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몸값 낮춘 수입차 ‘돌풍’…국산차 비상

입력 2012.07.12 (21:59) 수정 2012.07.1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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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에서 수입차가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 시장 점유율은 1%였는데요 2009년에는 5%에 못 미쳤죠.

하지만 올해 상반기엔 10%에 육박했습니다.

국산차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개형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토요타 자동차가 올 초 국내에 출시한 신형 승용찹니다.

에어백을 10개로 늘리고 후방 카메라까지 풀 옵션을 갖췄지만 차 값은 구형모델보다 3% 싸졌습니다.

<인터뷰> 홍민기(주임/토요타 영업 직원) : "100만 원 가량 내렸고 기능이라든지, 성능을 많이 향상되다 보니 많이 찾고 있습니다."

공인 연비가 리터당 23킬로미터가 넘는 수입 디젤차...

일반 휘발유차의 두 배가 넘는 연비가 입소문을 타면서 서너 달을 기다려야 차를 받을 정도가 됐습니다.

<인터뷰> 최윤경(수입차 고객) : "디젤로는 좋은 것 같아요. 소음도 적고, 연비도 좀 많이 나고요."

올 상반기 국내에서 팔린 수입차는 모두 6만 2천여 대...

전체 내수 판매는 4% 넘게 줄었지만, 수입차는 오히려 판매량이 20%나 급증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수입차는 비싼 차라는 공식을 깬 몸값 낮추기,

한-EU, 한-미 FTA의 잇단 발효로 8%였던 관세가 절반 수준까지 떨어지고, 개별소비세와 자동차세까지 떨어져 가격 인하 여력이 커진 탓입니다.

<인터뷰> 윤대성(전무 한국수입자동차협회) : "한국차가 가격 격차가 좁혀졌고 30대가 주축이 되는 젊은층의 소비가 확연히 늘었습니다."

국산차들은 자칫 안방을 내줄 수 있다는 우려에 초비상입니다.

대형 신차에다 인기 차량의 개선 모델을 내놓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내수 침체로 하반기 전망은 더 나쁩니다.

과감한 가격 인하와 중대형 디젤차 출시 등 다양한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시장 확보 노력이 절실한 처집니다.

<인터뷰> 조철(산업연구원 주력산업팀장) : "탈 만한 세단형 디젤차가 국내에 나와있지 않습니다.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적고.."

국산차의 강점인 넓고 강력한 애프터 서비스 망을 더 강화하는 것도 수입차 공세를 막아내는 방안 중의 하납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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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몸값 낮춘 수입차 ‘돌풍’…국산차 비상
    • 입력 2012-07-12 21:59:46
    • 수정2012-07-13 1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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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에서 수입차가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 시장 점유율은 1%였는데요 2009년에는 5%에 못 미쳤죠. 하지만 올해 상반기엔 10%에 육박했습니다. 국산차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개형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토요타 자동차가 올 초 국내에 출시한 신형 승용찹니다. 에어백을 10개로 늘리고 후방 카메라까지 풀 옵션을 갖췄지만 차 값은 구형모델보다 3% 싸졌습니다. <인터뷰> 홍민기(주임/토요타 영업 직원) : "100만 원 가량 내렸고 기능이라든지, 성능을 많이 향상되다 보니 많이 찾고 있습니다." 공인 연비가 리터당 23킬로미터가 넘는 수입 디젤차... 일반 휘발유차의 두 배가 넘는 연비가 입소문을 타면서 서너 달을 기다려야 차를 받을 정도가 됐습니다. <인터뷰> 최윤경(수입차 고객) : "디젤로는 좋은 것 같아요. 소음도 적고, 연비도 좀 많이 나고요." 올 상반기 국내에서 팔린 수입차는 모두 6만 2천여 대... 전체 내수 판매는 4% 넘게 줄었지만, 수입차는 오히려 판매량이 20%나 급증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수입차는 비싼 차라는 공식을 깬 몸값 낮추기, 한-EU, 한-미 FTA의 잇단 발효로 8%였던 관세가 절반 수준까지 떨어지고, 개별소비세와 자동차세까지 떨어져 가격 인하 여력이 커진 탓입니다. <인터뷰> 윤대성(전무 한국수입자동차협회) : "한국차가 가격 격차가 좁혀졌고 30대가 주축이 되는 젊은층의 소비가 확연히 늘었습니다." 국산차들은 자칫 안방을 내줄 수 있다는 우려에 초비상입니다. 대형 신차에다 인기 차량의 개선 모델을 내놓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내수 침체로 하반기 전망은 더 나쁩니다. 과감한 가격 인하와 중대형 디젤차 출시 등 다양한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시장 확보 노력이 절실한 처집니다. <인터뷰> 조철(산업연구원 주력산업팀장) : "탈 만한 세단형 디젤차가 국내에 나와있지 않습니다.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적고.." 국산차의 강점인 넓고 강력한 애프터 서비스 망을 더 강화하는 것도 수입차 공세를 막아내는 방안 중의 하납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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