체도 한층 집요하고 과격해졌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규탄한다는 '안티 수요집회'가 매주 열립니다. 서울의 소녀상에 말뚝을 박고, 재일 사진 작가의 전시 활동을 방해합니다. 벌써 천 번 넘게 모여 외친 위안부 할머니의 울분에 찬 목소리에도 위안부를 성노예로 부르는게 맞다고 주장한 클린턴 장관의 지적에도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일본의 보수 경쟁은 가을 총선을 앞두고 더해갈 전망입니다. <인터뷰> 헌법개악 저지모임 대표 : "헌법 개정 움직임은 꽤 구체화 될 것입니다. 큰 국민반발이 있을지라도 당분간은 계속될 것입니다." 여기에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이 일본의 군사력 확장을 용인하고 있어 일본의 군사대국화, 우경화는 거칠 것이 없어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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