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기획부동산’ 혹했다간 낭패 본다
입력 2012.07.11 (22:00)
수정 2012.07.1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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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춘선 전철이 개통하면서 강원도 춘천에 전원주택 짓고 살까, 하는 분들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기획부동산이 하는 달콤한 소리만 믿고 덜컥 투자했다간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춘천의 한 야산입니다.
산 중턱에 오르자 펜션단지 분양사무소가 나타납니다.
현장 직원은 지하 천2백 미터까지 뚫었다는 온천수부터 보여줍니다.
<녹취> A업체 영업직원(음성변조) : "이거(온천)는 저희가 테스트 받아서 온천 허가 받아놓은 것입니다."
하지만, 온천수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차갑고 유황 특유의 냄새도 나지 않습니다.
<녹취> A업체 관리직원(음성변조) : "한 번에 뜨거운 물이 콱 나오는 게 아니고 24시간을 틀어놓잖아요? 그러면 그때부터 뜨거운 물이 나오기 시작하는 거예요."
인근에 리조트까지 들어서면 분양가는 배로 뛸거라며 펜션 부지부터 먼저 사 놓으라고 권유합니다.
그러나 취재 결과 온천은 지하수로 판명났고, 리조트도 자체 계획에 불과합니다.
더욱이 분양부지는 근저당 설정이 돼 있는데다 토지이용권도 30년간 다른 법인이 갖고 있습니다.
건축허가도 나지 않아, 집 한 채 지을 수 없습니다.
<인터뷰> A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허가받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분양을 하려고 하셨던 거 잖아요. (그렇죠.)"
춘천 도심에 들어선다는 또 다른 전원단지도 조감도는 화려하지만 실제 부지는 창고용도로 허가가 났을 뿐입니다.
<녹취> B업체 영업직원(음성변조) : "담당직원들 실수도 있었고 행정착오도 있었고 영업 담당 직원들은 과욕이 있었고."
이 전원단지는 사업이 중단될 경우 개별분양자가 도로 하나 내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김갑열(교수/강원대학교 부동산학과) : "반드시 대지로의 지목변경을 이뤄놓은 후에 토지를 매입하는 것이.."
경춘선 전철 개통과 휴양바람을 타고 유망 투자처로 각광받는 부동산.
기획부동산의 말만 믿고 섣불리 투자했다간 낭패를 당할 수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문영입니다.
경춘선 전철이 개통하면서 강원도 춘천에 전원주택 짓고 살까, 하는 분들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기획부동산이 하는 달콤한 소리만 믿고 덜컥 투자했다간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춘천의 한 야산입니다.
산 중턱에 오르자 펜션단지 분양사무소가 나타납니다.
현장 직원은 지하 천2백 미터까지 뚫었다는 온천수부터 보여줍니다.
<녹취> A업체 영업직원(음성변조) : "이거(온천)는 저희가 테스트 받아서 온천 허가 받아놓은 것입니다."
하지만, 온천수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차갑고 유황 특유의 냄새도 나지 않습니다.
<녹취> A업체 관리직원(음성변조) : "한 번에 뜨거운 물이 콱 나오는 게 아니고 24시간을 틀어놓잖아요? 그러면 그때부터 뜨거운 물이 나오기 시작하는 거예요."
인근에 리조트까지 들어서면 분양가는 배로 뛸거라며 펜션 부지부터 먼저 사 놓으라고 권유합니다.
그러나 취재 결과 온천은 지하수로 판명났고, 리조트도 자체 계획에 불과합니다.
더욱이 분양부지는 근저당 설정이 돼 있는데다 토지이용권도 30년간 다른 법인이 갖고 있습니다.
건축허가도 나지 않아, 집 한 채 지을 수 없습니다.
<인터뷰> A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허가받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분양을 하려고 하셨던 거 잖아요. (그렇죠.)"
춘천 도심에 들어선다는 또 다른 전원단지도 조감도는 화려하지만 실제 부지는 창고용도로 허가가 났을 뿐입니다.
<녹취> B업체 영업직원(음성변조) : "담당직원들 실수도 있었고 행정착오도 있었고 영업 담당 직원들은 과욕이 있었고."
이 전원단지는 사업이 중단될 경우 개별분양자가 도로 하나 내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김갑열(교수/강원대학교 부동산학과) : "반드시 대지로의 지목변경을 이뤄놓은 후에 토지를 매입하는 것이.."
경춘선 전철 개통과 휴양바람을 타고 유망 투자처로 각광받는 부동산.
기획부동산의 말만 믿고 섣불리 투자했다간 낭패를 당할 수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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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07-11 22:00:28
- 수정2012-07-11 22:29:45
<앵커 멘트>
경춘선 전철이 개통하면서 강원도 춘천에 전원주택 짓고 살까, 하는 분들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기획부동산이 하는 달콤한 소리만 믿고 덜컥 투자했다간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춘천의 한 야산입니다.
산 중턱에 오르자 펜션단지 분양사무소가 나타납니다.
현장 직원은 지하 천2백 미터까지 뚫었다는 온천수부터 보여줍니다.
<녹취> A업체 영업직원(음성변조) : "이거(온천)는 저희가 테스트 받아서 온천 허가 받아놓은 것입니다."
하지만, 온천수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차갑고 유황 특유의 냄새도 나지 않습니다.
<녹취> A업체 관리직원(음성변조) : "한 번에 뜨거운 물이 콱 나오는 게 아니고 24시간을 틀어놓잖아요? 그러면 그때부터 뜨거운 물이 나오기 시작하는 거예요."
인근에 리조트까지 들어서면 분양가는 배로 뛸거라며 펜션 부지부터 먼저 사 놓으라고 권유합니다.
그러나 취재 결과 온천은 지하수로 판명났고, 리조트도 자체 계획에 불과합니다.
더욱이 분양부지는 근저당 설정이 돼 있는데다 토지이용권도 30년간 다른 법인이 갖고 있습니다.
건축허가도 나지 않아, 집 한 채 지을 수 없습니다.
<인터뷰> A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허가받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분양을 하려고 하셨던 거 잖아요. (그렇죠.)"
춘천 도심에 들어선다는 또 다른 전원단지도 조감도는 화려하지만 실제 부지는 창고용도로 허가가 났을 뿐입니다.
<녹취> B업체 영업직원(음성변조) : "담당직원들 실수도 있었고 행정착오도 있었고 영업 담당 직원들은 과욕이 있었고."
이 전원단지는 사업이 중단될 경우 개별분양자가 도로 하나 내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김갑열(교수/강원대학교 부동산학과) : "반드시 대지로의 지목변경을 이뤄놓은 후에 토지를 매입하는 것이.."
경춘선 전철 개통과 휴양바람을 타고 유망 투자처로 각광받는 부동산.
기획부동산의 말만 믿고 섣불리 투자했다간 낭패를 당할 수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문영입니다.
경춘선 전철이 개통하면서 강원도 춘천에 전원주택 짓고 살까, 하는 분들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기획부동산이 하는 달콤한 소리만 믿고 덜컥 투자했다간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춘천의 한 야산입니다.
산 중턱에 오르자 펜션단지 분양사무소가 나타납니다.
현장 직원은 지하 천2백 미터까지 뚫었다는 온천수부터 보여줍니다.
<녹취> A업체 영업직원(음성변조) : "이거(온천)는 저희가 테스트 받아서 온천 허가 받아놓은 것입니다."
하지만, 온천수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차갑고 유황 특유의 냄새도 나지 않습니다.
<녹취> A업체 관리직원(음성변조) : "한 번에 뜨거운 물이 콱 나오는 게 아니고 24시간을 틀어놓잖아요? 그러면 그때부터 뜨거운 물이 나오기 시작하는 거예요."
인근에 리조트까지 들어서면 분양가는 배로 뛸거라며 펜션 부지부터 먼저 사 놓으라고 권유합니다.
그러나 취재 결과 온천은 지하수로 판명났고, 리조트도 자체 계획에 불과합니다.
더욱이 분양부지는 근저당 설정이 돼 있는데다 토지이용권도 30년간 다른 법인이 갖고 있습니다.
건축허가도 나지 않아, 집 한 채 지을 수 없습니다.
<인터뷰> A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허가받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분양을 하려고 하셨던 거 잖아요. (그렇죠.)"
춘천 도심에 들어선다는 또 다른 전원단지도 조감도는 화려하지만 실제 부지는 창고용도로 허가가 났을 뿐입니다.
<녹취> B업체 영업직원(음성변조) : "담당직원들 실수도 있었고 행정착오도 있었고 영업 담당 직원들은 과욕이 있었고."
이 전원단지는 사업이 중단될 경우 개별분양자가 도로 하나 내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김갑열(교수/강원대학교 부동산학과) : "반드시 대지로의 지목변경을 이뤄놓은 후에 토지를 매입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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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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