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폭’ 희생녀, 귀가 조치 20분 만에 살해 당해

입력 2012.07.1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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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중국동포 여성이 남편에게 살해당한 사건이 있었는데, 이 피해자가 사전에 경찰에 도움을 청했고 살해당하기 불과 20분 전까지 경찰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일 남편에게 살해당한 중국동포 이 모 씨.

사건 발생 한 시간 반 전, 남편과의 다툼으로 경찰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녹취> "싸워가지고 옷이랑 다 뜯어졌어요. (누구하고 싸웠어요? ) 우리 아저씨(남편)하고 나하고 싸워가지고... "

이 씨는 경찰관과 함께 지구대에 들어왔다가 약 40분 뒤에 나갑니다.

이 씨가 나가자마자 남편 홍 씨가 들어와 아내의 행방을 묻습니다.

홍 씨는 여자가 왔다 갔다는 대답에 바로 집으로 돌아가 아내를 살해했습니다.

살해당하기 불과 20분 전까지 이 씨는 지구대에 있었던 겁니다.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경찰은 긴급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해 남편을 격리시키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오영호(서울 강동경찰서 생활안전과장) : "남편이 왔는데 그 남편조차도 아까 보셨죠? 중절모에다가 남방 딱 입고 점잖게..."

하지만, 홍 씨가 이미 우범 인물로 지목된 상태여서 좀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했다는 지적입니다.

<녹취> 이웃 주민 : "맨날 술 마시고 옛날에 성내 파출소(지구대)에서 아주 유명했던 사람이었어요."

경찰이 위험 인물을 긴급히 격리하는 대응책 못지않게 상습적인 주취 폭력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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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폭’ 희생녀, 귀가 조치 20분 만에 살해 당해
    • 입력 2012-07-12 21:5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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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중국동포 여성이 남편에게 살해당한 사건이 있었는데, 이 피해자가 사전에 경찰에 도움을 청했고 살해당하기 불과 20분 전까지 경찰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일 남편에게 살해당한 중국동포 이 모 씨. 사건 발생 한 시간 반 전, 남편과의 다툼으로 경찰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녹취> "싸워가지고 옷이랑 다 뜯어졌어요. (누구하고 싸웠어요? ) 우리 아저씨(남편)하고 나하고 싸워가지고... " 이 씨는 경찰관과 함께 지구대에 들어왔다가 약 40분 뒤에 나갑니다. 이 씨가 나가자마자 남편 홍 씨가 들어와 아내의 행방을 묻습니다. 홍 씨는 여자가 왔다 갔다는 대답에 바로 집으로 돌아가 아내를 살해했습니다. 살해당하기 불과 20분 전까지 이 씨는 지구대에 있었던 겁니다.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경찰은 긴급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해 남편을 격리시키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오영호(서울 강동경찰서 생활안전과장) : "남편이 왔는데 그 남편조차도 아까 보셨죠? 중절모에다가 남방 딱 입고 점잖게..." 하지만, 홍 씨가 이미 우범 인물로 지목된 상태여서 좀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했다는 지적입니다. <녹취> 이웃 주민 : "맨날 술 마시고 옛날에 성내 파출소(지구대)에서 아주 유명했던 사람이었어요." 경찰이 위험 인물을 긴급히 격리하는 대응책 못지않게 상습적인 주취 폭력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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